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경포대서 빠져 죽을뻔했는데~~ 울 남편은 흑흑~~~~~

잘난척^**^ |2004.07.13 16:36
조회 937 |추천 0

토욜날 당일치기코스로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친정엄마 모시고~부부랑~ 아이랑~
드라이브 하면서 산경치~ 보는것만 봐도 마냥~ 기분이
좋다는 친정엄마~ 기분이 으쓱~ ^^

"하하하~ 엄마! 사위 잘 만났지!""

 

7시 20분에 떠나
경포대에 도착하니 10시 채 안된 시간
당일치기 코스로도 무리가 아닌듯 싶데요.
부부가 번갈이 운전하고.. 막판에 온천 하고.. 밤 늦게 서울로
돌아오고..  안막힐때 가서.. 안막힐때 오자~~
회도 한사라 땡겨먹고~~~~  계획이 아주 즐거웠죠.

 

도착하여 본 시원한 동해바다~
물은 무지 차가워도 뛰어들고 싶은 욕망이~` 강해지더군요.

그래서 울 식구들은 언능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튜뷰하나 빌리고 물속으로 풍덩~~~~
감기 걸려 코 찔찔한 꼬마도 같이 풍덩~~~
엄마는 남사스럽다고 끝내 가져간 수영복 안입으시고~
발만 조금 담구는 정도로 만족하시더군요.

 

꼬마는 강하게 몰아치는 파도를 보면서 처음엔
겁을 냈지만 좀 지나니~
파도를 신기해 하며 꺄악~꺄악~ 난리도 아녔습니다.

특히 맘껏 만질수 있는 모래가 좋았나봅니다.
조개껍데기 하나 가지고.. 모래를 펐다.. 담았다...
모래가지고도 한참을 놀더군요.

 

그사이 우리부부는 오랜만에 파도타기 한번
제대로 하자며 물속으로 다시 갔습니다.

남편이 제게 튜뷰에 엉덩이 끼며 앉으라고 하더군요.
제가 원래 물을 안 무서워 하지만~ 막상 튜뷰에 앉을려니 겁이 나더라구요.

싫다고~ 그랬드니~ 또 막 뭐라~ 뭐라~ 하더라구요.
잘 안들렸습니다.  분명히 튜뷰위로 어떻게 자리를 잡으면
남편이 잼있게 해주겠다는 말 같았습니다.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고????  요렇게?"
하면서 튜뷰위로 배를 깔며 팍~~ 엎어졌습니다. (자세 아시겠나요?? 튜뷰위로 엎드린거죠~)
그랬드니~  너무 힘이 있게 넘어졌나??  금새 파도를 타며 튜뷰를 탄 제몸이
저만치 앞으로 나가는거입니다.

 

동해바다 물 아시죠???
차갑고.. 수심 갑자기 깊어지면서.. 파도 센거~

갑자기 휙 나가니 자세가 불안정했던 전 튜뷰위에서 중심을 잃고
바다속으로 풍덩~~
 꼬르르르르륵~~~~~~~~(머리까지 잠겼슴~~)

그러나 워낙에 물에서 잘 노는지라.. 몸을 죽~ 펴서 머리를 내밀고
한팔로 언능~ 튜부를 잡았더랬죠.
그런데요!!~ 튜뷰를 한팔로만 잡을려니 좀 힘들더군요. 
더구나 튜브가 아주 크고~ 높아니~(해수욕장 튜뷰는 정말 큽니다ㅠㅠ.)
한팔로 높은 튜뷰 잡고~ 한팔로 물을 휘저으며 남편한데

날좀 꺼내달라~고 했지요.    힘들고 무섭다고~

 

울남편~ 표정이 변하더군요. 잠깐~ 아주 싸하게~~
그러더니 다시 평정을 찾으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좀 심각하면 웃습니다. 당황해도 웃습니다. 그래서 남들은 호남이라고.. 사람 좋다고 합니다..)

옆에서 물안경 끼고~ 입에 호스같은거 낀 젊은 남자에게~~
막 부탁을 하는것 같더군요.
튜뷰좀 잡아달라고~~  절 본 젊은 남자애는 제게 오는듯 하더니
자신없는지 못 오고 말더군요.

 

튜뷰를 잡은 한쪽팔은 더욱 힘이 떨어지고~~ 물속에 발은 안 닿고~
밖에서 남편이란 넘은~~~~~~~~ 들어올 생각은 커녕 안절 부절한 기색없이
스마일만 하고 있고~~~~ㅠ..ㅠ

 

설마?? 이대로 이세상 안녕인가?????// 이렇게 허무하게?????
한쪽팔에 힘이 떨이지믄~~~~~정말 이 세상 하직이네??  울 꼬마는 어떻게???

 

그런더차 튜뷰는 한차레 더 뒤로 밀려 갔습니다.

그랬드니 남편이 드뎌 몸을 움직여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는듯하더군요.

전문가란?? 바로 해변가에 있는 모터보트 상인!!!  구명조끼 입고 있스니~
난 일각이 여삼추건만 (팔이 아퍼서..) 그나마 도움청하러 가는 와중에도 남편은
팔자걸음으로 느릿~느릿~ 걷는 겁니다.

(남편은 심각해도 태연한척~ 당황해도 태연한척~ 둔탱이에다~~
호들갑과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서둘러야 될 일도 느릿할경우가 많습니다.
흑~ 사람들은 터지는 제속도 모르고 정말 점잖은 사람이구나~~~~~~하지요.)

 

남편만 믿다간 정말 장난아니게 위기감을 느낀 전~~
어떻게든 방법을 강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럴려면 튜뷰 가운데로 몸이 들어갈수밖에 없다?~~' '내몸은 내가 지킨다~ 아잣~'
생각할것도 없이 튜뷰를 잡던 팔을 빼고.. 몸을 잠수~~~
튜뷰 가운데로 조준을 맞추어 머리를 쭈욱 뺐습니다..
ㅇ휴~~~~~~~~  구사일생~  살것 같더만유.
양쪽팔로 튜뷰를 잡을수 있스니~~~~ 안정을 찾은거죠.

 

겨우 한숨 몰아쉬고 남편쪽을 보니~ 구명조끼 입은 보트 상인 붙들고~~
저에게 뒷모습만 보인채~  뭐라고 얘기 하더군요.
보트 상인은 흘끔 제쪽을 쳐다봤고~  전 괜찬다고 손을 흔들어 보였구요.
그제서야 남편은 뒤를 돌아보며 제쪽으로 오더군요.

여전히 허허~~거림서 태연하게~~  어슬렁~ 어슬렁~

그 시간이 한 5분정도 였나???  그러나 전 아주 길게 느껴진 시간였습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튜뷰를 타고 놀았지만~
처음엔 그렇게 심각하진 않을거라 생각했구 만약~ 튜뷰를 한팔로 조금만
더 잡고 있었더라면 소리~ 소리~ 지르고 난리 쳤을겁니다.

 

정말 손을 놓고 싶을정도로 버티기 힘들었거든요.(한쪽팔로는..)

물속에서 저도 표정이 변하는걸 남편은 뻔히 봤을텐데~~
남편은 줄곧 저와 눈을 마주치며 쳐다봤구요. 
솔직하게 수영도 못하는 사람이 우격다짐으로 들어오는 미련함을 바라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런상황은 다급해야 정상 아닌가요??
"이이구~~ 답답해서~"  꼬로로록~~ 물속에서 숨이 넘어가더라도 짜증이 납디다..

아마 그대로 하직했다면 가슴 치면서 죽었을 거라는.....

유유히 파도를 타면서~ 해변가로 나왔고~
남편은 절 슬금~ 슬금~ 쳐다보더군요.
전 막 째려 봤구요.
그러믄서 남편은 도리어 적반 하장하더군요.

"너 수영좀 한다고 너무 자만한거 아냐???"  (자유형.배형만 배우다 말았슴~)
"........" (기가 막혀~~~)
"갑자기 그렇게 뛰어들면 어떻해?"
"내참~~~~~ 그래서???  그래서 자기는 도움 청하러 가면서 천천히 걷고 있냐???"
 고사이 마누라 빠져 죽었겠다~~~~~"
"........ 내가?? 걸어갔냐???"
" 우씨~~그랫~~~  아주 천천히 잘 걷더만~
총알이 날라와도 도포자락 휘날리며 세월아~ 내월아~ 하겠더군~~~"
"..........."

(남편의 똥고집은 장난 아닙니다. 잘못한일 있어도 당시엔 절대로 사과안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내가 이래서 잘못한거 맞지??? 그럼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거든요.)

워낙에 대범한(?) 제가 걍~ 잊어묵어부고~
올만에 놀러온거니 계획대로 신나게 놀자~ 하느라
흐지부지 넘어갔지만~  울 남편은 그뒤로 절대로 물속에 안들어가더군요.
전~ 이제 바닷물 감각을 알았다고~~ 튜뷰들고 혼자서 유유자적 파도를 즐겼구요.ㅎㅎㅎ
남편은 애랑 모래성 만들고~~~


위의 사건은 울 엄마도 모릅니다. 안보이니~
주변 몇몇 사람만 압니다.

 

난척을 구하려다 못 구한 청년~ 

보트 기사 아저씨~

주변 아즘마 몇분~
남편과 저~


참고로 남편은 90K에 육박하는 거구입니다.
생각하믄 정말 서운합니다..
특히 오늘 톡에 오른 바닷가에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풍덩 뛰어들었다던 남편~~에 대한 글을 보니
더욱 괘씸하네요.
어떻게 할까요?????????
이런 남편을 믿어야 할까요???  한참~~` 생각을 골똘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인간이 마누라 사랑하긴 하는건가???"" 

말로는 맨날 사랑한다~ 너보다 이쁜 여자 못 봤다~ 너와 꼬마를 위해 산다~~ 등등.. 입에 침이

안마르는데.....  위기 상황에서 본심을 알았네요.  우띠~~~~ 
..........................................................................................................................................

..........................................................................................................................................

............................................

어제는 드뎌 입을 열더군요.
그때 자기는 무척 당황했는데~~ 어케 할줄 모르겠고..
수영도 못하는 제 자신이 정말 싫었다구요.=== 남편 왈입니다요.  흐미~~~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