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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오지 제발 오지마쇼

가게주인 |2004.08.28 22:44
조회 1,930 |추천 0

가게 문을 연지 3개월이다

이 3개월동안 사람들에 대해 적잖이 실망하곤했다



* 가격 깎는 사람 *

이 동네에 '사시아줌마'가 있다..말 그대로 사시다-_-

대체 오빠를 쳐다보는 건지 나를 쳐다보는건지는

알기 힘들지만 어쨌건 반마리 포장을 해달라는 말에

얼릉 포장해줬더니, 주머니에서 5천원 꺼낸다

6천5백원짜리를 5천원만 받으라구 강제로 돈을 주고

포장봉다리를 쥐구 벌써 저만치 달아난다-_-;;;;;

이 아줌마 한두번이 아니다

남편이랑 올때는 제돈 내면서 혼자오면 꼭 닭값 덜주고 달아난다

이 아줌마 전방에 나타나면 오빠랑 나는 재빨리 숨는다

차라리 닭 안팔구 만다-_- 내가 먹구 말지 당신같은 사람한텐 안판다구!!


* 더 달라는 사람*

동네가 아직 공사중인 관계로 항상4시쯤되면 오는 공사장 사장이 있다

둘이와서 늘 치킨 반마리시키구 맥주랑 소주를 섞어서 먹는데-_-

얼마전에 닭다리 두개만 서비스로 더 달란다

우리집 치킨은 한마리에 6조각인데 3조각 시켜놓고 2조각을 더 달란다

거의 매일 오기 때문에 서비스로 그냥 줬더니

다음날 또와서 3조각 시켜놓고 또 2조각 더 달란다-_-;;;;

이 싸람들 반마리 시켜놓고 얼마 남는다구!!

차라리 모자라면 한마리를 시키던가!!

반마리 시켜놓고 한마리를 먹으면 우리가 무슨 자원봉사하는것두 아니구 말여!!

몇억 얘기하는 공사장 사장치군 하는짓이 대빵 유치찬란하다-0-



* 귀신 보는 미친놈 *

비가 슬슬 올때쯤 되면 날궂이 하러 돌아댕기는 아저씨가 있다

첨에 손님인줄 알구 테이블에 안내하구 주문 기다리구 있었더니

옆자리 손님한테 귀신이 보인다구 중얼중얼 거리두 있다-_-+

오빠가 질질 끌고 밖에 나갔더니

오빠더러 이따가 밤12시에 뒷산에 귀신 잡으러 가잔다-_-;;;

귀신잡을만큼 그렇게 강한 놈이

앞가게 당구장 아저씨가 "집에 가!"하면

얼릉 간다-_-;;;;

이 아저씬 당구장 아저씨를 귀신보다 무서워한다

얼마전엔 70년대 촌스런 녹색양복을 입구 나타났길래

(역시 비가 오는 날이다)

아빠가 농담으로 "오늘은 왠일이래요 양복을 쫘악 빼입으셨네"했더니

자기가 이런 사람이라며 국회의원마냥 떵떵거린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오늘 자기가 어떤 사람을 죽인단다-_-;;

꼬옥 오늘 죽인단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가게 앞에서 만났는데

오히려 주눅들고 질질 어딘가 끌려가더니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_-

정말 사람을 죽였는지 자기가 죽었는지 알길이 없다



* 국회의원 출마 기호 #번*

이 사람 진짜 짜증나는 사람이다

가게 근처 아파트에 사는데

어느대학 교수란다.. 이번 선거에두 출마했다가 떨어졌다

와방 고소해서 나도 모르게 흐뭇해진다

이 사람 선거전까지는 선거운동하는 사람들하구 오면

점잖게 있더니만,

선거에서 떨어지구 나서 하는 짓이 가관이다

한번은 세명이서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호프랑 치킨이랑 먹더니

갑자기 뛰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계산을 안했다-_-이눔들이!

뛰어다서 붙잡았더니 계산을 깜빡했단다...

깜빡한 놈들치곤 달아나는 속도가 번개같았다-_-;;;;

그 뒤로 이 사람 혼자서 온다

나도 몰랐는데 알바가 얘기해줘서 알았다

혼자와서 500cc하나 시켜좋곤 오빠한테 닭다리 하나만

튀겨달라고 한단다..한두번두 아니라니...

그 소리 듣고 저녁에 오빠대신 아빠가 한번 있어봤다

역시 때가 되니 그놈이 나타났다

그리곤 오빠가 있나없나 확인하곤 슬그머니 사라졌다

알바말이 오빠만 보이면 들어와서 닭다리 하나를 공짜로 뜯고 사라진단다-_-;;;

알바가 그 사람 와방 싫어한다

왜냐면 알바한테 반말 찍찍하면서 똥꾹대 다닌다고 놀리기때문이다-_-

난 이런 이유로 선거를 안한다...선거전과 선거후가 너무 판이하다



*잔심부름 시키는 몰상식한 동네주민들*

치킨 시키는건 좋다

근데 왜 담배두 사다 달라는 거냐-_-+

어제는 치킨 주문하면서 김밥집에서 김밥3줄두 사다달란다

오빠가 주문한 사람 면상이나 보러 간다면서 직접 배달갔다왔다-_-

술 주문하면서 가격을 원가로 받으라는 사람두 있다

우리더러 땅파먹구 장사라하는 거냐!!! 당신은?!!

우리가 왜 원가로 봉사를 해야하냐구!!


* 오늘 새로 나타난 미친소년*

내가 밖에 테이블에서 삼각김밥과 바나나우유를 쪼옥쪼옥 빨아먹구 있는데

한 소년이 어기적 어기적 걸어오고 있었다

그냥 지나가나 했는데 갑자기 내 코앞에 얼굴을 들이밀더니

바나나 우유냄새를 정말 킁킁 거리며 맡는거다-_-;;;

순간 쩌억 얼어붙어있었는데

이 소년이 우리가게로 쏘옥 들어가는 것이다

가게 안에는 아저씨 손님 두분이 정답게 치킨을 뜯고 계시는 터라

아들인가 했는데

곧이서 안에 있던 오빠한테 내쫓김을 당하는거다

물어보니 기가막히다

그 소년이 갑자기 들어와서 오빠두 아들인가 싶어서 내뒀는데

갑자기 손님한테 가더니 치킨 다리를 쭈욱 찢어서 소스를 듬뿍 찍더니

냠냠 먹더란다-_-;;;

진지한 부동산 얘기를 하던 손님들 그냥 굳어버렸단다-_-;;;;;;

오빠가 얼릉 내보냈지만 이미 소년에 의해 닭다리 한개가 사라진후다

주인입장에서 죄송한 마음에 콜라를 그냥 드렸다

밖에 내보낸 소년은 그 후로도 30분 가량을 온 건물 1층을 섭렵해가기

시작했다...그 미친 아저씨가 사라지니 이 소년이 대타로 나타난듯 싶다




아-_- 가게하기 정말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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