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동거녀에게 기대해선 안될 두 가지 - 1

Lovepool |2004.07.23 16:29
조회 2,858 |추천 0

*동거녀에게 기대해선 안될 두 가지 - 1














-사랑하거라-










내가 15세 되던 해에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돌아가셨다.

어린 나에게 있어 어머니의 죽음은 정말 큰 충격이였고..

세상에 태어나서 그때처럼 많이 울어본적도 없었다.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이였던 나는 ..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담배와 술을 접하며.

겉잡을수 없을만큼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그건 아버지때문이였다.




평소부터 여자관계가 문란했었던 아버지였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채 2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낯선 여자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아버지를

난 정말이지 용서할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에 반해

어머니는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셨다.

심지어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그런 소릴 하셨으니까.





"그래도 네 아버지란다.

사랑하거라 ..그리고 믿거라.."







저런 인간을 어떻게 사랑하란 말씀이십니까?

지금도 큰방에서 술집여자랑 거시기 -_- 하고 있는

그런 아버지를 어떻게 믿으라는 말씀이십니까?

아니.왜 그런 인간과 결혼하셨습니까?

그리고 절 왜 낳으셨습니까?!








어린 나이에 집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돈이 너무 많았다-_-;







나이트와 단란주점 몇 군데를 소유하고 계신 아버지였던지라

태어날때부터 부유하고 고급스런 생활방식에 익숙했던 나는

가출이라는것은 상상도 할수 없었고.




설령 가출에 성공한다고 한들..

아버지가 밑에 직원(?)들을 풀어버리면..

아버지 앞에 끌려가 개 같이 쳐맞고 무릅 꿇는건 순식간이였다.




어쩔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것이 아버지 옆에서 살되;

아버지를 아버지라 인정하지 않는것 ..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여자를 미워하는것..

그게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자,반항이였다.














-여자 셋-












5년이 흘러 내가 스무살이 되던 해였다.






오전 10시쯤 됐던것일까?

한창 잘 자고 있는데 거실에서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씨부럴;또 술집 년을 집에다 들여놨네..'




라는 생각을 하며 그냥 쌩까버리려 했는데..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난 결국 참다 못해 침대에서 일어나

내 방문을 신경질적으로 열어제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아;짜증나게 사람 자는데 조용히 좀 못해요?"




내가 이렇게 까지 신경질을 내면..

보통 "죄송합니다." , "주의 하겠습니다." 가 나와야 정상인데..



거실에 서서 날 쳐다보던 여자가 한다는 소리는 정말 가관이였다.





"너 누구야?"






난 어이없이 웃으며 거실에 서 있는 그 여자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이없어 하던 나의 표정은 순식간에

놀라움으로 변해버린다.





이,이럴수가;;

아버지가 드디어 .....

아니,그래도 그렇지.

여중생은 너무 하잖아!!;;





난 그 중학생 꼬마를 무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꼬마야.누가 허락없이 남의 집 들어오라든?엉?!!"





그러자 여중생 꼬마는 나의 살기에 쫄았는지;

울먹거리며 말했다..






"지랄하네.병신.."


"뭐,뭐?-_-;"


"여기 우리집이야."




이쯤되면 나의 눈까리는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 꼬마가 미쳤나..?

그 인간의 취향이 갈수록 변태스러워 지는건 느끼고 있었다만..

그래도 그렇지.

우리 아버지가 너 같이 매력없는 꼬마애한테

손을 댈 인간은 아냐.알겠어?

너 도대체 누구야?뭔데 우리집에서 배째식으로 나오는거야?"





그때서야 그 꼬마애는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어느새 눈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 꼬마는 큰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고.

내가 괜한 꼬마애를 울린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그 꼬마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닥치라고 소릴 질렀다-_-





그때 큰방에서 문이 열리며 한 여자가 뛰쳐나온다.

그 여자는 그 꼬마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며 말한다.




"왜 울어?응?울지마..뚝.."




그러자 꼬마는 나에게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한다.



"언니.저 새끼가 우리보고 나가래.

여기 이제 우리집이잖아?우리가 왜 나가야돼?"




저 새끼;라는 말에 움찔했지만 일단 참아보기로 했다.




꼬마를 다독거려주던 그 여자가 내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난 그 여자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이게 아닌데?여기 분명 우리집인데-_-;




날 쳐다보던 그 여자는 곧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나에게 인사를 한다.




"첨 뵐께요.."


"어..;;"




나에게 인사를 하는 그 여자는 내 또래정도로 보였고.

눈이 놀랄만큼 이쁜 외모의 여성이였지만..

단정한 옷차림,전체적으로 나오는 기품으로 보아서

아버지와 놀아나는 술집 여자는 아닌듯 했다.





"당신들 도대체 누구야?"


"저..성현민씨 맞나요?"


"어.내 이름이 성현민이 맞긴 한데;;

먼저 물어본쪽이 나인것 같은데..?"


"그래.니가 현민이구나.."


"이봐-_-;자꾸 헛소리 하지말고..

정체부터 밝히라고!!"






그 여자는 나의 그 말에 살며시 미소를 지었고.

자신에게 안겨있던 꼬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말씀 안하셨나봐?

여기 있는 이 꼬마는 이름이 박하나 라고.

곧 너의 여동생이 될 아이구.."



"뭐??;;"




그 여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난 박지나 ..

곧 너의 누나가 될 사람이야.."







..................



하나?지나?

그리고 여동생...?누나....?





"푸하하하하..."




난 큰 소리로 웃어제꼈고..

날 쳐다보던 두 여자는 당황스런 표정을 짓는다.



그 두 여자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아버지가 이제 영화까지 손을 대나본데..

아버지한테가서 똑바로 전해!!

나 주인공 하고 싶은 생각 없다고.."





난 그렇게 소리치고 내방으로 들어가려다가..

다시 몸을 돌려 박지나라고 자신을 소개하던 그 여자에게 다가가

조용히 경고 했다.





"그리고 너 반말하지마.

난 너같은 누나 둔적 없으니까.."





너무나 화가났다..

아무리 멋데로인 아버지라고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도저히 용납할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뭐가 여동생이고,뭐가 누나란 말인가?




하지만 난 더 화가나기 시작했다.

지금 내 앞에서 서 있던 그 여자가 고개를 숙인채

피식거리며 웃고 있었기때문이다.





"쿡쿡.."





어쭈..이년이 아주 미쳤네?

난 지나라는 여자를 쳐다보며 소릴 질렀다.




"썅;;너 왜 웃어?!!"





그러자 그 여자가 내 앞에서 뭐라고 중얼거렸다.

뭐라고 했을것 같은가?;;





미안.이제 안 웃을께..?

화내지마.무서워..?

너무 무서워서 웃음이 나왔어;;?



아니다.

그 여자가 지껄인말은 이거였다.





"너 화내는게 귀여워서.."






-_-





"이런 미친;;둘다 당장 나가!!

아버지 하나로도 벅차 죽겠는데..

어디서 정신 나간 여자둘을 더 데려온거야.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슨 얘길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너희들 절대 허락 못해.나가.당장 나가라고.."







그때였다..

현관문이 열리며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한 여자가

집안으로 들어온다.








그러자 내 앞에 있던 꼬마(하나)와 여자(지나)가..

그 여자를 무척 반갑다는 얼굴로 쳐다보며 소리친다.






"엄마!!"





엄마라고?-_-;;서,설마...






설마하는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내 앞에 서있던 그 30대 아줌마는 날 무지 반갑다는듯 껴안으며 말한다.





"니가 현민이구나!!맞지?그치?

반가워.난 니 새엄마야!"








우리 집 거실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거실 어디에서도 카메라는 돌아가지 않았다.

이건 영화가 아니였다 -_-;

나에게 닥쳐온 현실이였다....








Written by Lovepool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