좀 오래된 일이죠..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뭐하지만-_-;
보드 보다가 택시 관련 글이 있기에 저도 갑자기 생각나서 씁니다..
때는 여름방학..
학교 방송국에 작업할 게 있어서,
집에서 학교에 올라왔죠.
작업 자체도 뭐 그리 급한 일이 아니라
오랜만에 올라온 김에 친구들과 술도 한잔 하고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시간이 10시 좀 넘더군요.
저희 학교 들어가는 버스,,
9시 30분 되면 끊깁니다.
정말-_-뭐같은 학교죠;
어쨋든, 그렇게 된 김에 일단 학교에는 들어가야되니
택시를 타게 됐습니다.
혼자 방송국에 있는 선배가 있어서 안그래도 학교가 산에 있어서
들어오라기에 안들어가기도 뭐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과 놀던 곳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요금체계가 바뀐 후에는 보통 6천원 가량 나오더군요.
학교에 도착하니 7800원 나오더군요.
뭐 신호 자주 걸리고 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였는데,
뭐 딱히 그렇지도 않았거든요;
미터기 올라가는 거 보니 무섭더군요;
휙휙휙...
뭐 돈 문제는 그냥 내리면서
"원래 여기 한 6천원 정도 나오는 거린데 조금 더 나왔네요~"
하고 내리고 말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이 다음이죠;
저희 학교에 보면 일방통행길이 있습니다.
거기로 올라가자고 했죠.
뭐 여기까지만 들으면 제 잘못이죠;
그치만 그 때는 방학이었고 분명히 올라오는 길에
표지판에 붙어 있습니다.
< 토,일, 공휴일, 방학 기간 통행가능>
이라구요.
그래도 저는 거기 학생입니다.
매일 다니는 길목입니다. 그런 글 하나 못 봤겠습니까.
기사가 여기 일방통행길이라서 올라가면 안된다고
그냥 여기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아, 저는 여기 올라가도 된다고.
방학인데다가 학생, 교수 전부 다 이 쪽으로 다닌다고.
(솔직히 말하면 평일에도 그 쪽으로 다니는 사람 많습니다; 뭐 택배차량이나 일반 학생, 교수들..)
근데 기사가 끝까지 안된다고 우기더군요.
아, 여기는 일방통행길이라서 못 올라가니깐 내리라고,
그래서 저도 또 말했죠, 저 여기 학생이고 방학 때는 통행가능하다고, 저기 써 있다고
또 그러니깐 자기는 못 봤댑니다. 그렇게 올라가다가 경찰할때 걸려서 벌금 물면 저보고 책임질거냐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살살 기가 차네요.
솔직히 저희 학교, 경찰차도 안들어옵디다.
경찰차 학교에서 본 적 한번도 없습니다.
들어올 일도 없겠거니와,
거기다 방학에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기사가 안올라가겠다는데 힘없는 승객이 내려야지.
내리고 보니 돈은 그새 또 올라있네요.
좀 열받더군요.
문 좀 세게 닫았습니다.
뭐 ㅈㄹ 좀 하더군요.
문 세게 닫은거 뭐, 자기 돈줄인데 아깝겠죠.
그래도 그냥 참자, 하고 걸어올라 가고 있었습니다.
옆에 딱 오대요?
당신 어디까지 올라가나 지켜볼거랍니다. 거기 어디냐고 지도 따라 올라올거랍니다.
그때부터 욕지랄 튀어나오덥니다.
강아지부터 시작해서 십원짜리에 부모욕 다 나오더군요.
딱 보니 아버지 뻘이더군요.
부모욕 나왔는데 가만히 있는 자식 있습니까.
어른이라 생각안하고 같이 싸웠는데,
끝까지 ㅈㄹㅈㄹ,
거기 써있나 안 써있나 확인해보자고 하니
내리지도 않네요.
솔직히 뭐 기사를 때린다던가,
차를 찬다던가 해서 손해보는거,
죽어도 싫어서, 냅뒀죠.
그래서 아, 됐다고 그냥 가라고
하더니 가네요.
가더니 저~멀리 제가 못 쫓아올 정도로
가서 딱 서드니만,
강아지부터 욕 한바가지 해주고 가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거기 콜에 전화했죠.
남자분이 한분 받아서 얘길 했더니 막 죄송하다고 하네요.
차 넘버 불러줬더니 2명이서 바꿔가면서 운전하는데,
지금 시간보니 콜 쪽에서 좀 높은 사람이랍디다.
높은 사람이 참 운전 잘하네요.
6천원 나올 거리 7800원 나오고,
그 도시 지리는 내가 그 기사보단 몰라도
학교 지리는 내가 더 잘알고,
거기에 관한 것도 내가 더 잘아는데,
무조건 안된다더니 내리라하네요 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쫓아와서 팰까봐 참 두렵더군요.
지금은 그 콜 회사도 모르고 차넘버도 모르지만,
아무튼 뭐 같은 기사가 많아서 참..
좋은 기사분도 많지만..
짜증나는 몇몇 기사 때문에 택시에 대한 불신감이 갈수록 커지네요.
진짜 좋은 기사분은 , 아, 죄송한데 몇 백원이 모자라서 여기서 걸어갈께요.
라고 하니깐 어디냐고, 태워주겠다고. 이러는 분도 계시고
말도 걸어주시고 웃으면서 얘기하시고, 참 좋더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