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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이전에 관하여

조경수 |2004.07.19 11:55
조회 115 |추천 0

수도 이전에 관하여

조경수



요즘 수도(행정수도) 이전에 관하여 논의가 뜨거운 모양인데, 저도 할 얘기가

있습니다.

먼저 고구려부터 얘기하겠습니다.

고구려의 수도는 원래 만주(간도)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외침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인지, 벌판이라서 방어하기 힘들어서인지,

또는 두 가지 원인 모두에서인지 평양으로 옮겨왔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중국(수.당)의 대공세를 받아, 처음에는 이겼지만, 결국 패망하고 만주마저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고구려의 수도가 계속해서 만주에 있었다면, 중국이 그렇게 자신 있게 자신의 땅이라고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또 전쟁의 세부내용인데요, 고구려가 그들의 변방이었다면, 수나라가 고구려에 의해

망했다면, 수나라는 당나라가 아니라 고구려가 인수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나 당나라는 수나라의 복수를 다짐했고,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결국 나당연합에 의해

고구려를 패망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들 말대로, 고구려가 변방이었다면 중국은 왜 고구려를 포용하지 않고, 국운을 걸고,

멸망시켜야 했습니까?

만주는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왜 그 땅의 주인은 멸망시켜야 했습니까?

또 지금 와서는 만주도 자기네 것이고, 고구려도 자기네 것이라니 앞뒤가 맞습니까?


소위 우리가 변방이라면 별 볼 일없는 나라라는 뜻인데, 그 별 볼 일없는 나라의 성,

안시성하나를 뺐으려고 황제가 직접 나서고, 상당히 오랜 기간 성 공략에 나섰으나,

실패하고 왕은 한쪽 눈마저 잃고, 황급히 도망쳤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총사령관 연개소문이 뒤 쫒아가서 왕을 무릎 꿀리고, 다시는 고구려를

침략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고, 물러났다고 하는데요.

북경근처에 지금까지 고구려 주둔지가 지명으로 까지 남아있다니 그 신빙성을 더합니다.

고구려가 변방이었다면, 왕에게 침략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습니까?

왕에게 각서를 받는 것은 나라와 나라사이의 일이 아닙니까?

그들 말대로, 변방이라면 왜 항복의 예의로 대해야 했습니까?

변방의 장수가 왔으면, 장수가 맞아야지 왜 임금이 무릎 꿇고, 맞이합니까?

그것도 고구려에는 왕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것은 일본의 천왕이 멕아더 장군에게 항복하는 형식과 뭐가 다릅니까?

이레도 고구려가 변방입니까?

또 있습니다.

변방의 장수가 반란을 했다면 북경근처에 진을 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자기가 직접 왕을 죽이고, 왕이 되던가, 그 나라의 최고 사령관으로 정권을 장악하는

것이 순서가 아닙니까?

이것 역시 고구려가 변방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또 있습니다.

그 당시 고구려 수도가 만주에 있었습니까? 평양에 있었습니까?

그들이 평양을 공격한 것은 그들이 고구려의 수도를 평양으로 인정하면서,

또 평양을 공격해서 고구려의 수도를 함락시킴으로서 고구려가 멸망한 것이 아닙니까?

지금 와서는 뭐라고 말합니까?

고구려의 수도가 평양에 있고, 그 평양을 함락시킴으로서 망했는데, 어째서 평양은

북한 것이고, 만주는 중국 것입니까?

평양을 침공하지 않고, 만주만 침략했으면, 이해가 가는데, 그러면 고구려가

망했겠습니까?

수도가 멀쩡하게 남아있는데,

또 있습니다.

나당연합으로 평양성을 점령했으면, 같은 민족인 신라에게 인계하고, 물러날 것이지

만주만 변방이고, 평양은 조선 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역사에 고구려의 수도

평양성을 점령했다고, 쓰지 말고,  북한(북조선)의 수도 평양을 점령했다고 써야

할 것이 아닙니까?

그때 평양에는 북한이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그곳에는 분명히 고구려가 있었습니다.

그들 말대로 수도가 있는 고구려는 북한 땅이고, 고구려의 변방이 있는 만주는

중국 땅이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또 있습니다.

고구려가 중국변방이라면, 어떻게 일개단위로 따질 때 중국의 그 어느 나라 보다 긴

역사를  가질 수가 있습니까?

이것 하나만으로도 중국변방이 아니라, 중국변방에 있는 하나의 나라, 고구려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있습니다.

중국이 우리나라를 점령 했을 때, 00도호부,00도독부는 왜 만듭니까?

자기네 땅인데 이것을 만들 필요가 무엇이 있습니까?

신라는 이것을 몰아내려고,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습니까?

그렇게 싸워 신라는 고구려의 영토는 냄새만 맞고, 대부분은 중국이 갖은 상태로

역사는 고려로 넘어갑니다.


신라가 나당연합으로 통일을 이루었다하나, 잃은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외세에 의한 우리민족의 반목이질감을 가져왔고, 만주를 우리의 역사에서

분리시켰다.

그 뒤의 발해도 서로가 서로를 포용하지 못해서 중국의 역사로 편입된 것이 아닙니까?


다시 수도이전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고구려의 수도는 광개토대왕때 만주에 있었습니다.

그곳에 있으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끝임 없는 외침, 가을 곡식을 노리고 북방의 여러 민족들의 침략약탈, 변변한 방어선이

없는 만주벌판, 그리고 매서운 추위, 안시성, 요동성과 같이, 적을 수백 키로 앞에서

막지 못한다면 수도가 함락된다는 긴박감, 그리고 불안감...

저는, 그래도 고구려의 수도는 그곳에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고구려의 문화는 발전했고, 그 어느 나라도 고구려를 넘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중국의 대규모 침략도 없었습니다.

싸우면 서로가 죽는데, 어떻게 큰 싸움을 벌일 수가 있습니까?

그의 아들 장수왕의 평양천도로 대규모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적을 앞에 두고, 조그만 적을 쫒는다거나, 커다란 호랑이가 앞에 있는데 생쥐를

잡으려고, 호랑이에게 등을 보인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광개토대왕때의 신라와의 관계에서,

“형님, 왜적이 쳐들어왔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응, 알았어!”

이런 관계에서, 장수왕의 평양천도에 의한 남하정책으로 신라를 적으로 만들었고,

나제동맹, 나당동맹의 역공으로 결국 망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라의 패망원인도, 나제동맹을 파기하고 한강유역을 선점함으로서 당과의 교역을

트고, 고구려와 백제의 교역을 끊은 것은 신라의 국익을 위해 잘했다고 판단되나,

통일 후의 한강관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서라벌이라는 한반도 귀퉁이 조그만 요새에 안주하지 말고,

개경에 특별시를 만들어서, 중국과의 무역을 감시권장 했다면, 왕건 이라는 상인이

신라를 멸망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북방으로 좀더 넓은 땅을 확보했을지도 모릅니다.


고구려가 천도하는 사이, 수나라는 대규모 운하를 만들어, 병력을 이동 집결시킬 수

있는, 오는 날의 고속도로를 만들어놓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런 상황에서라도 천도를 하지 않고, 만주서 그 해결책을 찾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천도는 중차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남북이 대치된 상황에서 수도를 대전이남, 옛날 백제의 도읍지로 옮기려합니다.

백제는 어떤 나라입니까?

수도를 자주 옮겨 망한 나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강을 처음 차지했던 백제가, 지형지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뺏기고,

왕이 적에게 잡혀죽었다고 수도 옮기고, 요새가 아니라고 수도 옮기고,

결국 자기국력 소모로 멸망을 자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중국은 어떻습니까?

고구려에 당나라는 왕이 그런 수모를 당했는데도, 오히려 대외교역을 활발히 하여,

신라와 손을 잡고 고구려를 멸망시키지 않았습니까?

서울도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저도 압니다.

휴전선과의 거리가 너무 짦은 것 인정합니다.

서울 전역이 적의 장거리포 사정권에 들어있다고 합니다.

물론 청와대도 예외는 아니겠죠!

또 5분이면 적기가 서울상공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 철저히 대비하고, 대비해야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행정수도 이전, 아니 논의 자체부터가 적의 사기를 올려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토의 균형발전으로 행정수도를 옮긴다고 하는데, 통일시대, 중국과의 대외교역,

외국인의 투자유치 등 여러 이유에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인천앞바다에 신 자유 무역도시는 왜 만듭니까?

서울을 포함한 광역도시를 만들려는 계획이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적의 포탄이 무서워 행정수도를 옮기려한다면, 또 그렇게 된다면,

그런 인상이 적과 외국에 알려지면 누가 영종도로 비행기 타러 가겠습니까?

그 이후의 결과는 누가 책임집니까?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국토의 균형발전은 교통에 있지, 행정수도 이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속철도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인데, 화상회의로 부산 제주 대전 서울이 마치

같은 회의장에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한데, 공간의 제약, 이동변경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렇게 행정수도를 옮기고 싶으면, 모든 것을 화상회의로 바꾸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계룡산 밑에 있는) 청와대인대  각 지역 별로 업무보고 해보시오.”

괄호안의 일곱 글자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고 업무의 수행 상 아무런 문제점이

없는데 도대체 왜 옮기려 합니까?

통일이 되고, 만주가 우리 땅이 되도, 공주천도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주가 회복되면 제2,제3의 특별시를 만주에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우리 땅이 굳어지고 단단히 되니까요!

공주천도의 가장 비극적인 결과를 제가 상상해봤습니다.

삼국시대후반의 무슨무슨 도호부(도독부)의 시대가 재현 되었을 때,

수 천 년 후 중국이 우리나라를 재점령하여,

“너희 들은 공주 이남으로 도읍지를 옮겼으니, 그쪽만 너희 땅으로 하거라!”

고구려가 그들의 변방이고, 만주가 그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인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그때의 답변을 미리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4.04.19

chok.pe.kr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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