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대, 채팅서 만난 여친에 실망해 자살
[뉴시스] 2007년 01월 05일(금) 19:30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17세 남학생이 인터넷에서 만난 여자친구가 자신이 꿈꿔온 이상형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해 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이 뒤늦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5일 보도됐다.
중국 북동부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이 남학생은 지난해 7월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날아다니는 치마'라는 아이디의 여성을 만났다.여성은 자신을 19살의 미인이라고 소개했고 남학생은 채팅 중독에 빠져 수일 동안 PC방에서 살다시피 하며 이 여성에만 매달렸다.
온라인 상에서 교제를 나누던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기로 합의했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다음날 중국 헤이룽장성(黑龍江省) 남동부 무단장(牧丹江)에서 꿈에 그리던 서로를 만났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나타난 여자는 남학생보다 10살 이상 많은 20대 후반으로 '어리지도 예쁘지도 않은' 평범한 여성이었다.
아름다운 여자친구를 만나겠다는 꿈이 산산이 부서진 남학생은 즉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큰 실의에 빠졌다.
부모는 아들을 다독이며 위로하려 노력했으나 결국 나흘 뒤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아들의 주검을 보고 오열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이나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쉬우며 폭력 및 음란물에 너무 많이 노출돼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에 중국은 교육, 경제 분야 인터넷 보급은 확대하는 한편 폭력.음란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인터넷 사용 인구는 1억 3200만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