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유승민 선수가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의 왕하오 선수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부터
인터넷에 돌아 다니기 시작한 동영상이 하나 있다.
네티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이 동영상은
그러나 유승민선수의 활약이 담긴 것이 아니라
그의 코치인 김택수 '선수'의 경기 장면이 담긴 것이었다.
98 방콕 아시안 게임 남자 단식결승전: 김택수 (한국) vs 류궈량 (중국) 탁구 팬이라면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 있는 장면일 것이다.
중국 선수의 공격을 끝없이 받아 넘기는 김택수 선수의 모습.
팬들은 '32구 랠리'라는 이름이 붙은 명장면이다.
유승민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다시 만난 김택수 선수. 이제는 김택수 코치가 되었지만 유승민 선수의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하고 전략을 세우는 눈은 경기하는 유승민 선수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자신 옆에 캠코더를 두고 경기가 끝나면 캠코더를 끄는 모습은 그들의 전진이 아테네 올림픽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다지는 결의를 엿본 것 같아 흥분되었다. 이제서야 알게 되는 그의 이야기들. 보이는 것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또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