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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을 청소부로 여기는 상사

유은정 |2004.08.04 01:59
조회 560 |추천 0

안녕하세요..답답해서 몇글자 끄적 거려 볼까합니다.

월요일 첫출근을 했습니다

 

그회사는 회사라기 보다...시에서 운영하는 한 특정협회입니다.

그곳 협회 웹사이트를 맡아 관리자로 면접을 봤습니다.

5시 퇴근에 토욜일욜 휴무라 너무 편해서 선뜻 다니기로 마음먹었읍니다.

페이도 그런데로 맘에 들고....

 

근데..문제는...너무 일이 없어..여직원을 2명이상 쓸수 없기에

일반 여직원들이 하는 일을 나에게 해달라더군요..

그래서...그것쯤이야...머.....하고...상관없을거 같아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근무 2일째....웹관련 업무는..시합이나 행사가 있기전까지는..거의 일이 없고..

하루종일...꾸벅꾸벅....졸다가

걸려오는 전화 3통화에..잘못걸린전화 1통화..

 

기획실장님 말씀이..전에 근무하던 여직원이....회장님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란

얘기를 해주셨다.

워낙 까탈스러 풀하나 살때도 물어보고 사야한다고 한다.

 

난 갑자기..겁 먹기 시작했다..

 

오늘 드뎌 일이 벌어졌다.

역시 명성대로..장난이 아니였다..

 

자기 방에.....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질 않데나..

청소방법을 나에게 일일이 알려주면서.....물걸레질하면 안되고..

유리전용스프레이로 닦아야하고..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내가..지금껏 직장생활하면서 청소 아줌마 있는곳에서만 일해서

청소 잘 못한다고 말했다..

그랬더니..그건 기본이래나...

 

그래 어차피 배워두면 좋을듯 싶어서...그냥..웃으면서 들어줬다..

 

오전부터 나에게 휴대폰으로 몇통화 전화가 걸려왔다..

대충 대꾸하고 끊었는데..회장님은 그것도 맘에 안들었나보다..

 

점심때 업무 인수과정에서 얘기 하자고 하면서....사람 앉혀놓고 대뜸 하는소리가

개인적인 업무는 이 사무실 안에서 단 1분도 하지 말라고 말하는거다.

말투도 아주 짜증나는 투로..

 

그래서.난 할말을 잃고.나도 모르게.....회장을 똑바로 쳐다보고..말했다.

회장님 원래 말투가 그래여? 제가 9시에 출근해 12시까지...왜 주눅들고 이사무실에

있어야 하죠?

제가 그렇게 잘못한게 많나요?

그랬더니..내가 너무 청소를 못한데나...

나참 어이없어서..나 웹관련업무만 할때..절대로 회사에서 빗자루 하나 들어보지 않고

일하다가...이런 거지 같은 경우를 당하니..내 자신이..너무 비참해서...

 

그래서 회장하고 맞짱 떠버렸다..

 

회사라는 곳이..인수인계 하기도 전에....내가 다른일을 어떻게 소화 해내는 능력도 보기

전에 청소문제 가지고 사람을 그렇게 평가하냐,,,청소가 맘에 안들면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면 돼는거 아니냐고.....

 

그리고....마지막으로..이말을 할려고 했다....청소 그렇게 좋아하시면....파출부 쓰세요~!!

 

근데..갑자기..회장님이...그전에 말을 확 자르더니...

지금까지....있었던 말...없던걸로 합시다...

다 잊어버립시다...

 

그러더니..업무 관련 얘기.......하더니...

자기 성격이 그런건.......세상사람이 자길 그렇게 만들었데나?...

그전 여직원도..갑자기 그만뒀는지....모든게..엉망진창..뒤죽박죽 ..정리되어

있지 않았고...회장은 전 여직원한테도 자기가 당했다는 투로 말을 한다.

 

회장은 갑자기 미안했던지......10만원을 내게 주면서...

필요한 경비와 점심식사 알아서 사먹으라 한다..

 

회장님도 맘은 약하고......나쁜사람 같진 않은데...

난..사실......이곳에...정이 안든다...

 

맞짱 뜨고 난후부터...갑자기 회장님의 목소리 톤하고.....분위기가 너무 부드러워지니깐..

사실..더 괴롭다.

 

이런회사를 더 다녀야 할지 말지...지금 고민중이다..

그냥..낼 회사 가서...그만 다니겠다고 말하고 오는게 좋을까요?

아니면..그냥..계속 다니는게 좋을까요?

 

청소 잘하는 여직원을 쓰는게..그 회장님한테도 맘이 편하지 않을까?.

아 괴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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