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헤어진지도 1년하고도 반이 좀 못된 것 같다.
가끔 한번씩 생각하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비록 헤어졌지만..
우리가 만난건.. 이십대 중반이 못되었을때..
서로 첫사랑이다. 물론 남친은 짝사랑만 하다가 나를 만났으니..
우린 너무 서로 아껴주고 정말 사랑했었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아니 둘의 지속적인 만남 그 자체로도 안정과 평화였으니까.
4년을 만났었지..
가을이 되니.. 이 밤에 귀뚜라미도 울고.. 가끔 자기 전에 추억에 잠겨본다.
나를 향해 웃는 그의 얼굴.. 같이 있기만 해도 힘이 되어주던 때..
정말 사랑이 이런거구나.. 하면서 행복했었는데..
처음엔 너무 힘이 들었다. 정말 날 떠난건가.
하지만 지금은 그런 사랑을 해 본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지금도 계속 만났더라면 더 없이 좋았을텐데.
하나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잃어야 하나보다.
그리고 얼마전에 지나가다가 잠깐 어딘가에 들렸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다.
나와 만나고 있을때와는 얼굴표정이며 안색이 좋아보이질 않았다.
남루한 옷도 그렇고.. 많이 초췌해 보였다. 항상 밝고 웃는 얼굴이였는데..
하지만 난 잘 안다. 똑똑하고 야무진 그 친구..
지금은 일이 잘 안되지만 언젠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거라는걸..
영리한 친구였으니까..
가을이라 더더욱 생각나네요.
추억에 잠기면 슬프기 보다 그때의 추억이 내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하는 것 같해요.
생각만으로 가슴이 가득차오르는 느낌이예요.
잘 살고 있겠죠..
하지만 다신 그런 사랑은 못할 것 같네요.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이였으니까요.
지금은 좀 나이가 들어서 ..
그냥 가을이라 추억에 잠겨봤어요^^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