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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는다는 슬픔보다... 잊어야한다는 이유가... [ 4 ]

╋◑카라향기◐╋ |2004.08.26 15:48
조회 913 |추천 0

........다신 이 손 놓지 않겠습니다.........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그리고 어쩐지 자꾸 손이........얼굴이....... 맘이 따뜻해져 온다.......

 

벌써부터 시작인가 부다......

 

그를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고 있나부다........


너무도 쉽게........ 망설일 틈도 없이........

 

혁수오빠가 기분이 넘 좋다며.... 한잔을 더하러 가잖다.........


동네 어귀에 초라하게 세워진 포장마차앞에서 크게 인사를 하며 들어갔다.......


잘아는 분인가 부다.......


+ 어이구....왔나...?? 어라...... 우리 연예인 삼촌도 왔네.......어서온나..어서온나.+

 

눈가에 주름이 가득잡혀 웃음을 지어보이는 할머니를 향해 두 형제가 씽긋


웃어보였다........


+ 요새 와 자주 안왔노...... 내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우리 잘생긴 찬수는 몇년만이고,,,?? 아가씨 만들어 온다고 안왔나.??+

 

+하하...... 이모...... 그동안 어디좀 갔다 왔습니다...... 장사 잘됩니까.??+

 

+ 아니....토옹 안된다..... 그래.....어디서 이리 예쁜 아가씨 델꼬왔노....??+

 

+ 하....... 어디서 델꼬 온기 아니라.... 오늘부터 어렵게 내 각시 하기로 한 사람

 

  입니다.....+

 

+ 그래..?? 아따야.... 삼촌이 잘생기노이 아가씨도 이쁘네...... 근데.....혁수야.. 니는

 

  와 니 각시 안델꼬 왔노....??+


+ 아~~ 현인인 레슨 하느라 못왔어요.... 담에 같이 올께요.....+

 

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어찌할지 몰라 멀뚱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직은 어색한 단어들에 대해 정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 이쁜 아가씨^^]....[ 각....시]

 

그리고는 뭔가 힘이 들어간 느낌이 났다.......

 

크고 따뜻한 그의 손안에 있던 내손을 더 꼬옥 그가 잡아주었다......

 

그랬다..... 그는 정말 내 손을 잠깐도 놓지 않고 잡고 있었다.......

 

포장마차 할머니는 아마도 이 두 형젤 어려서부터 봐온분인듯 했다......

 

셋이서 어려서 얘길 한참이나 했다......

 

+ 느그 인자 가라...... 너무 늦었다....... 술도 많이 먹었으이 인자 안준다..+

 

+ 또 쫒아 내는 거예요..?? 이모님이 안주시면 딴데 갈건데..??+

 

혁수오빠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할머니와 실갱이를 벌였다......

 

그렇게 거길 빠져나와 혁수오빠는 혼자 택시를 타고 훌쩍 가버리고 둘만 남았다..

 

+ 좀 걷자..... 걸을수 있지.......+

 

+예.........+

 

+말놔라...............+

 

그의 말은 항상 간결했다....... 필요 이상의 말은 절대 하지 않았다.......

 

걸으면서도 그는 되도록 말을 하지 않는듯했다.......

 

그러면서도 둘의 손은 꼬옥 잡혀있었다.............

 

+ 나....... 여자 한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모른다.......

 

  연애 같은거...해본적이 없어서 어찌하는지 모른다.......

 

  어떤 얘기들을 하는지도......... 그러니까 그런걸로 속상해하고 하지마라......+

 

정말 그럴까 의아했다........

 

그의 모습도 행동도 여자에게 어색한 모습이 아니었으니까.......

 

+ 그리고.......... 나에게 절대 해선 안될 말이 있다...........

 

  무섭다...... 부담스럽다....... 짜증난다.......

 

  이 세마디 말만 하지 않으면 니 손 놓을일 없을거다...... +

 

무겁게 내뱉는 그의 말에 고갤 끄덕거리며 슬그머니 그를 올려다 봤다.....

 

+ 그럼 너두 나에게 약속해야 할 말이 있어........

 

  너두 절대 이 세마디 말은 하지마......

 

  어디갈래...?? 뭐먹을래..?? 뭐할래...??ㅎㅎㅎ+

 

내 말이 싱겁단듯 힐끗 보더니 피식 웃어 버린다........

 

+ 난 결정력이 별루 없거든...... 그리고 의욕이 없어 그런지 별루 하고싶은것두

 

  먹고싶은것두 가고싶은데도 없어...... 그런데 그런 나한테 결정권을 주고

 

  괴롭히면 무지 괴로워....... 그러니까 앞으로 그건 니가 다 알아서 해도돼......

 

  대신 내가 어딘가 가고싶어하고  뭔가 먹고 싶어할때 해달라는거 해주지 않으면

 

  무지 화낼꺼야....... 그건 해줄수 있지.......??


  그리구.........니가 내 손 잡은 이상 나두 앞으론 너만 바라볼꺼야..........+

 

그가 손을 꽈악 잡아왔다.......

 

그렇게 헤어지고 집에와서 누우니 가슴이 쿵쾅거려 당체 잠이 오질않았다........

 

앞으로 얼마나 힘든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깜쪽같이 모른채

 

자꾸만 자꾸만 웃음이 지어져 왔다.........

 

담날 출근을 해서도 이놈의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나보다.....

 

다들 들떠보이는 나를 향해 한마디씩 던졌다......

 

솔직히 말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이르다 싶어 모두에게 숨겼다.........

 

단 한사람 혁수오빠만 나를 보고 이상야릇한 미소를 흘렸다......

 

그리고 둘만의 자리에선 어김없이 나를 제. 수. 씨라 부르고 있었다.....

 

민망.....*^^*  민망*^^*

 

점심을 먹고나니 나른해 한숨 잘까 하고 엎드리는데.......

 

혁수오빠가 오더니 자기 전화기를 툭 던지고 가버렸다.........

 

전화기는 걸려 있는 상태였다.......

 

의아해  전화길 들고 머뭇머뭇 거리다 +여보세요.......+하고 받으니....

 

+ 그렇게 먹고 자면 살찐다..............+

 

깜짝 놀라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아무도 없는데........

 

+ 어.......졸려...... 어딘데....?? 밥은 먹었어...??+

 

찬수였다.....헤헤^^

 

+ 아니........ 서방님은 밥도 못드시고 있는데....... 잠이오냐....??

 

  니네 회사 근처에 일있어서 왔다가 .....+

 

+그래..?? 그럼 들르지......+

 

+들렀지..... 그냥 감상만 하다 간다......

 

  있다가 일 다보고 전화 하께........+

 

칫 회사까지 왔으면 보고 갈것이지...........

 

암튼 하는짓이 여느 사람과는 달랐다...........

 

여섯시가 다 돼서 또 한번 혁수오빠로 부터 전활 던져 받았다........

 

항상 어떤 전화 인사도 없이 말이 이어졌다......

 

+여보세요.......+

 

+ 그래..... 니 여보다...... 회사옆에 제일은행 앞인데.........

 

  마치고 그리로 와라........ 앞까지  델러 못가니까.........+

 

마치기가 무섭게 은행앞으로 달려갔다.....

 

저만치에 담배를 물고 서있는 그가 보였다.........


 

     ****** 네엣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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