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의 이혼남입니다. 중일 딸과 초사 아들은 전처가 키우고 있고
매달 양육비를 부쳐주고 있지요. 이혼사유는 뭐 내게도 잘못이 있겠지만...
전처의 의부증에 자유를 얻고 싶었죠. 애들은 한달에 한번 보고 있는데
같이 살 때보다 더욱 밝은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어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외로울 땐 술로 달래거나 채팅으로 여자를 사귀기도 했지요.
그러다가 나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그녀를 만났습니다.
정신지체 아들과 초등학교 이학년인 딸을 키우고 있는 억척여인이지요.
요즘은 매일같이 만나고 있어요. 그녀는 이혼한 지 구년이나 됐지만, 사귄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얼마전에 나의 동호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구혼을 하였지요.
그녀는 감동했나봐요. 우리 올 가을부터 같이 살 생각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그녀의 모습에 쫌 실망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난 정말로 그녀를 사랑하기에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요즘은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이렇게 삶이 즐거울 수도 있구나하고 놀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