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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괴롭습니다. 동거인이라니....

가족문제 |2004.09.01 18:00
조회 6,523 |추천 0

저는 엊그제 집에서 동생과 함께 쫓겨났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고2 제 동생이 초등학교 3학년때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돌아가셨습니다.

빠듯한 가정형편이지만, 어머니혼자서 저희들 뒷바라지 하시고 계셨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저희집 명의가 할머니 명의로 되어있었는데 아버지 형제들이 집을 내놓으라고

난리였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1년전 IMF가 터지고 매우 힘든 상황이었는데 할머니께서 목돈을 요구하시면서

돈을 마련해주면 명의이전을 해주겠다하여서, 적금과 보험을 모두 해약해서 마련해드린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안면을 몰수하면서 삼촌이란 작자가

집을 내놓으라며 어머니한테 달려들었습니다. 참다못해 민사소송을 하게 되었고, 어머니 형제들도

많이 도와주셨지만, 지역적으로 많이 떨어져있는관계로 굉장히 힘드셨었습니다.

저도 그때 당시 고3이라 아무것도 도울수 없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저는 고교장추천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어려운 집안형편이었지만, 기회가 너무 좋아서 등떠밀리듯 그렇게 저는

한국에서 도망을 쳤습니다.

그 와중에도 재판은 계속 진행되고, 어머니의 아는분의 소개로 만난 어떤 분이 재판과정이며 이사하는 것..등등 어머니를 많이 도와주시고 보살펴주신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동생의 괜찮은 아저씨 같애.. 라는 평에, 저도 고마운 분이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사실 이제 50되신 어머니 혼자서 쓸쓸히 사시는 것 보다야, 재혼하시는 것도 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오히려 반갑게 느껴졌었습니다.

그 분은 아들 하나 딸하나를 뒀는데, 모두 시집 장가를 다 보내고, 홀로 계신 분입니다.

사별이 아니라, 이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눈치 챘어야 됐는데....

이분 성격이 다혈질의 극치입니다. 연세도 꽤 되시구요..(43년 생)

자식들도 아버지 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눈치라, ... 남에게 상처되는 말 스스럼 없이 마구 하고

며느리가 편모거든요. 시집 간지 얼마 안되서,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노느라고 11시반쯤 까지 놀고 있을때, 집으로 전화를 했드랍니다. 그러면서 며느리 바꿔라 하셨는데 아들이 잠깐 나갔다고 하니까 역성을 내면서 당장 들어오라고 하라고 ... 그래서 며느리가 헐레벌떡들어와 전화를 했더니 어디서 배워먹은 버릇 어디서 써먹느냐면서 홀어머니한테 배운것들이 다 그렇네 어쩌네 하면서 당장 나가라고 그러셨더랍니다. 그래서 잘못했다고 빌고, 사부인이 와서 빌고.. 그래서 풀어졌다고.. 어머니가 일찍이저에게도

눈치를주셨는데, 너무도 황당한 부분에서 자기 멋대로 해석하시는 통에 제가 당황스러워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나이가 나이인지라 친구들 하고 어울려 노는거 좋아하고 그래서 좀 늦게 다닙니다.

그래도 꼭꼭 집에는 들어오죠. 늦어도 12시에는 연락하고 들어가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술에 절어서

외박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오랜만에 한국에 나와서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다가 그렇게 됐었는데

그때 당시 저희집에서 주무시고 가시기도 하고 그러셨을때인데, 오셨다가 제가 안들어오는걸 알고

역정을 내시면서 당신집으로 돌아가셨더랬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싹싹 빌고 해서 푸시고, 그다음주에 그 분 아들내외랑 같이 식사하자시길래, 제가 (머리색이 좀 지저분 했거든요) 머리좀 손좀 보려고 하니 마침 제 고등학교동창이 미용실에서 직원으로 일을 했는데, 자기가 넉넉한 시간에 오면 서비스도 해주고 마음편하게 머리 해줄수있으니, 11시쯤 오라고 하더라구요. 11시... 늦은시각이지만... 뭐.. 우리들에게는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니까... 아무생각없이 세탁기 돌리시던 어머니한테만 슬쩍 나갔다온다고 말하고 (아저씨 주무시길래..) 머리를 하고 왔더니 집에 또 난리가 난겁니다.

 

자신을 무시해서 제가 밤늦게 나간거라고 용납할 수 없다고 그러시더래요.

그래서 설명하려고 해명하려고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해도 막무가내였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바른생활을... 엄하게 자라지 못한 탓이겠지요.

근데, 며칠후에 집에 다시오셔서는 성품을 거론하시면서 너희 아버지가 어떻게 교육을 시키셨는지는 몰라도 .. 어쩌구 하면서 사람을 병신을 만드시더군요. 자신은 무슨 고귀한 인품인냥....

 

가만히 듣고 있다가 화가나서, 저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저희도 잘못했지만...(제동생은 컴퓨터 오래쓴다고... 역정들었죠.1시간 이상하면 헛기침하십니다.)

무슨 스파르타식 교육을 하시려는 심산이신지, ...

 

어머니도 우리들을 너무 이해 못해주시는 것에 상당히 서운하셨는지, 안되겠다고 하자

당신자식들 때문에 우리가 왜 이래야되느냐고 되따져묻습디다..

 

때리려고 달려드시더니, 급기야는 다시 당신집으로 되돌아 가셨습니다.

 

그리고 5시간후에.. 제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드리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렸죠. 그리고 좀 누그러지셨는데

그리고 저는 출국을 했습니다.

 

한 3달뒤에 집을 합치자는 제한을 하셨고

동생은 전학가는것이 싫다고 했지만, 받아드려지지않았습니다.

 

아야무야 동거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사를 하자마자 혼인신고를 하자고 하시던것을..

차일피일 미루시는 겁니다. 일가구 이주택을 거론하시면서,

혼인신고하려면 어서 집을 팔라고 하지를 않나....

 

덕분에 저희 식구들은 그 분의 동거인입니다.

저야 나가있으니까 고통이 덜하지만, 제동생은 아직 중3인데...

신학기가 두렵다고 합니다. 가족환경조사를하면 항상 왜 동거인으로 되어있느냐는

담임들의 질문에 창피하다고 하고, 어머니도 아직 직장을 다니시는데, 직장내에서도

그렇겠죠....

 

그래도 그분 눈하나 깜짝안하고,

일주일에 2,3일씩 역정내고 성질내고 하시다가 또 어느새 풀어지시고를 반복

제가 방학동안에 들어와서 집에 있는 동안에도 몇번을 역정을 내셨는데

제가 (원래 우리가 쓰던 컴퓨터)컴퓨터버전을 미에서 엑스피로 바꾸려고 하다가ㅡ 하드를 쪼갠다는것이

그만 전에 있던 파일들을 모두 날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외국어를 써야되는데, 자꾸깨지는 통에.... 어쩔수없이 그렇게 됐는데, 자초지종을 설명을 해도

자신을 골탕먹이려고 제가 일부러 꾸며서 날려버렸다고 생각하시고 계셨습니다.

제가 몇번이나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자료 다시 주시면 파일 만들어드린다고 해도

도무지 받아드려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부러 자신을 (막말로)엿먹이려고 그랬다나요...

 

그 다음주 수요일에 인터넷을 끊어 버리시더군요..

 

당해봐라 이거겠죠.

 

한국에 있는동안에 정보교환을 전부 엠에센으로 했었는데

눈물을 머금고 국제전화해야했죠. 대항했다가는... 난리난다고 어머니가 말리셨습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터진것은..

제 동생이 학원을 다니는데, 이 학원은 1분만 늦어도 집에다가 전화를 하는 학원입니다.

늦는다고 학원에서 자꾸 전화하는 통에 몇번이나 꾸지람을 들었던 모양이예요.

동생은 세네차례 집에서 쫓겨났다고 하더군요.

 

제가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동생을 불러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하는데

그분은 오후쯤에 운동을 가시거든요. 그런데 제가 먹을것을 사들고 가기도 뭣하고 해서

그냥 동생한테 나오라고 했는데, 동생이 저만나러 간다고 안하고

그냥 친구만나러 간다고 하고 학원가는 시간보다 1,2시간 먼저나온거예요.

그래서 저랑 밥먹고, 학원시간 조금 남길래 오락실에서 비트매니아를 같이하다가 아쉬워서

한판을 더 하고 나니 학원시간이 조금 넘었네요. 그래서 동생을 얼른 학원보내고

저는 여기저기 산책하다가 집에 들어갔는데 식사를 하시고 계셨어요.

어머니가 밥먹었냐..하고 물으시고...

제가 들어가자,  그 분은

왠일이냐 이렇게 일찍.. 이러시는겁니다. 온종일 집에만 있다가 설겆이하고 빨래하고 잠깐

바람 쏘이고 들어온건데..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러더니

동생이랑 만났냐고 물으시는거예요.. 그래서 순간.. 학원 늦은게 생각나서

"아니오"

이랬거든요. 언니가 되가지고 동생 학원 늦게 한다고 꾸지람듣는게 귀찮아서 그랬는데

그리고 나서 제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밖에서 큰소리가 나는거예요.

썅년들이 어쩌고 미친년들이 어쩌고 육두문자가 막 나옵디다... 저도 화가 많이 났지만..

그러려니하고 있었는데 제 방으로 쳐들어와서는

"너 동생 만났어 안만났어"

따지시는겁니다. 그래서 당황해서

"예?아니.. 그냥.. 오는길에 봤는데요..."

그랬더니 거짓말을 했다고 뭐라고 다그치시면서 또 욕을 막 지껄이시면서 때리려고 달라드시는겁니다.

저희들이 자기한테 대항하려고 독립운동을 한대나 어쩐대나...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시는데, 답답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하시는대로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는 저도

"그게 아니구요... 같이 오락하다가 시간이 좀 늦어져서,.... 5분도 안늦었는데....."

하면서 변명아닌 변명을 했더니...

"내가 너를 알아~!'이러면서 난리를부리시는겁니다.하드도 제가 일부러 날리고,

동생꼬셔서 역적모의한다 이겁니다....나참...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나마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가족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국에 있는동안 매일 점심 차려드리고, 친구만나러 나갈때도 식사 챙겨드리고 청도 다 하고 나가고

이랬는데, 제가 왜 그런 오해를 들어야되는건지...

한번 눈밖에 나면 영원히 눈밖에 나는것이겠죠.

 

엉엉 울었습니다.

마침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제가 너무 서럽게 우니까...달래주더라구요.

그래도 어른이니까 화 다 풀리시면 잘못했다고 하라고....-_-

그런데 먹히지 않을 것을 아는데,... 괴롭더라구요...

 

막 울고있었더니, 또 쳐들어오셔서는

남에 집에서 왜 우냐고, 나가라고 하시는 겁니다.

 

남에집...

 

남에집 맞지요...

나가라고 하시니 나가야지요. 문열고 기다리고 계십디다..

아예 출국할 준비를 하려다가 그러면 더 일이 커질것같아서 속옷가지를 챙겨서 나왔습니다.

나갔다가 어머니가 다시 들어오라고 하셔서 잘못했다고 할 심산으로 들어갔다거 왜 다시 데리고 들어오냐며 나가라고 하십니다. 다시 쫓겨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있던 동생한테 전화가 왔는데,

사실을 알려주니까 "또 그래?"

이럽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를 위로해주는 동생이 안스러웠습니다.

 

학원에 다녀온 동생에게 집으로 가보라고 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라고....

들어갔더니, 무슨 즐거운 프로그램을 보고 계시는지 막 웃으시다가 들어오는 동생을 보더니

눈에 띄지 마라고 하면서 나가라고 하셨드랬습니다.

동생도 교복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대체 중3짜리 애를 어디로 가라고 내쫓는단 말입니까...

 

정말 개념없기 짝이 없습니다.

 

걱정이 된 어머니가 전화를 하십니다.

어디니,.. 그냥 들어와서 잘못했다고 빌어...

 

저희가 안 빌었습니까..

빈다고 먹혀들어갑니까.... 상처받는것도 이제는 무서워서 ... 그럴 자신도 없습니다.

 

동생은 틈틈히 집에 전화를 한 모양입니다.

"늬 엄마한테 전화해라!"

나참...

 

현관 비밀번호도 바꿔 놨드랩니다.

 

어쩌면 좋겠습니까..

 

어머니도 헤어지시고 싶으셔도...

원래 쉽사리 그러시는 분이 아닌지라....

 

답답해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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