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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이혼녀

내가 누구... |2004.09.09 02:34
조회 2,495 |추천 0

남편과 전 금융회사에 같이 근무하다 결혼한 사내커플 이었죠.

전 고졸, 그인 대졸,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일류대학은 아니었기에 대충 맞는다 싶어 결혼 했고

결혼만 하면 행복이란 보증수표를 갖는거라 생각했죠... 저를 너무나 좋아해주고 사랑해 주었기에

이 사람이면 대충 되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지만 성격 상으로 너무나 안 맞았고 이미 정신차린 후엔

육체적으로 너무 깊은 관계였어요. 그후로 제가 좋다고 한 남자도 여럿이였지만 처녀가 아닌 몸으로

어떻게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할수 있을까란 생각때문에 계속 끌려 다녀야 했죠... 물론 싫은 감정도

있었지만 좋은 감정이 많았죠............

근데, 결혼하기전부터 삐그덕 소리가 났었죠. 결혼 반녀전 사내커플이란 이유로 그인  다른 지방으로

발령이 나서 가게 되었고 전 그의 자취방으로 빨래며 청소등을 구실삼아서 일주일에 한번씩 제가

만나러 가게 되었고 그 자취방에서 같은 회사여직원의 편지를 읽어보게 되는 충격적인 일도 겪었구요,

물론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였어요. 한 10통 가까이 됐어요. 그날 저녁 들어와선 일방적인 감정이라고..

몇일후엔 그애를 만나서 직접 얘기 했죠. 나완 안 맞는 사람인것 같고, 난 우리 아버지처럼 가정적인

남잘 원하지 여기 찝적 저길 찝적인 남잔 싫다고, 그러니 너 가져라 라고.... 그러니까 언니 잘못했어요..

다신 안그렇게요... 미안해요.... 사죄하길래 다시 생각해보고 내린 결정이 결혼 이었어요.

그래서, 정확히 1달 후에 결혼을 하고 9달후에 첫아일 낳았어요.

첫아일 낳은 느낌은 그냥 막연히 책임질 부분이 하나 더 생겼구나.... 나의  아이구나....

막연한 책임감 이었어요..

사랑스러운 감정도 있었지만 부담감이 더 컸던게 사실이예요.

그리고, 둘째아이.. 3년후엔 둘째가 태어났죠. 그중간에도 일은 많았죠.

IMF로 인한 실직, 친정에서의 생활비 보조, 그런와중에 시집생활. 너무도 인간적으로 인격적으로

맞지 않는 시집생활이었지만 전 최선을 다 했죠... 하지만 등뒤에서는 욕을 하더군요...시누이랑...

믿음이 안 가는 남편이었지만 실생활에서는"너 밖에 없느니... 사랑한다는 말로 저를 녹였었죠"

그러다가 2000년 남편은 재취업이 되었고 전 3개월후 시집살이를 청산 할수 있었죠.시집살이1년반만에.......

재취업이 된 남편은 IMF에도 불구하고 돈을 잘 벌었어요.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수입의 5분의1이

시집으로 들어 갔다는걸 알게 되었고 배신감도 들었고 시부모의 솔직하지 않은 모습에 너무나도

싫은 느낌이 (얼굴도 보기 싫더군요)들었지만 친정 엄마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란 말에 많이

누그러졌죠.... 사실, 전 그당시에 맥주병,소주병 할것 없이 모아서 돈으로 바꾸고 애기 과자 값도

벌고 했거든요... 나는 이렇게 아끼는데 수입의 절반이라니......!!!!!!!!배신감!!!!!!!

그러다가 남편은 과장으로 승진시켜주겠다는 말에 다른 금융권으로......거기에서 우리의 미래는

깨진거나 다름이 없었어요.

옮긴 첫달부터 월급이 5분의 1로 줄더니 급기야는 100만원도 겨우 맞춰서 가져오고 어느 달엔 아예

안 갖다 주더군요... 전 그래도 괞챦다..... 당신만 힘을 내면 된다며 계속 희망을 부어 넣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생활이 도저히 안되겠기에 저도 일자리를 구해 돈을 벌러 다녔습니다.

여자가 버는 돈이 얼마 겠습니까? 비록 100만원엔 훨씬 못 되는 돈이었지만 전 그돈으로 제아이 유치원비도 내고 생활비도 보탠다는 자긍심으로 아침잠도 많은 제가 새벽 같이 일어나서 남편 밥 차려주고

1시간 더 자고 아이들 챙기고 저 화장하고 출근하고 그렇게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괞챦았습니다.

남편에게 한번씩 짜증도 내며 투정도 부리는 재미도 솔솔 하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들어오더니 제 뺨을 사정없이 갈기는 거예요

전 영문도 모르고 그저 울기만 하다가 대들었죠... 이유가 뭐냐고.... 근데 그이유가 뭔줄 아세요?
포르노에 제 가 나왔다고 그러면서 아예 저를 눕혀놓고 구타를 .....

전 그길로 집을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친정 언니 집엘 갔죠.

언니는 그 얘기를 듣더니 대성통곡을 하고는 남편에게 찾아가서 따져보니 그 포르노 사이트에 저랑

똑 닮은 여자가 나왔다나 어쨌다나..... 전요... 사실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쪘거든요......15kg이나

말이 안되는 얘기를 한다고 언니와 엄마는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노바대발 이었구요....

전, 사실 결혼 하고 다른 남잘 1대1로 만나본 사실도 없고요 나이트도 한번 간 일이 없는 사람이에요.

그 다음날 남편이 뭐라 했는줄 아세요?

어제, 무슨 일 있었어?
기가 막혔죠.

하지만, 저에겐 아이가 둘이었고 친정이 부자라서 이혼해도 먹고 살길이 있는건 아니었죠....

그래서 용서해 주는걸로 해서 다시 살았죠..............

그 1년후 남편이 어느 날 이혼을 하자고 하대요..... 명목상으로만..............

자기가 주식을 잘못해서 날린 돈이 몇천만원에다가 고객하고의 분쟁으로... 그리고 빚 보증에다가

서류로만 이혼을 해주고 자기랑 살아주면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무릎 꿇고 울면서 애원을 하길래 생각다 못해 그렇게 해주었죠.....

법적으로 이혼한지 1년이 넘었어요. 아이들의 친권,양육권 제가 다 가지고 있죠.....

오늘도 전 남편은 술에 취해서 들어와선 제게 폭언을 퍼붓다 잠이 들었어요.

4시간 후에 깨어났길래 제가 퍼부어댔죠. 같이 살아주는 것도 죄냐교?

자기는 그렇게 한 기억이 없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지요?

아가씨 때의 몸매와 예쁘던 얼굴은 다 어디가고 억척스럽고 배만 나와 있는 한심스러운 아줌마가

거울 앞에서 한심스럽다는 듯이 울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이와 밉지만 함께살고 있는 전 남편... 이렇게 네 식구는 한 지붕 아래서 계속 영원히 살아야

하는 건가요?
미래는 없고 암담한 현실 뿐입니다.

전 남편은 갈수록 경박해지는것 같고 예전의 모습은 찾아 볼수가 없는것 같고.....물론 제 모습도

똑같겠죠?

상대적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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