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 '선배, 조중동이 뭐예요?'
나 : '넌 고등학교 어디 나왔냐? 조선, 중앙, 동아일보 잖아.'
후배 : '아, 그거예요? 근데 왜 조중동이 나쁘다는 거죠? 전 모르겠는데?'
나 : '논점이 편협하잖아.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사실을 오인하게 만드니까.'
후배 : '그건 다른 신문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 그럴바엔 차라리, 볼 꺼 많은 신문이 낫잖아요. 그럼 선배가 추천해주세요? 어떤신문이 좋은데요?'
옆에 있던 친구 왈 : '싼거 봐, 자전거 주는거나, 요즘 MP3 주는 신문사도 있던데?'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
올바른 판단과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 어떤 신문을 보라 말 할 수가 없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이맘때 쯤이면, 특히 대선을 앞두고는, 모조리 다 현 정부의 대한 비판만 실리는게 실상이라 어떤 신문도 추천해 줄 수가 없었다.
그들에게 어떤 신문이 적합할까.
나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학교 바닥에 깔아놓은 조선일보를 밟고 지나가면서, '왜 이걸 밟으라고 하지' 하고 의아해 하지 않았던가?
두렵다. 아닌걸 아니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미디어들. 도대체 어떤걸 믿어야 진실인가.
어느정도의 연륜이 거쳐, 사회를 보는 식견과 통념의 굴레를 벗어난 후에라면 자유롭겠지만, 시작부터 왜곡된 보도자료를 진실이라 믿는 어린세대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진정으로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매체를 그들의 편으로만 만들것이 아니라, 매체앞에 알몸으로도 당당해 져야 하지 않겠는가.
어리석어 끓는 점이 낮은 나의 심장은 오늘도 식을줄 모른다.
그리고 한 없이 부끄럽다. 내년에 07학번이 들어오면 뭐라고 얘길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