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많이 살은건 아니지만 군대생활 5년만에 얻은 나의 생각을 적는다.
통상적으로 운동 선수가 아닌 이상은 군대에 오기전까지 20년 동안 합숙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극소수이자 기회 조차도 별로 없다. 그래서 남자가 군대에 온지 한 달 정도 되면 진정한 인간성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나 인생교범은 아니고 나만의 생각이다. 눈여겨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과 마음을 볼 수 있다. 언젠가는 본인이 주어야 할 담배 꽁초 또는 과자 봉지를 비롯한 수많은 쓰레기들을 아무데나 버리고 방치한다. 정말 정의롭지 못한 행동들이다. 단수가 됐을 때 본인이 용변 본 지저분 한 것을 해결 하지 않는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똑똑하다고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어도 신교대를 마치고 실무부대로 오는 순간부터 복무부적응을 보인다. 동기들과만 있을땐 나타나지 않았던 연약함이 고참들만 수두룩 있는 실무부대에 오니 나타나는 연약한 증상이다. 치료하기엔 정말 벅차다. 정말 정의롭지 못하다. 정상적인 치료법으로 치료하지 않고 감싸만 준더면 진정 이 사내는 전시에 전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는데 군인은 익을 수록 진정한 군인의 멋을 보기 힘들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그러나 훌륭한 남자는 어디에다 떨궈둬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들도 많다. 괴로움도 외로움도 견디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인간성을 보이는 사람들. . .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군인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군인다운 기세가 든든하고 버리던 쓰레기도 줍는 정신을 가진자들. . . 동기들과의 생활을 잊고 더욱 열심히 땀흘리는 정신. . . 진정으로 정의로운 남자가 아닐 수 없다. 남녀 차별이 거의 없는 사회라지만 체력 만큼은 솔직히 남자가 여자보다 월등하다는건 기정 사실이다. 최소한 여군이 있다는 사실을 항상 되뇌이면 본인과 비교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기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이없는 열등의식은 좋치 않은 버릇이지만, 자기 발전을 위한 열등의식은 그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다. 좋은 말만 듣길 원한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충고를 들을수록 정상으로 한걸음씩 다가설 기미가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라고 충고하면 뒤돌아서서 욕하기 일수인 비겁한 사람들이을 볼때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