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에 남편의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토요일에는 시간이 안될것 같아 부득이하게 일찍 데려왔습니다.
사실,좀 떨리더군요.28살인 제가 하루 아침에 4살바기 새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두려웠습니다.
나도 못된 계모가 되면 어떡하나?애가 말을 안들어서 구박하면 어쩌나...많이 두려웠습니다.
집안 대청소를 하고,아이 줄 옷도 몇벌 사고,장난감도 사고,침대,침대커버,이불 ....우선 필요한것만 샀습니다.
첫대면,,,시어머니가 애를 데려왔더군요.남편도 오랫만에 보는지라,서먹한것 같았고,저 역시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랐습니다.
자세히 보니,지 아빠를 닮아서 훤칠한 외모더군요.남편이 좀 호남형입니다(죄송,)ㅋㅋ
시어머니의 당부말씀..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니 자식이라 생각하고,잘 키워달라..
그런 당부 할때만 순한 양처럼 잔소리를 않하시더군요.조금 미안한 감정은 있었나 봅니다.
평소엔 집구석에서 논다고,별의 별 잔소리를 다 하시더니,,,참나..
아이가 계속 엄마엄마 하면서 친엄마를 찾는 것 같아서,이름이 뭐야?몇 살?했더니 자기 이름을 말하고,손가락 네개를 펼쳐 보입니다.귀엽더군요...한편으로는 친엄마.아니 정확하게 남편의 전부인이 같은 여자로서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무슨병인지는 확실치 않지만,많이 아픈가 봅니다.
남편이 미울때도 있습니다.
남자는 사랑없이도 섹스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사랑없이 그런 관계를 가지고,애까지 만들고,사랑하지 않는다고,몇달 살다가 헤어진 남편을 한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지금은 그사람의 아내가 되어,그 사람의 애를 이제는 제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에 돌덩이를 올려 놓은듯한 답답함을 느낍니다.
친정부모님께 이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될지 걱정이고,애를 잘 키울 수 있을지도 걱정됩니다.
지금 아기가 자고 있는데.일어나면 뭐 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밥을 먹이고,유치원이라도 알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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