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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만 연애 하란 법이 있냐?

소담 |2004.08.08 09:34
조회 628 |추천 0

 

고추를 말리느라고 엄마 (시어머님을 그냥 이렇게 불러요.)께서

땀을 흘리면서 들어오시길래~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커피를 내밀면서

- 엄마! 남자친구 한 분 소개해 드릴까요?-

_ 떼끼 .이사람아.- 하시면서 눈을 흘기신다.

더위에 지친엄마를 그냥 웃을 수 있게 하려는 내 의도 일뿐

늘 고생만 하신 엄마이시기에 사실 다른 분 소개~~~~말 그대로

택도 없는 소리--- 임에 분명하다. 왜?>왜냐고?? 난.솔직히 

엄마 안계시면.... 내 인생이..비참해져서.. 내가 잠시 잠시 이렇게

이곳에 이런 글이라도 남길 수 있는것은 다 엄마 덕이기 때문에~!!

(담에 꼭! 단편소설쓰면 엄니 이야기를 쓸 예정이다.)

 

 내가 입원 해 있던 병동에 나이 지극한 분이 함께 계셨다.

아들, 딸, 며느리. 손주까지 다 보고시고 허리아파서 들어오셨는데

어느 날은 왠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들어오신것이 아닌가.

 할머니 병문한을 끝내고 돌아가는

할아버지를 눈 빛이 애잖함이 그득하다.

할머니 혼자 사신다고 했는데..분명히 하며......솔깃해서 물어보았다.

 

- 할머니, 아니 누구셔요? 연애하셔요?-

했더니만 이빨을 드러내며 환한게 웃으시면

그렇단다 , 오머나! - 정말로요?- - 정말이지 그럼. -

하시면서 이야기를 해 주신다.

 

우연잖게 옆집 소개로 만난지 벌써 삼년째.

살림은 합치지 않고 , 시간나면 음식을 해 주고 ,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그러다가 아이들한테 이야기 했더니

찬성한 자식도 있고 안된다는 자식도 있었는데,

다 들어보니..첫째..자식들이 대부분 싫다 쪽이였다고 한다.

해서 할머니는

-  너희들은 너희 산다고

어쩌다 전화 한통씩 한다. 그럼 집에 혼자 남아있는 나는

몇날 며칠 , 옆집 안가면 말 안할 때도 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난 말동무와 친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너희만 연애 하란 법있냐. -

했더니 다들 묵묵부담이였고, 서로 양가 자식들

앉혀 놓고 이야기를 하니까, 아무 말도 못하드란다.

그래서 친구를 사겼고,  둘이 싸우면 아이들이 오히려

양가 모여서 화해도 시켜주고, 놀러도 다니고,

아프면 서로 오고 가고 한단다.

가슴이 절로 찡해옴이란~~~~~~~.

 

며칠전 아주 외로운 두 노인이 함께 늙으막에 만나서

애뜻한 사랑을 꽃피는 것을 티브에 보면서

우리 시대는 더 하겠다...싶은 생각이 든다.

 

 산골에 살다보니  우리 동내만 보아도 스물세 가구중

열다섯 가구는 홀로 사신 노인들 뿐이다.

우리도 곧 노인이 될 것이다, 잠시 잊고 있을 뿐.

고령화 문제는 산골 문제에 해당 되는 것은 아니다.

 

국가 적으로도 이제는 이슈와 해서, 좀더 낳은

노인정책과  복지. 수반되는 문제들을 지금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래야

우리 세대가 늙어서 좀 편해 지는것이므로................

 

(정치 꾼님들. 탁상만 맨날 치지말고..격론도 좀 멋지게 해보슈~)

 

 -- 할아버지, 할머니.만세~ 부를 세상을 위해서,

     더 깊은 산골로 이사가고 싶은...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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