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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잔치에 관한 일화

나는나 |2004.07.30 22:15
조회 806 |추천 0

2년전  시아버님  환갑이었습니다.  요즘은  환갑때  잔치 안하고 여행 보내드리고  식구들끼리만  식사하고 그러잖아요.. 환갑  돌아오기 한  일년전부터   아직  해외여행  한번 안해본  우리 시부모님... 은근히 해외여행  기대하시더라구요...아버님이  제주도나  갈까  한마디 하셨더니  어머님  "제주도 갈거면  나  안가..  나  세계일주 하고싶어"  세계일주는  농담이었겠지만  암튼  자식들  별루  넉넉하게 사는거도 아닌데  엄청 기대가 컸더랬습니다......어찌어찌하다  결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제주도를  다녀오시게 되었지요... 아들 둘이라서  두집이  20만원씩  냈습니다...때마침  두집다  별루  경제사정이 좋지않았었거든요... 생신날짜가  한여름이라서  아마  여행을  그해  년초에  미리 다녀오셨던거  같습니다.

 

 더 큰 사건은  그 환갑무렵이었습니다....여행을 보내드렸기에  우리는   그냥  두 내외분, 동서네 ,우리  이렇게  식구끼리 식사할  계획이었는데   생신  몇주 앞두고   갑자기  어머님이 한번밖에 없는  아버지 환갑인데  손님 불러서  식사해야하지않겠냐고  식당을  알아보라는  겁니다.  신랑도 저도  동서네도  좀 황당했지만  대놓고 " 여행으로  잔치 대신한거 아니셨어요?" 라고 하지못하고  그냥  어~하다가   본의아니게  뜻을  따르게 되었지요... 울 신랑 ...장남이라고  자기가 나서서   고양시에 있는  무슨  고깃집 ...좀  비싼곳을  예약했답니다..거기  좀 외진곳에  정원이랑   연못같은거  있고  괜찮은 이었어요........

 

아버님  친구  세분 내외분,  어머님  남동생 두분 , 동서네  부모님,  저희 친정엄마 ...그래서  총 17명이  식사를  했는데  비싼  고기에다   육회까지  시켜갖고  밥값이  90만원 넘었습니다... 근데  오신  손님들이  전부들  봉투에  얼마씩  갖고 오셨습니다....울 신랑  미리  어머님께  부주 들어온걸루  계산하면   될거같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  식사 끝나고  나가려는데  그냥  나가버리시는것이었습니다.  우선  울신랑이  카드로 긁고  그자리에서 말하긴  그렇고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동서네나  우리나  좀 기가 막혀서  표정이  안좋은게  티가 났었나봅니다....

 

그날  밤  어머님 전화하셔서  신랑이랑  통화하는데  신랑이  수화기 집어던졌습니다... 울 어머님  흥분하면  자기말만  막 하고 전화끊어버리는  습관 있어서 그것땜에도 화나고   어머님왈  그거  식사비 낸것땜에 기분 나쁘냐 , 니들이  벼룩에  간을 내먹을라고  한다고 했답니다...참내...자식들 힘든거 뻔히 알면서    저럴수있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냉전 벌이다가 결국은  통장으로 30만원  부치셨습니다.

3분의 1씩  내자는  얘기지요..... 울 친정부모님은  여행은  자식들이  드린 돈으로 갔어도  식사값 같은건  절대  자식들이 못내게 하십니다... 어쩌다  외식을 하든  생신이든간에요..

 

시댁은  너무 다릅니다.....받아 먹는걸  너무 당연시합니다.... 울 시어머니  이건  내가 내는거다  이건  니가  내라   선을 확실히 긋습니다....웃긴건  당신들이  내실 때는 싼 고기부페 인당 7천원짜리  이런데  가자고 하믄서   자식들이  내는 자리라고하면  비싸고 좋은데  가는 분위기 만듭니다....

 

살면서  황당한  일 참 많습니다.....몇년후면  시어머니 환갑  돌아옵니다..은근히 또 걱정입니다.

또 여행은  여행대로  식사는  식사대로 .... 적금이라도 들어야할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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