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醜面游龍 (49)

솔아 |2004.09.02 09:25
조회 753 |추천 0

 

“이상하지?..... 왜 갑자기 선매가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무슨 일은?”

“혹 내가 싫어서 그러는 건가요?”

“무슨 소리하고 있어? 내가 선매를 얼마나 아끼는지 지금까지 몰랐어? 그런데 지금 내 어깨에 걸린 모든 일이 나를 무겁게 하니.... 왜 편하게 살 수 없는 걸까? 하는 생각에 ...................”

“대가의 밝은 모습만 보고 싶네요.”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지.......” 다시 한번 유선을 꼭 안아주었다. 잠시 그대로 있다가 유선이 살며시 일어나며 “건너가야겠어요...아!” 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왜?... 왜 그래 어디 아픈 거 아냐?”

“아무것도 아니여요..” 대답은 하였지만 둔중한 통증이 하복부에 일어 걷는데 불편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참으며 옷을 걸치고 나서 “대가 편안히 주무세요.”하며 방을 나섰다.

연아는 유선과 같이한 시간이 꿈이었는지 사실이었는지 아득한 기분이었다. 세상을 모두 손아귀에 쥔 것 같은 뿌듯함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일어나 앉아서 운공을 하였다. 이주천 하면서부터 온몸을 타고 흐르는 기의 흐름이 전에 없이 상쾌함을 느끼자 계속 운공을 하는데 기강이 눈앞에서 좌불을 형성하고 좌불의 입을 통하여 자신에게로 다시 기가 흘러들어오는 것을 스스로 바라보며 운공을 하게 되었다. 도대체 불가능한 일이 연아에게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찌하여 무아지경의 운공 중에 자신의 운공상황을 볼 수 있으며 또 기의 흐름이 자신의 눈에 보인단 말인가? 그 해답이 양의에 있음을 알게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 없었다.

자신이 운공을 시작하면 우선 양의에 의하여 본신이 나누어져 운공을 하고 합일을 하고나서도 본신은 둘로 나뉘어 기의 흐름이 발생하니 자연히 남과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것이었다. 기강의 흐름이 빨라지자 연아의 본신에서 또다시 옅은 광채가 배어나오기 시작하였다. 온몸을 도는 기의 흐름은 거칠 것 없었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잠시 후 연아가 서서히 기를 회수하자 좌불 기강이 자신의 콧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조차 볼 수 있었다.

“음... 그 도인술 이라는 게 효과가 컷던가 보군....”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누워서 잠을 청하였다.

“자네 얼굴에 광택이 나는군. 아무래도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

“노사님! 정말 그렇게 보이십니까?”

“허허... 농담이 아닐쎄.”

“어제밤 쉬면서 운공을 했더니 그런가 봅니다.”

“선아가 병이 났는지 꼼짝을 못하고 있네.”

“예? 지금 어디 있습니까? 어디가 아프답니까?”

“그만 좀 침착하게. 당연히 제방에 있을 것이고 크게 아프지 않다고 하니 걱정안하여도 되네.”

“그래도.... 제가 보아야....”

“안 그래도 이미 자네 처로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챙기지 않아도 되네.”

“그건 그렇고 유혼교도들의 움직임이 아예 안보이니 이건 좀 이상한 생각이 드네. 뭐 집히는 거라도 있나?”

“당분간 유혼교는 꼼짝 안할 것 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저와 항취개가 한바탕 휘저어 놓아서 아마 한동안은 조용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의 수법이 너무 악랄하여 그것이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음..... 유혼교주의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도 수상하고...”

“유혼교주는 현재 칩거중인 것으로 밝혀졌고 독안마제의 행방이 묘연하여 그 행적을 쫒고 있으니 가까운 시일에 틀림없이 마각을 들어내리라 봅니다.”

“음.....”

“만홍루와 개방에서 조사 탐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장주께서 각 문파에 초청장을 다시 발부하실 의향이신데 그때에 별 문제가 없을까?”

“글쎄요.... 워낙 음흉한 집단이라서 우리가 경계를 철저히 할 밖에...”

“그럼 선아에게 가 볼까?”

“예” 나노사는 연아와 같이 유선이 기거하는 내당으로 갔다. 방안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연아는 적이 안심이 되었지만 어서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안쪽에서 소리가 들리자 들어서서 유선부터 찾았다.

내당의 구조상 안쪽에 침실이 있어 안의 상황은 모르겠으나 시비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안내하던 시비가 주렴을 걷었다.

유선은 침상에 앉아서 웃음 띤 얼굴로 이들을 맞았다. “어서 오세요.”

“어디 아프다더니 괜찮은가?”

“괜찮아요. 그냥 좀 불편해서 누워 쉬는 중이예요.”

“아프면 안 되지.”

“괜찮다는데도 자꾸 그래요.” 옆에 있던 시비들이 자기들끼리 킥킥거리며 웃음을 참는 게 역력하다.

연아는 조금 무안한감을 느껴 더 이상 말을 안 하고 물러섰다. 나노사가 나서며 “선아야, 빨리 일어 나거라.”

“예, 반나절만 쉬면 괜찮을 거라 하네요.”

“그럼 푹 쉬고, 우린 이만 가겠다.” 연아는 같이 있고 싶은데 나노사가 물귀신처럼 끌고나가니 어쩔 수 없이 끌려 나가게 되었다.

“사노라는 분이 소사부님을 찾아 오셨습니다.” 능풍이 쫒아오며 연아에게 말하였다.

“그래요? 어서 가 봅시다.” 연무장쪽의 귀빈실로 나갔다.

“주공,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리 부르지 말라 했는데 자꾸 그러십니까?”

“소인 평생을 주인으로 모시길 맹세했는데 어찌 바꿀 수 있겠습니까?”

“그래, 만홍루는 어찌하고 오셨는지요?”

“루주께서 이곳에는 별 일이 없을 것이니 주공 곁에서 도우라 하셨고 또 주공의 혼사가 어찌 추진이 되는지 궁금함을 참지 못하시니 기별이라도 해 주시라고 하셨습니다.”

“음... 그럼 어찌 기별해야하나?”

“전서구에 짧게 쓰십시오.”

“그래야겠군.” 연아는 그 자리에서 만홍루주에게 그간의 경과를 간단히 쓰고 혼인 날짜를 잡아 거행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니 조금만 기다리시다가 연락받으신 후에 오시라고 쓰고 영충에게 주어 보내게 하였다. 영충이 나가서 전서구를 띄우고 오자 “그래, 만홍루에는 아무 일 없었소?”

“아무 일이 없다면 그 또한 문제이지요. 무림의 힘깨나 쓴다는 사람들 전부 한번씩은 다녀가니 만홍루는 아주 터져나갈 정도 입니다. 부득이 루주께서 주변을 더 확보하시어 겨우 접대하고 계십니다.”

“음..... 루주님 혼자서 감당하기에 무리일 것 같은데....”

“주공께서 루주를 과소평가 하시고 계신가 봅니다. 루주의 능력은 상상이외라고 보셔야 합니다.”

“음.... 그래도 여인의 몸으로...”

“걱정 안하셔도 주변에 무공이 강한 분들이 포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강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런가요?”

“여러가지를 은밀하게 통제하시는데 아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행이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루주께서 나와 큰 관계가 있으신 분으로 느껴지니.....”

“제가 보기에도 주인님을 대하는 루주의 태도에서 자신보다도 오히려 주인님을 더 아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홍루의 모든 것이 주인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이유를 모르겠소....”

갑자기 밖이 소란스럽더니 멀지 않은 곳에서 소름끼치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연아가 빗살 같은 속도로 달려 나가니 벌써 장원 안으로 강시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모두 비켜서시오.” 연아가 진운검을 빼어들고 들어오려는 강시를 향해 날렸다. “키익” 하는 소리와 함께 앞장섰던 강시가 쓰러지자 연이어 무리를 짓고 있던 강시들이 먼저 들어오려 비비적거리고 있었다.

손을 저어 검을 회수하자 다시 검을 날리려는데 연아를 향하여 암기가 소나기처럼 쏘아져 왔다. 어느새 담장위에는 유혼추살령대의 무리가 올라서 집중적으로 암기를 투사하였던 것이다.

황급히 검을 휘둘러 검막을 펼치고 온몸의 요혈을 보호하기 위하여 강막을 펼치니 연아가 입고 있는 옷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암기들을 퉁겨내고 검에 의하여 방향을 바꾼 암기가 되쏘아져 추살령대를 향해 날아갔다. 추살령대들은 전부 무기를 빼어들고 이를 막아냈으나 미처 막아내지 못한 몇몇은 비명소리와 함께 담에서 떨어졌다. 뒤따라오던 사영충이 교룡편을 풀어내어 추살령대원들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갑작스런 공격에 추살령대들이 잠시 우왕좌왕했으나 이들의 무공이 이미 보통을 넘어선지라 곧 안정을 되찾고 강시들을 장원 안으로 끌어들이며 공격을 하였다. 연무관에 있던 진천장의 제자들이 전부 무기를 빼어들고 맞섰으나 아직은 역부족이어서 일방적으로 몰리기 시작하였다. 그때 육룡이 현장으로 들어와 묵철환을 던지며 이들을 공격하자 일방적으로 몰리던 제자들이 겨우 자세를 바로 하여 방어를 할 수 있었다.

잠시 장내를 살피던 연아는 시간을 끌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무차별 독수를 펼쳐야겠다고 결정하여 진운검에 내력을 집중하자 검의 길이가 거의 두장가까이 늘어나 보였다. 가까이 있는 강시와 추살령대를 향하여 몸을 날려 운중섬뢰를 펼치자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 같은 순간에 이미 강시 둘과 추살령대 하나가 쓰러졌다. 이미 독하게 마음을 먹은지라 사정없이 몰아가는 연아의 무공에 가까이에 있던 유혼교의 침입자들은 소리 한번 제재로 지르지 못하고 생을 달리하고 있었다. 연아가 검을 따라 날아다니며 이곳저곳을 헤집어 버리는 사이에 벌써 강시 십여구와 추살령대 둘이 쓰러졌고 이 와중에 사영충의 교룡편이 추살령대들을 핍박하니 침입하였던 자들이 담장 쪽으로 밀려나기 시작하였다.

진천장의 하급제자들 마저 가세하여 이들에게 검을 날리자 아무리 무공이 뛰어난 추살령대원들 이지만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 쓰러지기 시작하였다.

“삐--익 삑”하는 호각소리가 나자 살아서 담장으로 몰렸던 추살령대원들이 몸을 솟구쳐 달아나기 시작했고 강시들은 무지막지한 공력으로 하급제자들을 향해 독조와 독아를 들이 밀었다. 몇몇 제자들은 미쳐 피하지 못해 독조에 스치고 비명과 함께 쓰러졌으나 연아가 재빨리 달려들어 강시들을 향하여 진운검을 휘두르자 이미 생명이 없는 강시이지만 두려움을 느끼는지 피하며 반격을 감행하였다. 하지만 연아의 검에서 쏘아지는 검기가 지나간 곳에는 강시들이 어김없이 양단되어 버렸고 강시들의 핏방울 하나 연아의 검과 몸에 튀지 않을 정도로 재빠른 검기가 거의 다섯장 내의 강시들을 모조리 도륙하니 강시들의 검게 변색한 피가 장원의 바닥을 물들여 버리고 나노사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영충과 합세하여 나머지 강시들 마저 모조리 도륙을 내어 버렸다.

“모두들 강시의 시독에 중독 되지 않도록 주의 하시고 부상당한 사람들을 연무관으로 옮겨 치료받을 수있도록 하십시오. 전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하며 영충과 몸을 날려 장원 밖으로 날아갔다.

나노사의 지휘에 따라 마차를 준비하여 강시와 죽은 자들을 수습하고 장내를 정리하는데 나장주가 연무장에 도착하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미처 보고받지도 못하고 소란스러운 소리에 나왔더니 연무장은 온통 시체들로 덮여있으니....

“무슨 일인가?”

“유혼교도가 급습하였는데 연아와 제자들이 순식간에 격퇴하였습니다.”

“음.... 대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이오.”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유혼교에서 연아가 이곳에 온 것을 알고 보낸 것 같습니다.”

 

글쓰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오늘은 어느님이 리플달아주시려나 자꾸 보게됩니다.

회사가 바쁠때에도 짬을내어 몇줄 쓰고 항상 컴에 띄워놓고있으니 회사 여직원들이 무슨 편지를 매일 그렇게 쓰시냐고 묻는통에.... 어쨌든 재미있게보아주시는 독자님들을 위해서라도 계속쓰고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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