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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성(城)을 향해 가는 길 [6-②]-정확히 딱 한 걸음만※

미강 |2004.07.14 00:28
조회 3,200 |추천 0

 

 

 

☆★☆

 

 

 

“왜 다시 앉지?”

 

 

“…저를 위한 잔은 없는 것 같아서요.”

 

 

 

하연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실망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리고 그 실망감을 눈치채지 못할 민혁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작 민혁 스스로는

 

하연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때가 되면 깨닫게 되겠지만.

 

 

 

“당신을 위한 잔이라면 받을 수 있을까.”

 

 

 

처음엔 민혁이 혼잣말을 하고 있는 줄 알았던 하연은

 

규칙적으로 쉬어지던 숨이 딱 멈출 정도로 놀라고 말았다.

 

 

 

중얼거림처럼 들려온 민혁의 말은 이상하게도 하연의 심장을 뒤흔들어 놓았다.

 

 

애써 감정을 추스르며 하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민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찻잔받침을 조심스레 손으로 붙들었다.

 

 

분명 하연은 민혁이 건넨 찻잔을 받았다.

 

 

 

그런데도 하연은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

 

민혁도 찻잔받침을 그대로 붙잡고 있었기에.

 

 

평상시 민혁의 방안을 흘러다니던 클래식 선율은 없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운이 합쳐져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찻잔받침을 붙잡고 있는 두 사람의 손.

 

 

 

“…놔, 놔주세요. 찻잔을 떨어트리겠어요….”

 

 

 

아무대답도 없이 물끄러미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는 민혁의 반응에 하연은 또다시 입을 열었다.

 

 

 

“…그럼 제가 놓을께요.”

 

 

“…안 돼.”

 

 

 

지금 하연의 머릿속에는 혹시라도 뜨거운 커피가 쏟아져서

 

민혁에게 화상이라도 입히면 어쩌나 하는 걱정 밖에 없었다.

 

 

물론 민혁의 무표정한 눈초리를

 

가까이에서 고스란히 받아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당혹스러움도 작용했다.

 

 

 

그리고 이끌림.

 

 

하연은 민혁의 무심한 눈빛이 자신을 빨아들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단순히 매서운 눈초리를 향한 두려움 때문일 거라고 간단히 단정 지어 버렸다.

 

 

놓지도 못하게 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건네주지도 않는 남자의 행동.

 

 

 

민혁은 하연의 눈동자 속에서 일렁이는 복잡한 감정들을 빠른 속도로 붙잡아 냈다.

 

 

 

“왜…이러는 거예요…? 제가…어떻게 하면 되는 거죠?”

 

 

“…간병인의 세 가지 의무가 뭐지?”

 

 

 

갑작스러운 질문이었지만 하연은 더 이상 민혁의 뜬금없는 질문에 놀라지 않았다.

 

대신 찻잔받침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질문에 대답했다.

 

 

 

“…생명을…지켜야 한다는 것,

 

안락감과…안심감과…신뢰감을 주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인적…물적…시간적으로 낭비나 비효율적인 것 없이

 

경제적이어야 한다는 것….”

 

 

 

간병인의 3가지 의무사항 속에 들어있는 환자라는 단어는 일부러 빼고 대답했다.

 

 

어떤 이유에서든 하연은 민혁을 자극시키고 싶지 않았다.

 

 

 

“훌륭하군. 틀림없는 대답이야. 잠깐 눈을 감아봐.”

 

 

“그 전에 이것부터 어떻게 하면 안 될…!”

 

 

“…난 눈을 감으라고 말했어!”

 

 

 

하는 수 없이 하연은 눈을 감았다.

 

 

어설프게 감았다간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몰라 애초에 꼭 감았다.

 

도대체 이 남자는 나를 상대로 뭘 하고 있는 걸까.

 

 

 

“…적합한 환경은 어떤 장소지?”

 

 

 

하연은 민혁이 말한 환경이 무엇을 말하는 지 금세 알아차렸다.

 

환자가 지내기에 적합한 환경.

 

 

방금 전 대답을 할 때 ‘환자’라는 단어를 빼길 잘 했다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조용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

 

너무 넓거나…좁지 않은 방.

 

어둡거나…구석진 방은 피할 것. 실내 공기는 자주 환기를 시키고….”

 

 

“그만. 그럼 이 방은 어떻지?”

 

 

“…좋지 않은 조건들의 집합소.”

 

 

 

뻔히 눈에 드러나는 사실을 거짓말로 이야기 했다가는

 

오히려 민혁이 화를 낼 지도 몰랐다.

 

 

그래서 하연은 군더더기 없이 간병인으로서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민혁이 지내고 있는 방은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지나치게 넓었으며 어두침침했고 집 안에서 가장 구석 쪽에 있었다.

 

 

그나마 조용한 것도 죽은 듯이 고요해서 조건에 맞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아늑하고 조용한 곳과 음침하고 적막한 곳은 분명 차이가 있었으니까.

 

 

 

문득, 하연은 민혁이 웃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눈을 꼭 감고 있던 하연에게

 

민혁의 웃는 모습이 보인 것도 아닌데

 

어째서 그런 얼토당토않은 느낌이 들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바윗돌에 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를 믿는 게 나을지도.

 

 

 

 

하지만 민혁은 웃고 있었다.

 

전체적인 표정에 변화는 없었지만

 

입술만큼은 미미하게나마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순식간에 웃음기를 거둔 뒤 민혁이 말했다.

 

 

 

“…가서 앉지.”

 

 

“설마…눈을 감고 걸어가라는 얘기는 아니겠죠?”

 

 

“눈은 떠도 좋아.”

 

 

 

대신 민혁은 하연이 쥐고 있던 찻잔을 슬쩍 끌어당겨 손에서 빼냈다.

 

그리고는 음료수 찌꺼기를 버리는 듯한

 

단지의 뚜껑을 열고 커피를 확 쏟아버렸다.

 

 

놀란 눈을 하고서 그걸 왜 버리느냐고 하연이 묻기도 전에

 

민혁은 다시 커피를 따랐다.

 

 

 

“식어버린 커피는 안 마시느니만 못하지.”

 

 

 

그리고 이번에는 손에 커피잔을 들고 소파로 스르륵 가 버리는 것이었다.

 

 

하연은 커피잔을 받을 준비를 하고 우두커니 서 있었는데 말이다.

 

시시각각 감정들이 고스란히 하연의 얼굴 위로 떠올랐다가

 

조용히 사라졌다.

 

 

 

민혁은 순식간에 휙휙 잘도 변하는 하연의 표정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녀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 생생한 표정들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하연이 소파에 자리를 잡자 민혁은 탁자 위로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언제 크림과 각설탕을 올려놓았던 걸까.

 

하연은 크림과 각설탕을 넣고 커피를 저으며 말했다.

 

 

 

“가끔씩이라도 창문을 활짝 열고 자주 통풍을 시켜줄 필요가 있어요. 이 방은.”

 

 

“……내가 살아있는 것 같아…?”

 

 

 

민혁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하연은 적잖이 당황했다.

 

 

자신이 살아있는 것 같으냐는 민혁의 질문.

 

 

그리고 그 질문 끝에 묻어나는

 

아픔이, 고통이, 절망이

 

하연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연은 이런 질문에 어설픈 위로 따위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영리하게 피해 가는군.”

 

 

“그게 제 생각이니까요.”

 

 

“…진하연, 당신은 어떤 여자지?”

 

 

“…그건 저도 모릅니다.”

 

 

“당신이 내 옆에 오면 문득문득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닫곤 해.

 

적어도 내가 축축한 땅 속에 묻혀있는 차디찬 시신은 아니라는 거.”

 

 

 

민혁의 말투는 마치 책을 읽는 것처럼 딱딱하고 건조했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저토록 무미건조하게 다른 사람 이야기를 읊조리듯 하는 이 남자.

 

 

소름끼칠 만큼 섬짓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무런 변화조차 없는 이 남자에게

 

하연은 왜 자꾸 눈길이 머물게 되는 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차디찬 시신이라니.

 

 

 

“민혁씨는 분명…살아 있어요.”

 

 

“살아 있으면서도 살아있지 않은 거지!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기분, 느껴본 적 있어?

 

난 그렇게 살아왔어. 이곳에 진하연, 당신이라는 여자가 오기 전까지.”

 

 

 

“아뇨…. 느껴본 적도 없고, 민혁씨의 말도 이해가 잘 안 돼요….”

 

 

“그렇겠지! 더러움은 탄생과 더불어 지워버렸나니!”

 

 

 

민혁의 높아진 목소리에 하연은 움찔하며 놀랐지만

 

화난 기색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는 조심스레 남은 커피 한 모금을 삼켰다.

 

 

 

“민혁씨, 내 말 좀 들어줘요.

 

당신은…절대 죽어있지 않아요. 절대로.

 

다만 당신이 그렇게 생각할 뿐이에요. 적어도 난…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웃기는 소리! 나에 대해 뭘 알지?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면서?

 

내가 뭘 하고 살아가는지 조차 모르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전전긍긍 불안해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생각!

 

알지도 못하면서 건방떠는 꼴은 못 봐줄 정도로 역겹지!”

 

 

 

하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민혁은 불같이 화를 냈다.

 

 

민혁의 목소리는 방 안을 쩌렁쩌렁 울리며 돌아다녔다.

 

하지만 하연이 눈을 깜빡이는 사이 민혁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마치 거세게 있어났다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하게 가라앉은 물결처럼.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하지만 난 내 생각을 믿어요.

 

생각하거나 느끼는 건 마음이 하는 일이지, 머리가 하는 일은 아니니까요.

 

당신이 뭐라고 하든 난 상관없어요.

 

내 생각을 말한 것 뿐 이니까. 그러니까…화내지 말아요….”

 

 

 

“…이곳은 내가 만들어낸 작품이지.

 

한 치의 빈틈조차 없고, 정확한 수치로 모든 것이 계산된 곳.

 

특히 내가 지내고 있는 이 방은 일반인이 생활하기엔

 

오히려 불편할 정도로 나에게 맞춰져 있어.”

 

 

“네. 알고 있어요.”

 

 

“마음이 하는 일과 머리가 하는 일은 분명 다르지.

 

다르겠지…. 하지만 그건 당신 같은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야!”

 

 

 

“아뇨.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죠.”

 

 

 

하연의 눈빛이 팽팽하게 긴장했다.

 

절대 굽힐 수 없는 의지.

 

 

하연의 눈빛 속에서 민혁은 그 의지를 읽어냈다.

 

 

언성만 조금 높이면 겁이 나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진실이라고 믿는 일은 절대로 굽히지 않는 고집스러운 여자.

 

 

민혁으로서는 하연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드물게 겪는 낯선 경험이었다.

 

 

 

“…날 설득하려고 하지 마!”

 

 

“설득하려는 건 아니었어요.”

 

 

 

다만, 당신이 내 마음속 진심을 알아주길 바랐을 뿐이에요.

 

 

하연은 안타까움을 집어 삼켰다.

 

사실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민혁이 자기의 진심을 부인할 때마다

 

안타까움이 가슴 한 켠을 뻐근하게 짓누르는 것이었다.

 

 

 

갑자기 민혁은 탁자에서 물러나 휠체어를 움직여

 

방에 놓여 있던 작은 냉장고를 향해 이동했다.

 

 

저런 곳에 냉장고가 있었구나.

 

하연은 새삼스레 조그마한 냉장고를 바라보다가

 

민혁의 손에 들린 조각 케이크를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싫다고 하는데도 조비서가 항상 사오곤 하더군. 단 음식 싫어하나?”

 

 

“아, 아뇨. 좋아해요! 싫어하지 않아요.”

 

 

“…어차피 시일이 지나면 상하게 되니까. 좋아한다니 다행이군.”

 

 

 

민혁이 앞에 놓인 케이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던 하연에게 한 말이었다.

 

하연은 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자마자

 

달콤함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저절로 행복해지고 즐거워질 것 같은 달콤함.

 

 

사르르 혀끝에서 녹는 달콤함과

 

블루베리잼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하연이 꾹 억누르지 않았다면

 

너무 맛있다고 호들갑을 떨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사실 조각 케이크는 민혁의 지시로 조비서가 일부러 사 온 것이었다.

 

 

 

“표정을 보니 최악은 아니군.”

 

 

“최고에요! 정말이지 이렇게 맛있는 케이크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어요.”

 

 

“조비서는 참 능력이 좋은 사람이지.”

 

 

 

하연이 조금씩 조금씩 아껴가며 케이크를 먹는 동안

 

민혁은 책상으로 가서 하연이 골라낸 책들을 정리했다.

 

 

민혁이 방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연은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았다.

 

 

적어도 민혁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었고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대접받았기 때문이었다.

 

 

 

〔당신을 위한 잔이라면 받을 수 있을까.〕

 

 

 

좀전에 민혁이 했던 말을 떠올렸을 땐

 

케이크 조각이 목에 걸려 사레가 들릴 뻔 했지만

 

무사히 케이크 한 조각을 깨끗이 먹어 치웠다.

 

 

하연에겐 그걸로 충분했다.

 

 

여기서 더 물러서지만 않으면 돼.

 

이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여지는 생긴 거니까.

 

잠깐 숨을 돌릴 틈은 없을지 몰라도.

 

 

책장을 휙휙 넘겨보던 민혁이 고개도 들지 않은 채 툭, 던지듯 말했다.

 

 

 

“다시 묻지. 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제 생각은 변함없어요. 오히려 더 분명해졌어요.”

 

 

“아니. 틀렸어. 내 심장은 이미 오래 전에 죽었어. 하지만….”

 

 

“…그런 소리는 하는 게 아니…!”

 

 

“당신이라면 내 심장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드는군.

 

생각이 아닌…확신!”

 

 

쿵!

 

 

하연은 심장이 멈춰버릴 듯한 충격을 받았다.

 

지금 당장 천둥번개가 머리 위로 내리꽂힌다 해도

 

민혁의 말만큼 충격적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하연은 다리에서 힘이 쭉 빠지고 손까지 덜덜 떨려왔다.

 

 

 

“…진하연, 내 심장을 당신에게 맡겨도 되겠어?”

 

 

 

못을 박듯 말하는 민혁 덕분에 하연은 입술까지 잘근잘근 깨물어야 했다.

 

 

누군가가 다가와서 정신차리라고 머리를 한 대 후려쳐줬으면 좋으련만.

 

이럴 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걸까.

 

뭐라고 해야 하지?

 

 

 

“아, 저…저기….”

 

 

“나가 봐.”

 

 

“네?”

 

 

“나가보라고 말했어.”

 

 

“아, 네! 네, 나, 나가볼께요…. 나가보겠습니다.”

 

 

 

후들거리는 다리에 억지로 힘을 실어가며 방문까지 걸어갔을 때

 

하연의 등 뒤로 건조한 민혁의 목소리가 또다시 날아들었다.

 

 

하연이 문손잡이를 쥔 순간.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민혁은 고개만 숙이고 있었을 뿐 하연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단지 하연이 눈치 채지 못했을 뿐.

 

 

그러나 하연은 그런 절묘한 타이밍이

 

어떻게 해서 만들었는지에 신경 쓸 수 없을 만큼 놀란 상태였다.

 

 

그나마 패닉(panic) 바로 직전에 멈춰서 있는 게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 만큼.

 

 

 

“…차 한 잔과 케이크 한 조각이면 단추 달아준 값은 한 셈이군.”

 

 

 

단추!

 

놀랄 감정을 추스를 사이조차 없이 하연은 민혁의 말을 들은 뒤 휘리릭 돌아섰다.

 

 

어찌나 빠르게 돌아섰던 지

 

넘어지지 않도록 문손잡이를 꽉 붙잡아야 했다.

 

 

단추라는 단어가 아니었으면

 

민혁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들었을지도 몰랐다.

 

 

하연이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민혁의 단 한마디로 하연은 방에서 조용히 나올 수밖에 없었다.

 

 

 

“…피곤해. 쉬고 싶은데 계속 거기 서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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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분 정도 늦어졌네요. 죄송합니다. ㅎㅎ

 

다듬는 게 좀 늦어 져서 편집도 자연히 늦어졌네요.

 

지난 이야기에 발자취 남겨주신 31분, 그리고 37분이 꾸욱~ 눌러주신 추천...

 

소중히 가슴에 안고 자러 갑니다. *^^*

 

 

찻잔 받침으로 전해지는 떨림을 그려내고 싶었어요. 오래 전부터...

 

막연하게 제 머릿속을 뱅뱅 돌던 그림이거든요.

 

아름답고 설레였으면 좋겠어요...여러님들께...설레이는 하루를 선사할 수 있었으면...

 

미강이는 참 행복할 것 같답니다. ^^ 그럼 이만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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