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궤도연대)의 7월 파업에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네요..
파업 좋아하는 사람들 없죠.. 나 또한 그렇고..
참고로 대구지하철 사원입니다. 97년 입사를 했죠..
서울이나 도철이 90년대 들어 파업이 몇차례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작년 2.18참사를 계기로 있었던 궤도3사 파업엔 서지와 도철이 불참을 했었죠..
자세히는 알지 못합니다만.. 대부분의 님들이 지적하시는대로서지와 도철의 사원들이 상당한 급여를 받고 있는 건 사실이죠. 지하철 타시면서 매표소에 근무하는 나이 지긋한 50세 가까이 된 직원, 게이트 근무하는 또 나이 비슷한 사람.. 호봉이 25~30호봉 정도는 될 겁니다. 서울이 지하철 처음 개통된지 25년 넘었으니.. 당시 20세 중반에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거진 50세가 다 된 사람들이 많죠.. 초창기 입사자들이 도철과 다른 도시 지하철로 넘어온 사람들도 많구요..
우쨌든간에, 이렇게 자연스레 시간이 흐르면서 직급과 호봉이 높아진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그래서 연봉이 그렇게 많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구요. 최근 신입사원 채용이 거의 없었던 걸로 압니다만 신규자(9급)들의 초봉은 2000이 채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대근무(3조2교대)를 들어가는 상황에서도요.. 대기업초임, 금융권 초임엔 비길바가 못되죠..번듯한 중소기업 정도라고는 하겠네요.. 그럼에도 간부급들의 연봉은 공개를 안하죠? 얘네들은 최소 2배 정도는 더 받습니다
사장 및 이사들 그리고 2~3급들은 훨씬 더 받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장노동자들 봉급 많다고 툭하면 빈정거립니다.. 자신있다면 자신들의 명세서까지 같이 공개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되겠네요. 특히 언론에 그런 짓거리를 많이 하죠..
직업적 안정성을 따진다면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민간기업보단 좀더 낫다고 볼 수 있겠구요..
적자문제를 이야기하셨는데 여기서 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지방의 지하철들을 건설할때 들어갔던 그 막대한 건설비용은 요금을 2000 이상으로 올리지 않는 이상엔 영원히 건져낼 수가 없습니다.. 서민들이 이용하는 필수 교통수단인 지하철 요금을 그렇게 올릴 수는 없겠죠.. 아예 택시를 타면 탔지.. 이 부분은 궤도연대의 공공성 강화 부분 요구를 들 수 있겠네요.
외국의 경우 지하철 건설비의 90%정도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50%도 채 안되는 건설비를 지원했구요.. 이에 따라 적자는 당연히 생깁니다.. 서지나 도철은 그나마 워낙에 이용자가 많아서 운영비쪽은 흑자가 난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파업이라고 했는데, 이 부분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 지하철에서 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요구하다하다 안되서 파업들어가게 되면 무슨 수단을 가지고 하겠습니까? 택시기사들 파업하면 택시세우죠. 버스파업하면 버스안다닙니다.. 그와 같은 논리입니다. 가진게 지하철 밖에 없으니.. 쩝쩝..
경제가 어려운게 강성노조때문이란 말이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란 말이 있는데, 실제론 십수년동안 그 현장에서 땀흘려 고생한 노동자들의 작품이요, 그 속에서 죽어간 67명의 고귀한 희생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가지가 합작을 했다고 해도 좋구요..
우리 부모세대들이 이뤄놓은 현재의 부와 물질적 풍요..
나하나 배고픈거 참고 뼈빠지도록 일해서 자식들 교육시켜 그 토대들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오늘의 이 경제위기가 이렇게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 탓인가요? 그렇습니까? IMF사태가 왜 왔습니까? 98년 6개의 은행퇴출이 있을때 그 현실은 6개 은행에서 열심히 일한 은행원들의 잘못이었을까요? 아니면 삼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열심히 일하던 노동자들의 집단 외국여행이었을까요?
부패한 정권, 그 정권에 빌붙어 성장한 재벌, 언론..
이 세가지 기득권층의 합작품입니다. 이들때문에 서민이 고통받고 중산층이 몰락했으며, 열심히 일하던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가장의 위치를 상실하는 사태가 온것입니다
.. DJ정권 공적자금 150조원 넘게 들이받았습니다..회수율 인제 40% 겨우 조금 넘어갑니다.. 60조 회수했습니다.. 90조원은 날린 돈입니다.. 90조원? 우리나라 1년 예산 인제 200조 가까이 되어갑니다.. 일년예산의 절반가까운 돈이 날아갈 위기에 처해있는데 어느넘 하나 책임질 넘 없습니다.. IMF위기때문에 법정에 세워졌던 인간들 모조리 무죄판결 받고 나 풀려났습니다.. 박탈감이 너무 한거죠.. 서민들 입장에선..
03.2.18 대구에서 세계에서 최초인 사건이 터졌습니다..지하철 방화참사.. 193명이 사망하고 143명의 부상자가 생겨났죠.
여기에 집계되지 않은 소소한 부상자들은 제외하고, 피해비용산출이 총 7000억 이란 집계가 나왔습니다..
직원 8명이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이들 또한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던중 창졸지간에 일을 당했습니다. 조치가 백약이 무효일정도로.. 전동차는 1분도 채 안되 완전히 화염에 휩싸여 버렸습니다..
이런 전동차가 전국에 아직도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수출용 전동차는 완전 불연재라더군요..
저 또한 전동차는 불에 안 타는 줄로 알고 있었으니 그동안 얼마나 속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공사 간부 누구하나 책임진 사람이 없습니다. 옷벗고 나간 사람은 없고 되려 현장에서 본사로 승진해서 올라가고, 참사와는 별개의 사안인 현장훼손으로 구속됐던 윤 전 사장도 대법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죠..
불쏘시개 전동차가 문제입니까? 아님 불타는 전동차의 불을 끄려고 소화기를 들고 뛰어다녔던 혼자뿐인 승무원이 문제입니까? 3분만에 단전되어 암흑같이 어두운 지하에서 승객들 대피시키고 스프링쿨러 작동시키고 젤 마지막에 나온 역직원이 문제입니까?
04.7.1일부로 주5일, 주40시간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허울뿐인 구호라더니..전 사회적으로 고용확대와 생활의 수준향상, 개인의 학습능력 추구확대등등의 모토를 내걸고 시행을하자는 외침은 어데간데 없고 어떻게 5개 지하철 모두 하나같이 내놓은 안들은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뒤엎는 것들이이었습니다.. 삶의 질 향상은 온데간데 없고 주5일을 빌미로 지하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은 더 암담해져만 갑니다.. 일주일 내내 출근하는 것도 모자라 아침에 저녁에 오후에 새벽에출근시간도 틀리고 퇴근시간도 틀리게 만들어놓고 주40시간만 채우면 되지 않느냐~ 란 말만 던지고 있고, 협상은 커녕 파업을 유도하고 있는 형국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인사권과 예산권을 지닌 정부와 지자체에선 나몰라라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현재 상황도 배가 부른 상황 아니냐고 하는 분이 계신데..
서지.도철.. 하루에 15~20만명 정도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직원이 몇명인지 아십니까? 3,4명입니다. 것두 휴가자 있으면 더 줄어들구요.. 대부분의 역업무를 공익요원에게 맡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또한 운행시간까지 1시간 더 늘어나서 안전점검에 필요한 시간도 줄어들었구요..
지하에서 교대로 밤을 새는거.. 일주일 상간으로 생체리듬이 바뀌는거.. 이거 장난 아닙니다.. 처음 입사해서 일근하다가 교대바뀌고 3달만에 겨우 몸이 적응했습니다..
힘들고 괴로우면 때려치라는 분이 계신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아는게 이것밖에 없으니 때려치라는 말은 곧 죽으란 말로밖에 들리지가 않구요..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명제를 내걸고 시행을 하자고 해 놓고
정작 안정된 공공의 인력수요를 창출해 내야 하는 정부와 지자체가 되려 이를 빌미로 현장을 억압하고 목을 조이려고 하는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어떤 길을 택해야 하겠습니까?
기본적으로 노동조합은 이기적인 집단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개개인이 요구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조합이라는 형태를 만들어서 교섭이라는 틀을 통해서 요구사항들을 따내는게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회정의의 도를 넘어서는 과도한 요구들을 한다면 스스로도 부끄럽겠습니다만 오늘의 이 요구들과 파업에의 결정은 당연한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나의 동생들과 친구들이 취직을 못해 도서관에 엉덩이 붙이고 있는 모습을 인제는 좀 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크게는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인적드믄 지방에 공항이나 짓지말고 연말에 예산 쓴다고 멀쩡한길 파헤치지 말고 괜시리 의약분업해서 서민들 돈 더 들어가게 만들고 게다가 국고까지 축내고 의사,약사 배만 채워주지 말고, 공적자금 훔쳐간 넘들, 그리고 부정축재한 전두환이 같은 넘들한테서 뺏어낸 돈 가지고 지하철 건설하고 신규인력 양성하는데 보태주세요
충분한 안전인력과 운영인력은 곧 서비스의 향상으로 보답됩니다. 늘 피곤에 찌들어 있는 직원들을 대면하길 원하십니까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전동차에 몸을 맡기시고 싶으십니까
게이트에 표가 걸리고 에러가 나도 누구하나 해결해 주는 사
람 없는 상황을 원하십니까?
궤도연대의 이번 파업은 시민을 볼모로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럼에도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건 정부와 언론의 합작 플레입니다.. 지하철 파업해도 전동차는 달립니다. 운행은 계속하고 있는데 우째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단 말입니까? 버스와 달리 지하철은 각 단사별로 비상기관사 양성해 놓습니다. 배차간격이 늘면 늘었지 절대로 멈추는 법이 없는 지하철입니다..
다만 이번 파업을 계기로 두번 다시 파업없는 지하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지하철 노동자인 저로서도 간절합니다..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면 안된다는 분도 계셨는데.. 저의 입장이 한번 되어 보시면 약간의 생각의 변화가 계실걸로 확신하네요.. 두서없는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현재의 심정이 참 착찹하네요.. 큰 문제없이 파업전에 타결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맘.. 더업이 큰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