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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마디라도 내입장부터 생각해줬음 좋겠다.. ㅡㅡa - 불가능한 일인가?

캔디 |2004.08.18 11:13
조회 865 |추천 0

저.. 신랑과 함께 산지 올해 말이면 벌써 딱 4년이 되어갑니다...

23살때부터 같이 살았으니... (뭐가 그리 급했을꼬.. 으궁.. 내가 내 무덤을 팠지.. )

 

저희 시댁식구들.. 다들~ 착하신편입니다.. 여기분들에 비하면.. 뭐.. 천사와도 같은... 흐

 

 

전에는 안그랬습니다... 초기에는 시어머니 올라오시면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는거.. 같이 먹는게... 날위한게 아니란거 알면서도 맨날.. 내가 한 맛없는거 먹는것보단 나았기에.. ㅡㅡ;;;

근데... 오실때마다 그놈의 아들은 일년내내 살이 빠지는지...(아마 4년전부터 계속 빠졌으면 아마.. 해골바가지 됐을겁니다...) 오히려 제가 신랑만나고 7~8키로 빠졌거든여... 그런건 뵈지도 않죠 뭐.. ㅋㅋ

첨엔 그냥 좋았는데.. 지금은.. 서울 올라오신다 소리만 하믄.. 가슴이 벌렁거리는것이.. 안절부절 합니다... 

왜냐구요? 학생때 1년빼고 저희는 둘이 같이 꼭 일했습니다... 같이 출근하고 퇴근도 비슷하구요... 전 퇴근하고나서도 밥해야지요 집 더러우면 청소해야지요 빨래밀린거있음 빨래해야지요...(신랑이 자상한편이라 옆에서 많이 거들어주긴 합니다만 어디.. 뭐 매일 해준답니까?)

하지만 단한번도 "너 일하면서 집안일 하느라 힘들지?" 라는 말한마디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아들 얼굴 헬쓱해져서 내가 밥안해먹였다느니.. 니네 밥은 해먹고다니냐느니... 온통 그런소리뿐... 이러니.. 제가 시어머니 오신다는데 좋은맘보다 걱정이 앞서겠죠...

 

차차 누적이 되더군요... 그러니 지금은.. 올라오셔서 또 무슨 소릴 하실까..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오늘 오시는 시부모님... 저 어제 냉장고 홀랑 다 뒤집어 오래된거 싹다 청소하고 버리고 집안 구석구석 닦고.. c.................................발...

아마 오시면 이것저것 만드실겁니다... 당신의 핏줄인 하나뿐인 아들과 딸을 위해... 전... 그냥 당신없는 빈자리에 아들 밥해주는.. 식모죠.. ㅡㅡa (뭐.. 말로는 딸처럼 생각한다 하십니다.. 푸하하하)

 

 

 

가끔 울화통터질때 계속 생각나던 몇마디 한번 해볼라고.. 합니당..

 

제가 2002년 1월부터 꼬박 일을 했습니다... 간단히 보자면..

1년 6개월 (건축사사무실:급여가 밀리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퇴사) ▶ 2개월 백수 (쉬고싶어서 이만큼 논것임.) ▶ 3개월 (복!덕!방) ▶ 1개월 또 백수 ▶ 3개월 (개떡같은 회사..) ▶ 현재 급여 잘 받고 근무조건 좋고 잘 다님...

 

큰회사 다닌적없음...

 

① 첫회사 급여가 밀려 그만뒀을때... 아버님 왈 "내가 니네회사 가서 돈좀 받아오리?" ㅡㅡa 저 첫회사 급여 밀리는것만 아니었으면 최고로 좋았습니다.. 사장님 저 젤 많이 챙겨주시고 딸처럼 생각해주시고 이것저것 자꾸 가르쳐주시고.. 저도 어쩔수없이 살기위해 나왔지만.. 상당히 기분 안좋았음... 나중에 사장님께서 밀린 급여는 다 챙겨주셨습니다...

 

② 개키우면서 놀고있을즈음... (한달은 탱자탱자 놀고 한달은 면접보러 다니고..) 시부모님 올라오셨습니다... 어머님 왈 "너 계속 노는거 아니지? 벌수있을때 벌어야 된다... 요즘은 혼자벌어선 집장만 못한다~" 지금까지 단한번도 친손주 보고싶으시단 소리 한마디 없을정도로... 돈얘기를 많이 하심.. 물론.. 우리 자리잡아서 잘살길 바라는마음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솔직히.. 남들은.. 부모님이 애기바라고 그러신다는데.. 쩝.. 그리고.. 당신아들 혼자 돈벌러 나가는게 상당히 싫었던 걸로 기억됨...

그리고.. 내가 키우던 개가 대형견에 누렁이와 흡사(맹인견으로 유명한 개) 어머님 올라오시자마자 보시더니.. 사철탕같은 발언을 하시며.. 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음.. ㅠ.ㅠ 바로 데리고 시골로 피신..

그리고 신랑이 제가 너무 키우고싶어해서 키우게됐다는 말을 듣더니 더더욱더 노골적으로 개털이니 뭐니 끊임없는 잔소리와.. 개 어디 안보내면 담에 올라와서 니 없을때 해드신다는.. 경악할만한 소릴 하심... ㅡㅁㅡ;;;;;;;;;;;;;;;;;;;;;;;;;;;;;;;;;;;;;;;;;;;;;;;;;;;;;;;;;;;;;;;;;;;;;;;;;

 

③ 복덕방... 실은 복덕방 아님..  서울 강남에 규모도 크고.. 최신시설에 깔끔한 부동산.. 손님 상대도 아니고 서류정리며 주변시세며.. 암튼.. 깔끔한 회사였지만 신생회사에 그때 한참 부동산 정책이니 뭐니 해서.. 안타깝게.. 망함.. ㅡㅡa

이미.. 그만둔 상태에다 다른데 다니고있을즈음(개떡같은 회사 다니고있을때)

어머님 왈 "너 거기 아직도 다니니? 그 부동산인가?"

나 " 아뇨? 저 다른데 다니고 있어요"

어머님 왈 "잘했다.. 니 아부지가 니 자꾸 복!덕!방! 다닌다고 #$%&*)_&^"

나 할말잃음... 시골분이라.. 그냥 이해하기로 함... 시골이나 아직 작은 부동산은 아죠씨들 모여서 장기나 바둑두는곳이 많다는거 알고있으니...

 

④ 언제인지 잘 모르는데 아무튼... 당신 막내딸 결혼식을 회상하시며 저에게 한마디 하시더이다...

어머니왈 "니네 회사는 직원이 몇명이냐?"

나 왈 "10명도 안되요.. 작아요~"

어머니 "그럼 니 결혼식때 돈도 별로 안들어오겠다~ **이는(막내딸)회사에서 따로 돈 주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따로 또 해서 많이 받았는데..."

나.. 속으로.. 내 부주돈에 왜 그리 관심이 많으실까나.. ㅡㅡa

 

[저희 신랑이 막내외동아들이구요 위로 누나만 셋입니다.. 특히 막내누나는 고등학교 중퇴했다가 스스로 공부하여 전문대졸 대졸 대학원졸 석사학위까지 받은.. 영어로 외국인과 솰라솰라 잘합니다... 항상 자랑이지요.. 그럼 뭐합니까.. 착하긴 한데 말을 할때 생각없이 말을 하셔서 주변사람을 상당히 당혹스럽게 할때가 많고 가정도 그리 행복하지 못해 어머님이 속썩는걸 아는데 모....]

아마 제가 고졸이었다면... 더했을듯... ㅡㅡa 지금 신랑과 같은학교 같은과나온걸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있죠... ^^ 혹여 다른학교였다면... 혹여 고졸이었다면...(이건 학력차별을 하는게 아니라 저희 시부모님의... 그걸 말하는겁니다...)

 

저여.. 울 싸장님이 에어컨 해주신다고 했구여 싸장님의 딸이 규모큰 그룹의 아들과 결혼하는데 나중에 우리 신혼여행갈때 필리핀쪽 호텔 꽁짜로 해주신다구 그랬거덩여.. (물론 공짜로는 그러고싶지도 않지만.. 말씀이라도 고맙잖아요...)

글고 제가 사람에게 그다지 잘하는거 없는데 사람들이 저 이뻐해주고요.. 아는 동생놈이 저 트롬해준다고 했구요 한녀석은 신혼여행가서 입을 커플옷 빈폴에서 해준다고 했습니다.. 저두 인맥 좋아여.. 자기네 식구들만 좋은가?

 

 

물론 착하십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여기분에 비하면 천사표죠... 저도 저 할수있는만큼은 다 해드립니다...

근데요... 말안하고 있으니.. 신랑이 나에게 엄청나게 잘하는줄 알고.. 내가 복에 겨운줄 압니다.. 하하핫

저여.. 어머님이 저 긁는 소리 하면 다 대답할거예요..

특히 돈문제도 그렇구요... 당신아들이 요즘엔 잘하냐고 물어보면 썩 좋아지지않았다고 대답할거구요...

제가 그냥 좋게좋게 대답했더니.. 당신아들이 더할나위없는 남편감이라는 생각을 하시는듯하더라구여... 술을 얼마나 먹고 다니는데.. 참내~

 

말한마디에 천냥빚 갚는거 맞는말이예요...

저는 정말.. 단한마디라도.. 당신아들 그나마 밥챙겨줘서 고맙다고 그말이라도 들었음 좋겠습니다...

제가 요즘엔 아침을 잘 안해줍니다.. 작년만해도 아침 꼬박 챙겨줬거든여?

해줘도 보람도 없구요... 살빠지는게 자기가 술마시느라 빠지는거지.. 제가 밥을 안해줘서 빠지는겁니까? 그것도 모르고 내가 밥 안해줘서 살이 빠지는양 말씀하시는데... 그뒤론 밥해줘도 낙도 없고.. 재미도 없고 어차피 오시면 또 똑같은 소리 번복할테니...앞으론 다 대답할꺼예요..

물론 챙겨줄려고 노력합니다..근데 지금은 제가 많이 힘들고 건강도 자꾸 안좋고... 그래서 아침 못먹은지 꽤 되네요.... 저녁도 신랑이 술먹고 오느라 저도 저녁 굶습니다...(혼자있으면 밥 잘 안먹잖아여...)

 

 

 

바보처럼 착해빠진 며느리 안될랍니다...

아실건 아셔야지 저에게 그런소리 안할거 아닙니까?

처음엔 안그랬는데... 결혼날짜 다가오고 하니... 점점 더 예민해지네요...

제가 너무 나빠지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지금같아선 그냥 혼자살고싶다는 생각도...

오늘 시부모님 오신다니.. 꿀꿀하지만... 좋게 생각하고 좋은맘으로 임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금치 해주신다는데 열과 성의를 다하여 임해야죠.. 제 할도린 다 해드리고 착한 며느리인척 하믄서 넉살스럽게 말대꾸 해볼랍니다.. 어제 신랑한테도 다짐을 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기 하나 더...

  저번주에 온가족이 모였었더랬습니다... 제가 며칠전에 새로 산 집에서 입는 편한옷(상하 12,000원)을 입었습니다... 저혼자 옷산것도 아니고 신랑옷도 같이 사고 똑같이 샀죠... 전같으면 저 안샀을텐데.. 나중에 되봤자 표도 안나고 저도 쓸만큼 쓰기로 했죠... 저 집에서 입는 편한 옷 반바지 2개(빨간색, 회색) 윗도리 3~4개... 출근할때 입는옷도 보통 만원이상 넘는거 극히 드뭄...

제가 새로 산 옷을 입고있는데 갑자기 신랑이 제 옷을 봐달라는거였는지... 한마디 하더라구여 내옷을 가리키며.. 새로 산 옷이라는둥

그런데 갑자기 누나 한분이..(짠순이)  "야~ 옷사지마~!"

...(신랑은 나쁜의도가 아니었는데 아무튼 순간 분위기 얄쌍해졌음..)

 

네.. 무슨말인지 압니다... 집살때까지 절약하라는 얘기죠... 그래도 어뜨케 죠렇게 바로 말을 합니까?

 

저도 집살려고 아둥바둥 하다가.. 내가 안쓴다고 신랑이 술안먹는것도 아니고해서 같이 도가 지나치지 않을만큼은 같이 쓰기로 스스로 다짐했죠.. 나만 손해... 저 몇달전까지 그흔한 목걸이 반지하나 없을정도였으면 뭐... 귀걸인 안함... 앞으론 무슨날마다 귀금속 받기로 했음...

 

 

저 자상한 신랑이랑 알콩달콩 잘삽니다...

그러니 주변에서만 저 속 뒤집지만 않았음 참 좋겠습니다...

어련히 내 신랑인데.. 내 평생 반쪽인데 못하겠습니까?

저렇게 제 속 뒤집고 가면... 모든게 의욕상실....

 

날씨도 꾸물꾸물한것이... 갑자기 싱숭생숭해져서... 글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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