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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또 마포자루로 쑤시면?

정이 |2004.08.23 10:03
조회 24,114 |추천 0

오래전에 큰아이가 돐이 조금 넘었을때 아이를 업고 볼일보러갔다가..
저녁무렵에 돌아오게 되엇습니다,,,
캄캄한밤에 아이를 들춰 업고는 돌아다닌지라....많이 피곤햇습니다.

죄석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실실 눈이 감기더니...잠이 쏟아졋습니다...
나도 모르게 좌석 버스에 기대어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덩치가 작은대다가..아이를 업고 앉아서리..앞으로 몸을 있는대로 숙이고...
앞좌석에 푹 몸을 웅크린체 잠이들었습니다.
얼마나 맛있게 자고 있는디...

아얏....아포랑....

누가 딱딱한걸로..옆구리를 찌르는 느낌에 잠이 깨어서 보니....
어두컴컴한 버스안에 마포자루를 들고 이상한 아저씨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게 아닙니까?
순간 나도 놀래서...소리를 질럿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은 아무도 없고...그아저씨와 나 단둘....
흐~~미 무서운거....
근대 웃기는건 그 아저씨도 덩달아 소리를 질럿다는거 엿습니다...

그분이 왜케 소리를 지르고 놀랐을까요???

사연인즉....이구 창피스러....ㅎㅎㅎ
버스가 종점에 도착했는디...운전사아저씨가 뒤를 보니 아무도 없더랍니다..
워낙 작은체구에 아이를 업어서 몸을 앞좌석에 푹웅크린터라....
아저씨가 저를 못보시고....차고까지 가신겁니다..

차고에 들어가서 버스안을 청소하려다가.....
어두무리한 버스안에 왠 젊은여자가 푹 웅크린체로 아이를 업고 있으니...
기가막혀서.................
죽은줄 알았답니다...내딸아이도 글치 숨소리도 안내고 쌔근쌔근 넘도 잘자서리..

그아저씨는..울 모녀의 생사를 확인코자 무서워서 ...손으로 흔들지는 못하고...
마포걸레 대로 저를 쿡쿡 찔르신거였습니다...

울매나 세게 찔럿는지 아파서 일어나서 보니...그아저씨도 나도 놀래서 소리만 질르고..
얼마나 놀랐던지..눈물이 펑펑 나오더만요...
결국은 아저씨하구 나하고 진정을 하고는........
그아저씨 맘좋게 택시까지 잡아서 태워주시믄서 하시는 말씀...

"아지매 땜에 십년 감수했구마....담부턴 버스타믄 졸지마세이~~
조심해가 가이소...택시안에선 안졸지예~~"

글구는 웃으면서리...택시운전사 아저씨한티잘부탁한다는 말까정..
태어나서 글케 창피해본거는 다섯손꾸락안에 들겁니다..

그뒤론 다신 버스안에서 안잡니다...어지간하믄 그냥 택시탑니다.
.누가 또 마포자루로 쑤시믄 으츠케 합니까???


근대여??마포자루 기억보다 더잊혀 지지않는건 그 마포자루로
생사확인할라구 절 쑤신 맘존 아저씨입니다,,..

글케 놀라게 했는대도...맘좋게 택시까정 잡아서 태워준 아저씨 맘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내여~~그때는 부끄러서 고맙다는 말씀도 몬드렸는디...
분명 잘살고 계시것쥬??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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