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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훌쩍 지났는데..(혼자 주절주절...)

remember |2004.08.30 23:03
조회 435 |추천 0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는데..
그는.. 아직도 정양과 함께 내 꿈에 찾아든다..
어떤 날은.. 정양 혼자.. 내 꿈에 찾아든다..
불쌍한 정양.. 꿈에서도 날 피해다닌다..
또 어떤날은.. 둘이 동반 출연을 한다.. 잡것들 -_-+
휴...

그는.. 참.. 우유부단한 사람이었다.
내가 좋을땐.. 그녀를 버렸고,
그녀가 좋을땐.. 나를 버려두었다..

나는 참.. 바보 멍청이였다..
믿음이라는거..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다.
한번쯤은.. 믿지 말걸...
그때에 나는.. 사람을 잘 믿었던 나였다..
할말도 못하는 울기밖에 못하는.. 나...
그때 내 나이.. 스물셋....여름..

정양은.. 같은 여자로서 불쌍한 존재였다.
항상 이불속에 숨어서 나오지도 못하는.. 그런 존재..

첫 만남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그사람..
이별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소개팅 이틀 후.. 그는 만나자는 연락을 했다..
그렇게 만남은 시작되었다..
첫사랑에 상처로.. 많아 아파있던 나였기에.. 
의지라도 해보고자..쾌히 그사람의 제의를 받아들였다..(이상형은 아니였는데..)

이때.. 그사람에 대해 잘 알아봤더라면.............

그렇게.. 한달가량 만났을까?
오후 그사람을 보기위해.. 그사람에 집으로 갔다.
어떤 여자와 함께 있었다..
부시시한 그사람의 모습..
난.. 그 광경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돌아나왔다..그때.. 그녀는.. "정양"이었다..
돌아나오는데.. 왜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처음 겪는 일이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자존심 빼면 시체인 내가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에 그랬을까?
아니면..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설마..내가 그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일까?
이유야 여하튼..난.. 태어나 처음으로.. 몸이
부들 부들 떨린다는걸 경험해 본날이었다.
("정양"은.. 그의 헤어진 첫사랑?이다.)

그날.. 저녁.. 알바를 하고 있던.. 나에게..
두사람은.. 함께 와서.. 술을 하자며.. 얘길 했다.
말을 전하고 두사람은 근처 겜방에 있겠다 했다.
일이 끝나고 가보니.. 두사람은 나란히 앉아..
스타를 하고 있었다 ㅡ,.ㅡa
난 그 게임이 끝날때까지..기다렸었다..
내가 미쳤었지...

셋은.. 같이 술을 마셨다..
마시고 난 뒤..

헤어질때.. "정양"은..
"언니 오늘 하루만 오빠좀 빌려주세요~"이랬다.
(물론 정양도 내가 당시 그사람의 여자친구인걸 알았다.)
바보같은 나.. 착한척은 혼자 다하는 나..
"그래.. 이해해.. 못다한 얘기 나눠.."하며..
두사람을 보내줬다..

쿨하게 보내준줄 알았었는데..
그때 난.. 울고있었다.. 설마.. 그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일까?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그쳐야 하는데..
그때.. "누나~ 왜울어?" 하며.. 내 앞에..
내 동생이 서있는게 아닌가?
챙피했지만.. 난.. 동생을 붙들고.. 실컷 운 뒤에..집으로 갔다..

그담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난 끝을 내려 했었는데..
그에게 다시 연락이 왔든것 같다.
오해 말라고.. 끝이라고.. 나.. "정양 사랑하지 않는다고.."
만나달라고..

그때.. 난 왜 받아들였을까?
왜.. 험한 길을 자처했었을까?
그럴만큼 내가 외로웠던 것일까?

또다시.. 난 그를 만나게 되었다..
그의 말을 믿었다..
하나부터.. 열까지..그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젠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 했던.. 그말을 믿었다..

하지만.. 믿음은.. 며칠도 지나지 않아.. 또 깨어졌다..
그들은.. 내가 집에 들어가있는.. 밤시간을 통해..
서로 만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그녀를 만났던..
그녀가 그를 찾아왔던..(그녀는 자유로웠다..)

이해는 한다.. 첫사랑.. 남자의 첫사랑..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말 들어왔기 때문에..
하지만.. 밤새 내내.. 같은방에서 잠을 청한.. 그들을 본 후..
숨어있다 처량하게.. 도망가다 잡힌 "정양"을 본 후
참.. 어이가 없었다...

친구의 권유로.. 아침에.. 불쑥 그사람에 집에 갔을때..
한참 뒤 문을 열어주던 그사람..
난 의심하지 않았다.. 한치도..
그때에 난.. 너무.. 사람을 잘 믿었기에..
정양이 없다는것에.. 안도했으며..
친구의 생각이 틀렸으니.. 기분이 좋기까지 했던것 같다..

하지만.. 내 친구는 의심을 품었었다..
화장실을 못가게 하는 그사람..
또.. 친구와 내게 음료수 심부름을 시키던.. 그사람..
의심을 했던 모양이다..

천진하게도 그의 말을 믿고..
난.. 가기 싫다는 친구를 설득해 같이 집을 나섰다..
하지만.. 계단 입구.. 친구가.. 혼자가랜다..
친구는 의심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한텐..
옷차림이 허술해.. 혼자 가랬었다..

음료수를 사오는 길..

친구는..나를 보며.. 무지 엄청 화를 냈었다..
"너 미쳤어.. 미친년. 이거 보고도 정신 못차려?"
"내가 그만 두라 했지? 이것들 인간 아니라고 그만 하라 했지?"
"믿기는 뭘 믿어.. 미친년...이것들이 인간이라고 믿어? "
난 얘가 왜이러나 했는데..
친구의 옆엔.. 당황한 기색에..그가 있었고..
벽 뒷변.. 마당쪽에.. 정양이 옷을 들고 있었다..
바쁘게.. 도망가느라.. 제대로 갖춰 입지도 못한체..

이때.. 태어나 두번.. 몸에 떨림을 느꼈었다..

아주 여러번.. 이런건 반복되었었다..
난.. 그를 용서하고.. 다시한번 믿고 기회를 주면..
그는 항상.. 내 믿음을 깨버리고.. 힘들게 하는..

한.. 3개월.. 그렇게.. 지냈나? 난.. 결국 그를 떠났다..
또다시.. 찾아간 그의 집.. 한참 늦게 문을 연.. 그사람..
팬티차림에.. 술냄새가 어찌나 나든지..
방안엔.. 정양 역시.. 속옷차림에 이불 푹.. 덥어쓴..

술도 덜깬 얼굴로.. 그렇게........
난.. 그의 얼굴에.. 그동안.. 그를 만나며 써온.. 일기장을 던지곤..
그뒤론.. 연락을 끊었다..

이 3개월로 끝났으면.. 됐을텐데...바보같은 나..

그와 헤어지고.. 난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한두달.. 만나왔나?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던 사람이라.. 그랬을까?
쉽사리.. 정이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메일로 연락을 해 왔다..
(헤어질때마다 전화번호는 바꿔버렸기에..)

양다리라도 해달라며..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라며...
사랑하노라며.. 잘못했다며.. 그러길.. 한달쯤?

자꾸 연락이 오는 그사람.. 왜그리도 측은해 보였을까?
난.. 내 옆에.. 그사람을.. 정리하고.. 다시.. 그에게 갔다..
내 잘못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땐 정말.. 애절했었다..
그렇게 날뛰던 내 친구 역시.. 그사람.. 한번만 믿어줘 보라고 했으니..피식..
내 친구도 그런 그사람이 불쌍해 보였었나보다..

그렇게.. 난.. 다시.. 그사람과 연인이 되었다..
몇달은 좋았다.. 하지만.. 옜 기억이..어찌 쉽사리 사라지겠는가?
옜 기억들로 자주 다투고.. 힘들고.. 또 틈은 벌어졌다..
이때.. 그 틈으로.. 그는.. 정양을 다시 만나온것 같다..
아마도.. 그사람은.. 나에게 있어 최고의 괴롭힘은..
본인이 정양을 만나는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아! 물론.. 맞긴 맞다.. 최고로 괴롭긴 했으니까..

또다시.. 우린 반복했다.. 지난 3개월의 악몽을..
하지만.. 이때 난.. 정말 물러설 수 없었다..
그를 사랑했기에..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버렸기에..

어쩌면.. 두번째 만남은.. 오기로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래.. 니가 어디 또 정양한테 가나 보자!!" 하고..
하지만.. 다시 만나 좋았던 시간동안.. 난 그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모든걸 의지하고.. 의논하고.. 함께하고..
아마.. 이순간 만큼은.. 그도.. 나에게 크게 의지 했었을 것이다..
그건.. 느낄 수 있다..

이 만남은.. 1년이 넘도록 지속이 되었다..
그 시간속에.. 난 너무 많은걸 잃고 있었다..

학교생활도 엉망.
미래도 엉망..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쓴 만남에..
부모님에 신뢰도 엉망..

정신상태, 건강상태도 엉망..
이땐 정말.. 내가 알콜 중독자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버렸다..

모든게 엉망이 되어버렸다.. 난..
그와.. 정양 사이에서.. 병신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지속되던.. 만남.. 역시..

목숨을 끊고져 했던 나의 행동을 끝으로 끝을 맺었다.

하지만.. 마지막이라며 매달리는 그에게..
정말 마지막으로.. 기회를 준적이 있었고..

그땐.. 정말.. 난 그들과 싸울 기력이 없었다..
또.. 지칠대로 지친 난..
그를 사랑하는지 조차.. 잊어버리게 되었다.
한달가량.. 만나오면서..
난.. 내내 툴툴거리고. 믿지 못하고..
믿음 없는 만남.. 결국은.. 헤어지자고 얘길 했다..

그 역시.. 차분히 받아들였다..
그.. 철판 같던 얼굴.. 그땐.. 조용히.. 받아들였다..

난.. 마지막으로.. 당부를 했었다..
나와 헤어지더라도.. 정양만은.. 만나지 말라고..
인생이 도움이 되는.. 좋은 여자 만나라고..
이젠 돈 착실히 모아서 결혼할 여자 만나라고..
내가.. 떠나도 맘 놓을 수 있도록..

그리고..
내 마지막 자존심.. 지켜주라고..

그는
그렇게 하겠노라.. 했었다.. 분명.. 그는 약속했었다..
정양.. 잊은지 오래고.. 만나지 않겠노라고..
난 믿었었다..

그렇게 이별하고..
한달이 지났을까? 힘든 한달이었다..
미운정이 독하다고.. 누가 그랬던가..

내가 맡긴 토끼를 찾으러 갔었다..친구와 같이..
집안에 사람은 없어 보였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2시간? 가량... 이었을까?
그의 일터에도 없고..집에도 없을리가 없는데...
기다리다.. 화장실 쪽으로.. 들어가.. 토끼만.. 가져오려 했다..
그런데.. 이게 왠걸.. 그가.. 문을 연 것이다..
하하하하....

집은 난장판이었다..
돼지 우리같은 집..
그 집에.. 그와.. 정양.. 토끼가 있었다..

이때.. 정양은..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숨어있었다..
불쌍한 정양.. 이젠.. 떳떳하게 만나도 되는데..
왜 자꾸 숨는건지..
본인이 죄를 짓긴 했나보다고 생각은 들었나보다..

난.. 정양을 나오도록 하며..
"너두 참.. 불쌍하다.. 왜그렇게 사니...?"
쯔쯔쯔.. 불쌍하다... 하며.. 연거푸.. 얘길 했다..
정말.. 불쌍했다.. 나랑 헤어진 뒤 만난 두사람인데..
왜 숨는건지..

그 어린 나이에.. 왜그렇게 밖에 못사는건지..
같은 여자로서.. 정양 역시.. 측은했었다..

그렇게 토끼를 들고 나오며..
"넌.. 정말.. 인간이 아니구나.. 끝까지.. 이런식이구나..
결국은 난 너희들 장난감이었구나... 개XX들..
드럽게.. 평생.. 그리 살아라..." 하며.. 집을 나섰다..

어차피 끝이었는데..
하지만.. 난.. 또.. 울게 되었다..
그래도.. 그를 믿었었는데....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던 그를 믿었었는데...
내 사랑에.. 그는 결국.. 그렇게 밖에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나? 그는 또 연락을 했다..
어이가 없었다..
(이땐.. 바로 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왜? 어쩌다보니..
결국은 바꿨지.. 너무 짜증나서~)

새벽에 아무소리 없이 끊어지는 전화들..
난.. 그사람 인걸 알았다.. 이때 만큼은 양심이 있었든가보다..
그토록.. 낯짝 두꺼운 사람이었는데..

그러다.. 새벽에.. 또 전화가 왔다..
"도데체 누구야.!! 말해.." 했더니..
한참 뒤에.. 그는 말을 꺼냈다..
술에 취해있었나? 막무가네로 보자고만 하는데..
이땐.. 정말.. 독하게 끊으리라 마음 먹었었던 터라..
정양한테 미안하지 않냐며.. 화를 내고,,
끊기를 몇번..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받아준.. 통화를 끝으로..
난 번호를 바꾸고.. 친구에게도 당부했다.. 번호 발설치 말라고..

후에 들은 얘기지만..
그가 그사람 칭구에게..
"내가 많이 생각난다며.. 나같은 사람.. 못만날꺼라며.."
얘길 했다든가? 그랬다 전해들었다..
친구가.. "이말 들으니까 너.. 속 후련하지?"하며.. 전해주는데..
난.. 답답... 했다...

독하게 이별은 했지만..
이별 뒤.. 미련스레.. 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게 되어버린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기억은.. 좋은 것만.. 기억하게 된다나?

그렇게.. 난.. 스물 다섯의 해를 보내게 되었다..

벌써 이게.. 1년도 지난 이야기 이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은 불쑥 불쑥.. 내꿈에 나타나..
날 힘들게 한다..

친구에게 전해들은.. 바..
그들은 여전히.. 다른 여자 한명을 사이에 두고..
둘이 그런다 한다 --; 내..참..정말 지버릇 개 못주나 보다..
지금.. 현재는 둘이 만나고 있다고 한다..

차라리.. 이 둘은 빨리 결혼해 버리는게 나을 것 같다..
괜히.. 또 나같은 희생양 만들지 말고.. 말이다..

하지만.. 내가 그들의 꿈을 꾼다는건..
생각지 않으려 노력하는 나에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 속에.. 아직도.. 그를.. 기억하고 있나보다..

그토록.. 내게..
불신만 주었던 사람.. 배신만 주었던 사람..이었는데..

그는.. 지금.. 나를 기억은 할까?
비록.. 지독했던 사랑이었지만.. 좋았던 시간도 많았으니까..
그가.. 그의 친구에게.. 날..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고 말 했다니까..
기억은.. 하겠지..

친구 직장 동료들과 술을 하고 집에 오는 길..
문득 생각난 전화번호..를.. 눌러보았다..
낯익은 음성이 아니였다.. 놀라서 끊어버렸다..
다시한번 걸었을 때에도.. 그는 아니였다..
혹시.. 있냐는 물음에.. 두달전에 그만 두었다 한다..

하하... 조금 허무하기도 했다..

언제나 헤어질때 그랬듯..
난 내가 먼저 그에게 연락해 본적이 없었다.
자존심이었겠지.. 완전히 헤어진지.. 1년이 넘은 지금..
그 자존심은.. 시간에 의해.. 녹여지고..
안부나 물을겸.. 생각나 전화했노라고.. 얘기 할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 없었다..

이런.. 시간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지속이 될지..
혼자 우울해.. 술을 먹어야 하는 날들이 얼마나 될지..
무섭고 두렵다..

요즘 내가 많이 약해졌나보다..
툭하면.. 울어버리니..

이런 내가..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아마..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난 부단한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다치지 않으려.. 마음을 열지 않을테니... 말이다..
다시는.. 다치고 싶지 않다..
(그동안 몇번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마음을 열지 못했었다..)

이제 다시는 .. 불나방처럼은 못살것이다..
뜨거운 불이 아무리 좋아도.. 불이 뜨거운줄 모르고 뛰어들던
철없던 20대 초반의 시절은 아니니까..

그럴만한 용기도 없고.. 또 다시 그럴만한 바보는 아니니까..

한없이 우울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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