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막판 편파판정, 체조 금 뺏겼다 ■
[스포츠투데이 2004-08-19 12:11:34]
손에 넣은 것처럼 보인 금·은메달이 순식간에 은·동메달로 색깔이 바뀌었다.
19일 새벽(한국시간) 끝난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승전. 한국의 김대은과 양태영이 1·2위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3위였던 폴 햄(미국)의 마지막 철봉연기만을 남기고 있었다. 김대은은 57.811점,양태영은 57.774점으로 햄은 최소한 9.825점 이상을 얻어야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햄은 이번 대회에서 철봉을 두 차례 연기해 각각 9.750점,9.462점에 그친 바 있어 9.825 이상은 쉽지 않은 점수였다. 그러나 햄의 철봉연기가 끝남과 동시에 금메달의 주인공은 김대은에서 햄으로 바뀌었다. 햄이 무려 9.837이라는 고득점을 한 것이었다.
물론 햄의 연기는 훌륭했다. 고난도 기술에 착지까지 좋았다. 그러나 과연 9.837점을 받을 정도였는지는 의문스럽다. 김대은의 철봉연기도 햄에 전혀 손색없는 내용이었으나 9.775점밖에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세와 유럽세가 득세하고 있는 국제체조연맹 주심들 사이에서 은근히 ‘아시아권에 올림픽 체조 개인종합을 넘겨줄 수 없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의 일반 관중도 자신들과 비슷한 외모의 햄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며 심판판정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
김대은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애초에 욕심낼 것은 아니었지만 막상 1위를 빼앗기고 나니 아쉽기도 하고 솔직히 화도 난다”고 말하며 어느 정도 판정에 불만이 있음을 나타냈다.
실제 이번 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에서는 단체전 예선부터 ‘미국,그중에서도 폴 햄에게 점수가 잘 나온다’는 각국 선수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물론 은·동을 한꺼번에 따낸 것만 해도 큰 쾌거임에 틀림없지만 올림픽 체조에서 첫 금을 갈망하던 한국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에 미련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아테네=김동찬 emailid@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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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금메달 강탈당했다"네티즌 비난 ■
[스포츠투데이 2004-08-19 14:03]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네요.”
19일 새벽 2004아테네올림픽 체조 남자 개인종합에서 양태영 선수가 좋은 연기를 펼치고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동메달에 그치자 네티즌들은 ‘금메달 강탈사건’이라면서 심판판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스포츠토론방에는 체조 경기가 끝난 후 1,000여개의 글이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ID ‘cjmckang’이란 네티즌은 “양태영 선수가 예선에서 9.7 이상을 받았던 종목인 철봉에서 별 실수없이 연기를 마무리해 적어도 9.6 이상 받을 거라고 예상했는데,9.475를 받아서 폴햄에게 졌네요”라고 안타까워하면서 “폴햄은 뜀틀경기에서 완전히 옆으로 굴러 심판석에 떨어졌는데도 9.137을 받았습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심판 판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tomase97’은 “너무 억울하고 아쉬워서 잠도 안 오네요. 양태영 선수의 마지막 철봉연기 점수가 너무 적게 나온 거 아닌가요? 미국 선수에게 그렇게 점수 차이 날 만큼은 아니었는데…”라고 아쉬워했고,‘jugi2322’는 “무슨 올림픽이 이렇게 엉망인가요. 사기 쳐놓고도 좋아하는 꼴이라니”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훌륭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격려의 글도 잇따랐다. ‘jongmi26’는 “김대은,양태영 선수가 아직 어리니까 4년 후 북경 올림픽에서 꼬∼옥 금메달 딸 거라 확신합니다. 한국 선수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한편 한국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양궁 박성현 선수의 싸이월드 미니홈피(cyworld.nate.com/archeryshersh1025)에는 축하의 글이 쇄도했다. ‘양지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금메달 축하 드려요”라고 했고,‘상현’은 “금메달 축하 드립니다! 단체전두 선전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김미현 mihkim@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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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미국이 금메달 한국의 김대은선수가 은메달, 양태영선수가 동메달..
결과적으로는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상 우리가 금과은(내지는 동메달)을 나눠갖을거라고 사회자들 뿐만이 아니라
체조를 전혀모르는 저 조차도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우리나라 선수들 운이 좋았습니다. 행운의 여신은 한국의 편이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요.
우선 결정적으로 우승후보선수들이 차례로 큰 실수를 범하면서 한가지 내지는 두가지 종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반면, 우리나라의 김대은선수와 양태영선수는 차분한 경기를 하며
고른 고득점을 쌓으며 선전했습니다.
사실상 한 종목이 남은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어쩌면 금메달과 은메달을 받을 확율이 높아지자
방송사들도 급히 방송을 중단하며 체조경기를 방영했습니다.
김대은 선수가 먼저 경기를 마쳤고 결과상 종합1위를 하고 있었는데,
김대은 선수보다 양태영선수의 성적이 워낙 좋았고 아직 한 종목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마치지 않은 선수가 6명정도 있어서 김대은 선수의 경우엔 금메달보다 은이나
동메달을 딸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양태영선수의 마지막 경기 철봉 경기를 합니다.
특별한 실수없고 거의 완벽히 끝내고 마지막 착지에서 약간 발이 움직였습니다.
대충 점수를 9.7이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어이없게 9.4 점대가 나왔습니다.
체조를 모르는 제가 어떻게 알겠냐 이런 말씀을 하시겠지만
양태영선수 이전에 일본선수가 철봉을 했는데 이 선수도 무난히 연기하고(비슷한 난이도)
착지에서 두발이나 움직였습니다. 이거 한발 움직일때마다 감점이라고 하더군요
두발이나 움직였는데 9.6 점대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렇지 9.7대 나오면 금메달 따겠다' 하고 있는데...
오늘의 우승후보였던 미국선수, 뜀틀경기에서 자세가 완전히 흐트러지면서
착지에서 그만 옆 기준선을 완전히 넘어버리고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한마디로 X된 거였습니다. 점수는 9.1점대..
완전히 경기 망쳤다고 생각한 이선수 나중에 분발하며 메달권까지 도달했습니다.
물론 9.8점대 나올정도로 연기를 잘했고 선수권 우승자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한 종목에서 그렇게 실수하면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어지는게 거의 정석이라는데
양태영선수가 어이없이 9.4점대를 받고 나중에 미국선수가 9.8점대를 받으며
역전되어 버립니다. 양태영선수는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동메달에 머물었고
은메달을 딴 김대은 선수역시 양태영선수가 연기를 마치고오자 하이파이브를 하며
양태영선수의 금메달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물론 미국선수 연기를 참 잘했습니다. 9.8 받을만 하더군요..
그렇다면 점수차는 몇점이었을까요?
1위 미국선수와 2위 김대은선수는 0.1점 정도, 1위와 3위 양태영선수는 0.2점차이였습니다.
즉, 9.6점대 점수만 나왔어도 금과 동은 우리 선수가 갖는거였습니다.
미국 금메달 확정되자 김대은 양태영선수 얼굴이 참혹할 정도였습니다.
저 역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먹고있던 김밥을 꽉 쥐게 되더군요..
우리나라 체조가 올림픽에서 은메달밖에 따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그 한을 푸는구나
얼마나 기대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체조란 종목이 역시나 사람이 채점을 하기에 언제나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건
이해합니다만, 저 같은 초보자가 보기에도 이해가 안간다면 문제가 아닐까요?
오늘 경기를 보니까 대게는 9.6에서 9.7까지 평균적으로 나옵니다.
아무래도 결선이다보니 선수들 기량이 높기도 하겠지만 큰 실수가 없으면
대충 이렇게 점수를 배분하고 심판들간의 점수차이가 심할땐 조율까지 해서 맞춘다더군요..
경기 보며서 9.5 미만 받은선수, 아주 큰 실수(넘어진다던가, 철봉 링을 놓쳐서 떨어진다던가하는)
하는 선수들 외에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점수를 배분할때 심판들간의 점수차이가 심하면 심지어 '점수조율'까지 한다는데
대체 양태영선수에게 점수를 준 심판들은 몇점을 줬다는 것인지 상상이 안갑니다.
아무리 그 미국선수가 체조계에서 스타라고 몇관왕을 만들어 주기위해,
아니면 고작 네임벨류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도 메달을 못받다니..
이게 소위 아시아 죽이기라는 것인가요?
안 그래도 비인기 종목에 관심도 축구때문에 우리나라도 아닌 이탈리아,파라과이 경기때문에 방송도
못되는것도 서러울텐데 그 선수들 뒤통수를 치는 이런것은 대체 그 선수들에게 무엇을 위해
운동을 하라는것인지, 저 자신도 울분이 나올정돕니다.
예전의 오노사건처럼, 쇼트트렉처럼 우리의 주종목이 아니어서 우리나라 방송에서도
별로 문제가 안될듯해서 이렇게 글로 씁니다.
정말 어처구니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