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참 맑아.
이렇게 하늘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난 하늘이 있다는거,
그 속에 날 보듬어줄 크고 넓은 가슴이 있다는걸 잊고 지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잊고 지내서 뭍혀져버린 많은 일들....,
그 기억들을 떠올리는 일이 난 왜이렇게 겁이 나는지 모르겠어.
왠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고, 내 생활이 엉망이 되어버릴 것 같은 불안함....
그리고....작고 겁쟁이가 되어가는 나 자신.
뭔가를 할 때면 난 항상 보상받고, 이해받고, 용서받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컷던것 같애.
그때마다 난 항상 마음이 아팠고, 더이상 무너지는 거, 초라해 지는게 싫어서
날 스스로 그저 물흐르듯 내버려뒀었나봐.
그래서 난 아무것도 생각할수도, 느낄수도 없었나봐.
세상사에 관심이 없어서 내가 커가고,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르고, 내 얼굴에 주름이 생겨날때도 그저
그냥 그렇게 내버려뒀었나봐.
나 이렇게 살수밖에 없다고 여겼는데, 뭔가 하고싶은 마음, 잡고 싶고, 시작하고, 집중하려들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될 때 그런것도 내버려둬야 되는거니?
그러다 다치고 곪아서 그 상처가 아물지 않으면, 두고두고 아파하게 되면 이젠 손잡아주고, 울어주고,
안아줄 사람 없는데, 그래도 잘했다고 위로해줄 사람 없는데 나 어떻게 해야 되는거니?
나 좀더 아파해야 되는거니?
내 자리에 네가 없다는걸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 것 같애.
이만큼 알아가고, 예전의 기억들 더듬으며 보낸시간이 3년이나 흘렀어.
3년만 더 살아볼께. 그리고 널 잊어볼께.
너 아플때 나 웃었지만...나 지금....너무 슬퍼...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