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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가 할 말이에요. 괜찮아요? 괜찮은 거죠?”
“…팔딱거리는 심장 박동이 아직도 나에게 전해지고 있어.
그 심장이나 진정시키도록 해.”
사실 그 자리에서 졸도하거나 탈진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겁먹었던 하연이었다.
아직도 미미하게 경련하고 있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하연이 입을 열었다.
“…어디까지 갈 생각이에요?”
하연의 말에 민혁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서
무겁게 공기를 누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창 밖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마치 밤안개가 자욱하게 낀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것 같아
하연의 마음도 안타깝게 가라앉았다.
희미한 등대불빛이라도 보였으면 좋으련만.
혹시라도 침몰하면 어쩌나.
분명 거센 파도쯤은 간단하게 넘겨버릴 수 있을 테지만.
그래도…그래도….
만분지일의 확률 때문에 하연의 마음속에 걱정이 자꾸만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멈추기엔 이미 늦었어!
싸움이라는 건 어느 한 쪽만 멈춘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지.
반드시 어느 한 쪽이 끝을 보기 전엔 끝나지 않아.”
“…돌아가는 길은 없는 건가요?”
“없어! 앞으로 걸어 나가지 않으면 죽어!”
단호하게 잘라 말하며 휙, 돌아선 민혁의 표정 속에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었다.
민혁은 이미 하연의 마음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모조리 듣고 있었다.
용서라.
먼 곳에서 아련하게 들려오는 것 같은 메아리처럼
용서라는 단어가 희미하게 박혔다.
용서를 향한 그녀의 바램이 자신을 향한 진심어린 염려에서 우러나왔다는 사실은
민혁을 새로운 의지로 불타게 만들었다.
온 마음을 다해 걱정해주고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는 여자가 곁에 있다!
더 이상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강하지 않으면 가장 먼저 그녀가 다치게 될 지도 모른다!
활활 타오르는 그의 의지 뒤에 하연의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참견할 권리 같은 거 없는 줄 잘 알아요. 하지만…!”
“잠깐!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도록 하지. 참견할 권리?
없지 않아! 그 자격은 내가 주지. 계속해도 좋아.”
“…원망은 원망을 낳고,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에요.
난 민혁씨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해도 하구요. 하지만…이미 복수는 하지 않았나요?
몰락을 안겨준 것으로…끝내면 안 되겠어요…?”
“복수이기 이전에 살기 위한 방어지!”
“알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먼저 그만 둘 수도 있잖아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굳이 맞서려고 하나요?
이미 손에 넣은 전리품 때문인가요? 그걸 지키기 위해서?”
전리품!
잠자코 눈을 감은 채 하연의 참견을 듣고 있던 민혁은
그 대목에서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떴다.
딱, 하며 손가락을 마주치는 소리가 귓전을 때렸을 때
하연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혹시라도 오해하지 않기를.
그가 내 진심을 알아주기를.
하지만 민혁은 이미 하연의 진심을 알고 있었고,
그가 정색을 했던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잠깐 동안 하연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부드럽지만 정확한 어조로 하나하나 짚어나가기 시작했다.
“당신이 말한 전리품이라 함은, 흥진그룹을 말하는 거겠지?”
“…아마도…맞을 거예요.”
“좋아! 내가 설명해 주지.
단순히 내가 이 전리품을 지키기 위해서 이토록 애를 쓴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지금?”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내 말 뜻은…!”
“…당신 눈에는 내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난 원래부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놈이야!
처음부터 내 손에 쥐어진 건 아버지라는 사람의 명성 뿐 이었어.
그 명성을 이용했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것은 내 손으로 쟁취한 거야!
원래부터 모든 것을 가졌던 사람과 다른 점이 무엇일까?
딱 하나! 난 잃는 것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아!
까짓 거 다 내버리면 끝이지.
단번에 날아가 버린다고 해서 두려워할 것도 아까워 할 것도 없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느껴 봤으니까.
게다가 내가 원한다면 언제 어느 때든 다시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
정말이지 지독한 자신감이었다.
언제 어느 때든 다시 쟁취할 수 있다는 믿음!
그런 믿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결코 눈에 보이는 재물에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는 다는 것을 하연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결코 서두르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말을 마친 뒤,
민혁은 하연을 향해 담담한 시선을 던졌다.
하연은 그의 눈빛 속에 은근히 흐르고 있는 알 수 없는 힘을 느꼈다.
전리품을 지켜야 할 필요가 없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아직도 의문점을 가득 담고 있는 눈동자를 보며 민혁은 다시 입을 열었다.
“왜? 냐고 묻고 있군.
그 여자는 나의 파멸을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만 두지 않아!
어떤 수를 써서든지 날 자극하며 공격해 들어오겠지!
공격대상 일 순위?
의심할 필요도 없이 진하연 당신이야! 아직도 모르겠어?”
그제야 머릿속의 태엽들이 바삐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단지 방어만 할 생각인 것이다!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쪽은 오히려 이원영, 그녀였다.
고개가 훽 돌아가 반대쪽으로 꺾일 만큼 세게 뺨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비명 한 마디 지르지 않았던 그녀를 떠올리며
하연은 가만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절대로 그가 물러선다고 해서 그만 둘 사람이 아니다!
사실 처음부터 줄기찬 공격을 퍼부었던 것도 그녀.
그리고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속절없이 잃었다.
이미 그것에 대한 복수는 끝이 난 것이었고,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그녀가 또 다시 숨통을 조여 올 준비를 하는 것이리라.
그녀가 가장 먼저 손길을 뻗어 올 상대가 바로 나.
그녀의 공격이 끝나지 않는 이상, 그의 방어도 절대 끝나지 않으리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는 건가요? 그런 거예요?
“어쩌면 그 때는 지금보다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켜주지 못했는지도 모르겠군.”
마치 하연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 절실하게 지켜주고 싶다는 말을
에둘러 하는 민혁이었다.
지켜주겠다는 말 한 마디에 담긴 그의 마음을 오롯이 느끼며
눈가를 적시는 물기를 닦아내던 하연을 향해
민혁이 실망스러운 말투로 툭, 하고 한 마디 던졌다.
“내가 좋아하는 무우 조림은 없군. 대신 계란말이로 참아 보도록 하지.”
어느 새, 가지런히 펼쳐 놓은 찬합들을 보며 하연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이지 이런 남자를 어찌해야만 할까.
게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버린 자신을 어찌해야만 할까.
유리창 너머로 화창한 아침햇살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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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은 갑자기 울린 전화벨 소리에
잔뜩 긴장을 하고서 안 주머니에 넣어 둔 핸드폰을 꺼냈다.
김윤경 실장이라는 이름이 깜박이고 있는 것을 보자마자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옆 좌석에 던져 버렸다.
하지만 두 번이 저절로 끊긴 뒤에도
또 다시 울리는 전화벨 소리를 참을 수 없어서 결국은 받고야 마는 상현이었다.
“…이봐요! 일부러 전화 안 받은 거죠? 그렇죠? 이 납치범!”
전화를 받자마자 귀청이 떨어져 나갈 만큼이나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게다가 납치범이라니!
이 여자 혹시 전화 잘못 걸은 거 아냐?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윤경이 또 다시 소리를 질러댔다.
“우리 하연이 어쨌어? 어디로 납치해서 데리고 간 거야? 내놔! 이 나쁜 놈아!”
잘못 걸린 전화가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이해불능이었다.
핸드폰을 귀에서 멀찌감치 떼놓고 있는데도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로 윤경은 소리를 질러댔다.
“…사람 말이 말 같지도 않다는 거예요? 확 신고해 버릴거예요!
당장 불어요! 하연이 어디다 감춰 놨냐구요!”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계시는 겁니까?”
“이 사람 큰일 낼 사람이네! 시치미 떼는 거예요? 좋아요!
그렇게 나오면 나도 방법이 있다구요! 도대체 애를 어디다 숨긴 거야!”
“차라리 진하연씨 핸드폰으로 전화 하십시오.”
“허구헌날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하는데!
그 순한 애한테서 전화기까지 빼앗고 도대체 어디다 가둬 둔 거냐고!”
“××병원, 1408호실입니다.”
이번에는 핸드폰 압수한 적 없는데.
앞 뒤 서술 다 잘라먹고
냅다 납치범으로 몰아대는 여자를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졸지에 피도 눈물도 없는 파렴치한 납치범으로 몰린 것이 꽤나 불쾌했던 상현은
정인이 입원해 있는 병원과 병실 호수를 짤막하게 가르쳐 준 뒤
전화를 끊고 배터리까지 빼버렸다.
핸들에 턱을 괸 채 잠깐 생각에 잠겨있던 상현은 차에서 내렸다.
두 시간이 넘도록 나오지 않는 하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느니
올라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금세 1408호 병실문 앞에 선 상현은
짤막한 노크를 두 번 한 뒤 문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훅 하고 끼치는 훈훈함에 상현의 표정이 저절로 누그러졌다.
“아, 제가 너무 오래 있었나요? 바쁜 일이 있으면 그냥….”
“아닙니다. 제가 왜 납치범이 됐어야 했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납치범이라는 단어에 역시나 두 여자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똑같은 표정으로 상현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윤경씨가…제게 전화를 해서 그러더군요. 납치범이라고.”
아! 그제야 하연의 표정이 상현의 말을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바뀌었고,
곁에 있던 정인의 표정은 아직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하연의 해명을 재촉하는 상현의 왼쪽 눈썹이 씰룩 올라갔다.
괜히 말했나?
상현은 별안간 큰 죄를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렇게까지 미안한 표정을 지을 것까지야, 원.
“죄송해요, 상현씨. 윤경언니 말투가…좀 그렇죠?”
“…하연씨가 제게 죄송해할 이유는 없습니다. 도대체 어찌 된 일입니까?”
“사실은 핸드폰이 고장 나 버렸어요.
수리 맡겨야지, 생각만 하다가 그만 잊어 버렸어요.
윤경 언니한테 연락해주는 것도…잊어 버렸어요.
그래서 아마…언니가 걱정이 되서 그랬나 봐요.”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 이야기 나누십시오.”
상현은 살짝 고개를 숙여 목례를 하고서 조용히 병실을 나갔다.
병실 문이 닫히자마자 정인이 하연에게 말했다.
“도무지 네 주변엔 다정스런 남자라고는 없구나.”
결코 긴 말은 아니었지만 다정함이 담뿍 깃든 말이었다.
그 말에 배시시 웃는 미소로 답하는 하연이었다.
두 시간 넘도록 손을 꼭 맞잡은 채였다.
정인의 얼굴은 아직 야위어 있었지만 그늘은 완전히 걷혀 있었다.
눈 아래 깔리던 우울한 그림자도 말끔히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반짝이는 애정만 가득 차 있었다.
“…그래도 마음만큼은 한없이 따뜻한 사람들이니까.”
“네 아버지도 마음만큼은 한없이 따뜻했는데….”
또 다시 뿌옇게 흐려진다 싶더니 눈물이 또르르 굴러 떨어졌다.
하연은 말없이 손을 들어 정인의 볼을 타고 내리는 눈물을 닦아냈다.
어떻게 그 아픈 세월을 말로 풀어낼까마는,
지금껏 눈물 반 이야기 반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더랬다.
하지만 그 긴 이야기 속에서도 아직 나오지 않은 이야기가 남아 있었다.
그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까.
밤하늘에 뜬 별을 헤아리듯 담담하게 꺼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두 사람 모두 의식적으로 그 이야기는 비켜갔더랬다.
생각 한 점에 눈물 한 줄기, 말 한 마디에 눈물 한 방울을 담아내기도 이렇게 아픈데.
그 말을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젠가는 꼭 딛고 지나가야 한다!
징검다리를 건너듯
돌 하나 쯤 가볍게 지나치듯 그렇게 지나쳐 버릴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마음의 결심은 정인이 빨랐다.
어미 된 심정으로 반드시 직접 풀어야만 할 업인 것을.
“…네 아버진…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잔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었지.
하지만 사람을 믿지 못하는 병을 지니고 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엔 그것도 네 아버지가 베푼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깨달았을 땐…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간 뒤였어….”
말을 잇기가 힘겨운 듯 정인은 물로 입술을 축인 뒤 떨리는 숨을 골랐다.
축축하게 젖어오는 가슴을 지그시 누른 채 하연은 조용히 기다렸다.
떨지 마! 지나간 이야기일 뿐이잖아.
서두르지 마! 그 긴 시간도 참고 기다렸잖아.
재촉하지 마! 아픔을 되새김질 할 시간이 필요하니까.
째깍째깍 하는 초침 소리가 웅웅거리며 귓가에 울렸다. 진정해, 진하연!
“…아니, 날 믿지 못했어.
때로는 몸부림치고 믿는다고 스스로 주문을 걸기도 했었지….
하지만 그 사람은 믿지 못하는 자신을 견디지 못했고,
난 나를 믿어주지 않는 그 사람에게 지쳐갔어….
네 아버지의 믿지 못하는 마음은 의심을 불러왔고,
그 의심과 집착에서 난 견딜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어….
의심이 깊어지는 만큼 내 두려움도 커져만 갔고…절벽에서 몸을 던지듯
나는 그렇게 도망쳐 나왔다….”
하연의 눈에서 조용히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그 참담함을, 그 절박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의심!
그것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으로 생각이 달려 나가는 것이다.
그 위험한 질주는 걷잡을 수 없이 사람을 몰아붙이고 견딜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단 한 사람만을 향한 의심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의처증에 잠식당한 아버지의 모습은
지금까지 하연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정신없이 뛰어 나온 뒤 정신을 차렸을 땐…하연이 네가 내 곁에 없었다.
도망쳐 버리면 끝났줄 알았는데….
끝이 아니더구나…. 그 때부터가 시작이었다. 고통의 시작….
다시 찾아갔을 때 이미 넌 그곳에 없었다.
네 아버지로서는…그것이…일종의 절단수술이었던 셈이지….”
“이제…그만. 그만 해도 되요….
내가 미워서 버린 게 아니라는 걸…알았으니까….
울지 말아요, 엄마. 울지 마….”
“미안하다…하연아. 잘못했다. 다…내 잘못이야….”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두 사람의 손길.
잃어버린 세월을 위로할 눈물은 이걸로 충분했다.
마음 속 깊숙이 숨어 있던 응어리가 순식간에 풀어졌다.
이토록 쉽게 풀어질 응어리인데.
버림받았다는 상실감은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동안 지니고 있었던 원망에 대한 후회가 가득 찼다.
이 세상에 태어난 자신의 존재가 거부당한 것이라 생각했더랬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였고 이기적인 연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큰 파도가 절벽에 부딪히는 순간 하얀 포말로 부서져 사라지듯
가슴 속에 남아 있던 앙금들이 사라지고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가득 찼다.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부풀어 오르는 행복감에
비로소 두 사람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어렸다.
바람조차 숨죽일 만큼 밝은 웃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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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방학 끝, 개강입니다.
지난 이야기 댓글은 달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개강 준비로 이것저것 바쁜 일들이 많았다면 핑계거리가 되려나요? ㅋ ^^a)
분명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인이 하연을 왜 버렸는지에 대해서...
하지만 일부러 깊이, 심각하게 들어가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지나온 세월들은 제 글을 읽어주시는 님들 머릿속에서 상상해 주세요~
그럼, 오늘은 이만 물러갑니다.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길. 8월의 남은 날 잘 마무리 하시길...(벌써 8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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