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할수록 정말 화가 납니다.
인간적으로 그 사람에게,그리고 바보같았던 저에게...
8년전에 알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오빠로 알게된 사람인데 저보다 6살이 많았죠.
만나지는 않고 몇 차례 전화만 하다 제가 대학생이 된 후 사귀게 되었는데요,
그 사람 대학생인 제게 첨엔 업무차 노트북을 사려는데 돈이 좀 부족하다며
50만원을 빌려갔습니다. 그 사람은 직장인이었거든요.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어요? 제가 1학년 때였는데...
상황이 절박하단 말에 사랑을 담보로 증서 한 장 안 남기고 구두 빌려줬죠.)
그 후 일 때문에 바쁘다며 연락이 뜸해졌는데
(그 사람은 휴대폰이 없어 제가 먼저 연락할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다 지친 전 50만원을 포기하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며 그 사람에게 메일을 보냈죠.
제가 보낸 메일을 6개월 후에야 그 사람이 보고 이렇게 헤어질 수 없다며
연락이 왔지만 제 맘은 이미 정리된 상태였지요.
그렇게 4년이 흐른 후 올 초에 그 사람과 다시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당시 전 학교 선배였던 남자 친구와 헤어진 직후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때였죠.
지난 4년동안 제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그 사람은 다 알고 있더군요.
(최근에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는 것도, 자취하다 부모님과 살게 된 것도,
심지어 지난 연말에 잠깐 제가 퍼머했다 푼 것도 알고 있더군요.-.-)
어찌보면 섬뜩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엔 그 사람의 관심이 고마웠습니다.
아,아직 날 잊지 못하고 있었구나...하구요.
저도 연락이 뜸해져 감정이 사그라든 것이었을 뿐,그 사람에 대한
나쁜 감정으로 헤어지게 된 것은 아니었기에 곧 다시 사귀게 되었죠.
처음 얼마 간은 지난 4년간 절 잊지 못해 썼다는
그 사람이 썼다는 시와 작곡했다는 노래 등을 한꺼번에 선물받아 행복했지요.
하지만 오랜시간 공백이 있었던 탓에 성격차이로 싸우는 일이 잦게지게 되었고,
어설프게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그 사람은 제게 몇차례 돈을 더 빌렸습니다.
업무차 프랑스 다녀올 일이 있는데 비행기 삯이 부족하다며 60만원,
분쟁이 생겨 회사에서 그 사람을 고소했는데 합의금이 부족하다며 일부로 200만원 등...
여전히 학생 신분이었던 전 아르바이트로 모아둔 300여만원 밖에 없었고
그 사람을 만난 후 그 돈은 대부분 그 사람에게로 흘러 들어가 버렸죠.
아무리 남자친구라 해도 금전적으로 얽히고 싶진 않았는데
내키진 않았지만 절박하다며 애원하는 그 사람을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거절한다는 건 그 사람과 헤어지는 것을 의미했는데
싸움이 잦아 감정이 덜해졌다 해도 완전히 헤어지기는 자신이 없었거든요.
역시나 사랑을 담보로 말로만 빌려준 돈이었고 그 사람은 곧 갚겠다고 얘길했지요.
회사에서 자꾸 전화오는 것이 싫다며 그 사람 휴대폰도 없애버렸고
제게 전화하는 횟수도 점점 뜸해졌지요.
한 달 전인 6월 초,일주일여 만에 온 그 사람의 전화에 싫은 소리를 했더니
그 사람 화난다고 그냥 끊어버리고 연락이 없습니다.
저도 맘 굳게 먹고 이젠 헤어져야겠다고 생각을 했지요.
그럼 제가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할텐데,전 그 사람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메일도 보내보고,메신저서 쪽지도 남기도 했지만 그 사람 하나도 읽지 않았어요.
동생이랑 함께 산다는 얘기를 들었던터라 그 사람 동생 앞으로 편지도 보내봤지요.
죄송하지만 당신 형과 연락이 되지 않으니 대신 언제까지 돈을 입금시켜 달라고
대신 말 좀 전해달라구 써서요. 기일이 지났지만 돈은 입금되지 않았지요.
의심해보려면 끝이 없었지만 전 그 사람을 사랑했기에
또 제 남자친구였기에 그 사람 말을 다 믿었습니다.
하지만 연락도 없고,돈도 입금되지 않으니 사기당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네요.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돈도 돌려주지 않고 그렇게 연락을 끊을 리가 없지요.
유감스럽게도 전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요.
그 사람에 알려준 주소로 예전에 몇차례 편지를 보내봤을 때 그 사람이 받았거든요.
그 주소에 살고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어 집으로 찾아가 봤는데
아무도 없더라구요.
300여만원이 별 거 아닌 듯 해도 제게는 큰 돈이에요.
사랑을 담보로 했던 돈이었던 만큼 사랑이 끝났으니 돌려받아야지요.
그 사람과 전화통화 내역 녹음해 둔 것과 그 사람과의 메신저 대화내용,
제가 그 사람에게 돈을 입금시켜 준 거래내역서 등이 있는데
이걸 바탕으로 고소한다거나 사기 혐기로 수사를 의뢰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전 졸업하고 시험을 준비중인지라 돈이 하나도 없는 상태구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부모님이 모르게 일을 처리하고 싶어요.
(부모님께서 그 사람을 나쁘게 생각하신다는 거 알거든요.
올 들어 다시 만난다는 얘기도 하지 않았구요.)
부모님께 받는 용돈은 학원비에,책값으로 들어가고
그 외 기타비용으로 쓸 돈이 없어 요즘 경제적으로 정말 힘듭니다.
어떻게든 전 그 돈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요?
법률 상담같은 걸 받아보고 싶지만 돈도 없고 방법도 몰라
일단은 게시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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