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를 본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 새벽 범인을 쫒던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계 형사 두분이
범인이 휘두른 칼에 그만 명을 달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계라고 하면
저희 아버지께서 40년동안 몸담았던 곳이고
얼마전까지 아버지께서 반장이셨고
꼬마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놀러가기도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오늘 돌아가신분중 한분은 얼마전 있었던 제 결혼식날
저와 저희 가족을 축하해주시러 오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분명 그분께서는 범인을 검거하기위해
며칠동안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끼니도 거른채, 이 무더위속에서
밤을 새고 밤을 새고 밤을 새웠을겁니다..
피로에 지치고 더위에 지치고 업무에 지치고..
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전 잘 압니다.
강력계 형사셨던 아버지께선 늘 그러셨으니까요..
어쩌다 한달에 몇번 뵙던 아버지..
밤늦게 들어오셔서 옷만 갈아입고 나가시는 아버지..
어쩌다 잠자리에 드신날에도, 누우시자마자 호출을 받고 달려나가시는 아버지
온몸에 칼자국과 화염병에 덴 자국과 실로 꾀맨자국으로 성한곳이 없는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낮이나 밤이나 늘 걱정과 초조함으로 보내셨고
몸에 상처라도 입고 들어오신 날이면
아버지는 어머니 몰래 약을바르고 붕대를 감고, 병원에 다녀오시기도 하셨습니다.
분명 오늘 순직하신 분도
집에서는 그런 가장이고 아버지였을텐데요...
칼을 든 사람앞에 서본적이 있습니까?
칼을 든 범인 앞에 서 본적이 있습니까?
그 칼앞에서 맨손으로 대항해야만할때의 공포와 두려움이 어느정도일지 상상할수 있겠어요..?
칼을 맞닥드렸을때 그 두분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가족을 생각했겠고 자신을 생각했겠고
경찰이라는 책임감을 떠올렸을테고
그리고 지금처럼 한심하게 떠들어대는 언론들을 생각했을겁니다..
칼이 피부를 넘어 배속으로 밀려들어올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남아있는 아내와 사랑하는 아이들을 자주 보지못한게 너무 후회스러웠고
경찰인 자신과 결혼해서 고생만한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을테고
일요일 그 흔한 놀이공원 한번 같이 가주진 못한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을테고
자신이 하지 못한일을 동료 경찰들에 넘겨야하는 상황이 미안했을겁니다.
바닥에 쓰러져 뜨거운 피를 쏟아내고
눈을 감으며 어쩌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무사히 강력계 일을 마치시고 퇴임하실수 있도록
어머니께선 정말 많이 기도하셨을겁니다.
저와 제동생이 기도한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지금껏 건강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다시한번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돌아가신 두분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그리고 하느님께서
두분의 아내와 아이들과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경찰 여러분 힘내세요.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들과 당신의 아내와 아이들이 이시간 행복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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