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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의 로맨스](26)뜻밖의 커플

瓚禧 |2004.07.08 12:06
조회 3,941 |추천 0
 

(26)뜻밖의 커플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하균의 얼굴이였다.



하균의 미소짓는 모습은 정말 몇 달만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할 정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하균의 미소였다. 하균은 그렇게 웃고 있었다.




“저.....저..... 하균맞죠?! 그쵸?!”


“응........”




흥분하며 손까지 파르르 떠는건 나였지, 연우씨가 아니였다. 연우는 담담했다. 마치 미리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처럼 그는 담담하게 여전히 앞만 보며 운전을 하고 있었고, 난 꼭 나쁜짓을 한 아이마냥 콩당 콩당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창문 너머로 지나가는 하균과 그녀를 보고 있었다.



누가봐도 연인사이였다. 다정스러운 연인...



그래..연인...



근데 담담한 연우라니....




“알...알고 있었던 거예요.. 아님 애써 담담한척 하는거예요?!”


“알고 있었어..”



세상에나... 연우의 그 한마디가 날 배신감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있었다.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난 연우옆에 서 있던 그 여자에게 배신감이 물밀 듯 밀려왔다.



난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핸드폰 버튼을 꾸욱 꾸욱 감정실린 손짓으로 눌러댔다.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연우는 한손으로 내 핸드폰을 빼앗더니 뒷자석으로 툭 던져버렸다.




“뭐하는 짓이예요!!!”


“왜 소리를 질러.....”




나도 모르게 감정이 예민해져 버렸다. 난 지금 누구라도 날 툭 건들이면 터져버릴것만 같은 다이나마이트였다.





“크게 호흡 한번 해보라구! 휴우”




난 연우를 따라 입모양을 크게 벌려 숨을 들여마시고 뱉어내었다. 뱉어낸 숨만큼이나 내 탁 막힌 가슴이 뚫리는 기분이였다.




“어떻게 된건지 그럼 알테니깐 이야기나 해봐요....”


“본 그대로야.. 당신 친구랑 하균이랑 사귀어...”


“세상에나!!! 당신은 알고 있었으면서 나에게 한마디도 없었던 거예요?!”


“응...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잖아. ”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다..세상에나....




하균과 은영이가 그렇고 그런사이가 될줄은 꿈에도 상상조차도 하지 못했던 일이였다. 글쎄..어찌 보면 잘 된일일지도 모르겠지만 갑자기 몸이 떨릴정도로 배신감과 분함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설마 당신 이제와서 남주긴 아까운 떡으로 하균을 보는건 아니겠지?!”


“아....아니예요!!!!”




하지만..... 난 집으로 오자마자 은영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오늘 봤어.........”


-뭘 봤다는거야?! 뜬금없이?!!


“하균이랑 너랑....”


-봐..봤어?!....


“응.....”


-미안.....


“지금 좀 보자.....”





라는 내 말에 은영이는 쏜살같이 내 작은집을 캔맥주 한봉다리와 함께 들어왔다.





“나 지금 무지 떨려....”




라는 내 말에 은영이는 캔맥주를 하나 턱하니 따서 내 목 바로 앞까지 디밀었다. 난 또 그 맥주를 누가 훔쳐먹을 새라 허겁 지겁 먹어댔고, 그런 내 모습을 보던 은영이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고해성사를 하듯 나에게 말을 했다.




“너랑 하균이랑 헤어지고 하균이 한참 힘들어할 때 나보고 너랑 잘 되게 도와달라고 해서 만났어.. 일부러 그런건 아니였어.. 우는 모습이 하도 측은하고 안타깝길래...그래서 몇 번 같이 만나서 누나처럼 도닥거려준거고...그런거야... 별다른 뜻은 없었는데...그게 어떻게 하다보니깐 연인사이가 되어버렸어.... 너도 알잖아. 남녀사이란 모르는 거라고....”



“.......후........그래?... 그래...어쩜 잘된건지도 몰라.. 모르는 사람들 보다는 니가 훨씬 나을지도 모르는 거니깐...”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마음속에서는 거짓이라는 빨간색 불이 깜박거렸다. 사실 가슴속에서 내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치밀어 오르는건 왜일까?! 갑자기 맥이 탁 빠져버린 느낌이였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은영이는 내 손을 꼬옥 잡았다.




“미안해..........”


“니가 미안할 일이 아니지... 암...아니고 말고...근데 나 왜이렇게 기운이 쫙 빠지는지 모르겠다....”


“이해해..........”




글쎄....어쩜 난 하균이 좀더 날 잊지 못하고 힘들어 하길 바랬는지도 몰랐다. 내가 연우를 바라보아도 하균만은 끝까지 날 바라봐 주길 바라는 아주 못된 이기심이 발동했는지도 몰랐다. 자기가 쳐다봐 주지 않아도 그 사람이 나만 바라봐 주길 바라는게 너무 큰 욕심일까?!




순간 내가 아끼는 보물 하나를 친구에게 빼앗겨 버린 느낌이였다.

은영이 말처럼 남녀사이란 모르는 일이라서 충분히 은영이와 하균이 사귈수도 있는 문제였다. 내가 은영이 한테 투정부릴 입장이 아니였지만...그래도 미리 말 해주지 않은것에 대해서는 못내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래도 말야.....말이라도 해주지..........”


“미안...그래서 내가 미안하다고 계속 말하잖니.....”


“하균이.....잘.........해주지?!”


“응... 알잖아. 하균씨 성격.... 잘 해줘........”




하균씨라... 하균씨라.. 막상 은영이 입에서 하균씨라는 소리가 나오니깐 또 심사가 뒤틀리는 나였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내 감정이라니...그래도 한편으로는 은영이와 그렇게 된게 잘된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왔다 갔다 하는 내 마음.........



어쩜 좋을까?!.........






★★★★★★★★★★★★★★★★★★★★★★★★★★★★★★★★★★★★★★★★★




오늘은 어제 써놨던거 올려요^^* 수정하느라고 좀..걸렸네요...



오늘도 날씨가 조금 선선합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꼭이요!~


참 이번편 리플은 전번 글 밑에 달아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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