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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끼여편네 일상생활 16

똘끼여편네 |2004.07.11 11:46
조회 889 |추천 0

한주가 흘렀고 오늘에야 잠을 푹잤다.

애들을 가르친다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아이들은 역쉬 먹을때만 조용하고 말도 젤로 잘듣는다.

간식먹을때 자리에 앉지않으면 주지않는다고 하면

잽싸게 자리에 앉고 얌전하다. 역쉬 먹을거에 약하다.

첫날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고 둘쨋날,셋째날,네째날.....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이제는 아이들이 지들끼리 친해져서

서로 장난치느라고 말을 안듣는다.

어느 선생님이 애들은 초장에 잡아야 말을 듣는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애들한테 잡혀서 고생한다.......

이말이 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아이들에게 알파벳을 가르쳐 주려고 알파벳노래를 부르는데....

ABCDEFG~~ 노래하다가 음이 생각안난다.

어찌어찌해서 Z까지 했는데 이론 죈장.... 뒤에 또 모가 붙는다.

나는 제트에서 멈췄는데 애들은

 now i know my abc`s next time wont you sing with me~  한다.

나의 황당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는 반짝반짝 작은별~~ 하는데 애들은

twinkle twinkle little star~how i wonder what you are~~ 이런다.

허걱스~~ 무서운것들...... 아주 내가 노래 부르기가 무섭다.

결국 그들과 내가 일치한거는 딱하나

one little two little three little indian~ ~

이노래만 한 세번불렀다.

우리반에서 가장 무서운아이는 bless라는 4살짜리 여자아이다.

어찌나 똑똑하신지 무슨말을 못한다.

내가 노래할때 늘 태클을 건다.

내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노래를 율동과 같이하는데

끝부분이 지가 아는거랑 틀렸나보다 갑자기 "선생님~ 그거아니예요...."

그러면서 지가 부른다. 또 아침에 동그랗게앉아서 노래로 인사하는데

good morning good mornig to you~ 이노래를 하면 한사람씩 이름을

부르면서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다.

근데 또 우리의 bless가 태클을 거신다 "선생님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니예요~

 i love you i love you~~이렇게 하는건데... "

허걱... 너는 어쩌면 그리 똑똑한게냐 그냥 넘어가주질 않는구나....

그럼 나는 " 음...bless가 아는것도 있고 선생님이 따로 하는것도 있어 그러니깐

그냥하세요~알겠죠?" 이러면 별로 탐탁치않은 표정으로 대충 따라한다.

생긴건 아이인데 말하는건 거의 어른이다.

이아이 어떤때는 나에게 동화책을 가져와서 "선생님 제가 이거 가르쳐줄께요~"

하면서 " 이거는 피노키오,이거는 인어공주,이거는 미녀와야수..."

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이란말인가....

내가 이래서 안하겠다고 한건데....누가 3-4살아이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했는가....

이아이들 영어도잘하고 한국말도 잘한다.

그들의 한국말실력은 여기 1.5세나2세보다 더잘한다.

아는건 또 왜이리 많은지... 내가 알고있는 3-4살짜리의 뇌가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과연 이들이 이걸 할수있을까? 하지만

이들은 이것보다 더한것도 안다. 

3-4살이라고 만만히 봤다가 제대로 큰코 다쳤다.

그래서 담주부터는 가르키는걸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로했다.

안돌아가는 머리를 또 굴려야한다. 안쓰던 머리를 갑자기 쓸려고 하니

머리가 아퍼죽겠다. 울방씨 야 대충하면 되지 몰그렇게 고민하냐...

이런다. 남의 속도모르고....

울방씨가 예전에 가르칠때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놀았단다.

그걸지금 나에게 하란다. 이게 말이야? 내가 승질을 버럭냈다.

별로 도움도 안된다. 더욱안되는건 징그럽게도 동요도 모른다.

내가 "아는 동요나 좀 가르쳐줘봐" 그러면" 나 모르는데...."

물어본 내가 죄다. 하긴 그의 3살땐 남미 볼리비아에 있었으니...

무엇을 물어보리요...에혀...

앞이 더욱더 깜깜해졌다. 8월20일까지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는지....

경험있는 선생님들은 너무 잘하신다. 애들도 어찌나 말도 잘듣는지....

우리애들은 내가 하지말라고 한번만 더하고 벌준다고 하면

애들은 겁도 안먹고 웃으면서 "지금 벌쓸까요?"이러면서 알아서

지손들고 서있는다. 나참 황당해서....

집에서 그렇게 벌섰나보다.  벌도 못세운다. 그것도  지는 너무 재미있나보다.

한번은 아이가 하지말라는데 계속해서 나도 모르게 "션!하지말라고했잖아!!"

소리치면서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갔나보다. 애가 손올라간걸보더니 움찔한다.

허걱...나도 놀랬다. 깜짝놀래서 올린손을 언능 내렸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조용한 말로 "선생님이 하지말랬잖아 위험하다고...다쳐서 피나면

어떻할꺼야?" 이러면서 타일렀다.

내가 하지말라는건 아이가 자꾸 에어컨위를 올라간다. 그렇게 올라가지 말라는데

끈질기게도 올라간다. 애들은 하지말라면 더하는법이니깐......

그래서 화가 났나보다. 올라간내손을 보고 나도 시껍했다.

승질을 죽인다고 하지만 아직도 다죽이진 못한 모양이다.

그래도 이번주 아이들이 다치지않고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다.

다른반에 두명이나 다쳐서 내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아이들은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사고가 나니깐....

우리반아이도 넘어져서 의자에 부딧치는바람에 얼굴을 다쳤다.

그거보는데 너무 놀랬다. 큰상처는 아니였지만 아이엄마입장에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다행히 집에 전화하니 괜찮다고 오히려 나를 안심시켜서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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