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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 참 어렵네요.

고민 아줌마 |2004.09.10 01:48
조회 34,803 |추천 0

결혼3년차랍니다. 연애는 3년정도 하다가 1년 넘게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

1년을 보내고 결혼했답니다. 학생때 처음 사궈서 둘다 결혼했으니 남편에겐

첫사랑이 이루어진거고 저는 첫사랑(?)이라고 하기엔 제가 남편을 좋아하지

않았으니 애매하네요. 그냥 처음 사귄 남자와 결혼한거지요.

 

결혼후 우린 첫아이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냈답니다. 그것도 사산이 되어서요.

아이가 많이 커서 낳을때쯤 아이의 죽음은 저를 너무 큰 충격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동안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이가 죽어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도

있지만 그아이를 너무 불쌍하게 보냈다는 죄책감에 하루의 잠도 편하게 자질

못했어요.

 

엄마 뱃속에 있었던 이세상에 살았던 10달이라는 시간만이라도 행복하고 사랑을

넘치게 주었다면 아마도 조금 덜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남편과 저는 10달내내 싸웠어요. 결혼과동시에 임신이라는 사실을 남편은

그리 달가워 기뻐하지 않았어요. 자기도 솔직히 아빠가 된다는 것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던것 같다고 해요. 그래도 자기 자식이고 나이도 30대초반인데

책임감이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궁근종이 점점커져서 12cm까지 커지자 임신5개월부터 하혈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병원 중환자실에서 몇달을 보내고 임신초부터 임신말까지 고통이

심했답니다.

 

임신에다 자궁근종의 통증으로 예민해져 있는 내게 조금도 배려가 없었어요.

집안일에서 시장보는일, 병원가는것조차. 입원했을때를 제외하고는 병원한번

같이 가질 않았어요.

 

두번 수술할 것을 한번에 했기에 출혈이 커서 수혈을 하루종일 받았는데

1년동안 힘들었기에 몸이 말이 아니었죠. 그런 저를 회복도 하기전에 한달도

안되어 시골 큰집 큰아버지 제사에 큰집 며느리가 둘이나 있는데 추운 12월에

제가 힘들어서 못가겠다고 했는데도 기어코 데려갔어요.

시부모님이 하늘이 무너져도 오라는 소리에. 다다음날이 또 제사인데 그 전날

와서 일 다 해놓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죽어서 그 슬픔도 다 가시기도 전에 육체적 고통이 정신적 고통에 비할

수 있나요? 임신기간내 남편한테 따뜻한 음식, 즐거운 장소, 아기용품 사는 일

그런것 없었어요. 병원에 있는동안 아기용품을 부탁했는데 그것도 않하더라구요.

 

지금은 남편 얼굴 보는 것조차 싫어졌어요. 결혼은 제가 선택한거고 책임과 의무가

있기에 노력하는 중이지만 너무 힘드네요. 2년이란 시간을 노력한다고 있었지만....

다시 아이 갖는 것도 싫고 다시 아이 갖자고 하는 남편도 받아들일 수 없구 그렇네요.

 

마음이 열리지 않아요. 그동안 대화의 시간도 많이 가져보고 남편도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이미 지나온 일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나요. 사람에 대한 마음이 멀어졌는데 어떻게 다시 그 사람을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힘드네요. 결혼하면서 지금까지 흘린 눈물의 그 많은 시간들을 아무도

모를겁니다. 제가 욕심....남편에게 바라는 것만 너무 많은 건가요.....용서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요. 아이가 죽고 나니 남편과 시댁만큼은 받아들여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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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우리나라|2004.09.10 21:54
남자들은 다는아니지만 대다수가 참 이기적인것 같아요.결혼전엔 죽자사자 사랑한다며 결혼해달라고 애원?하더니 결혼후 싹 바뀌는거 많이 봤어요.왜 그러세요? 아무리 자신의 몸이 아니라지만 유산을 했다던지 아이를 낳으면 몸도 마음도 힘든데 ... 남성들은 불임 수술도 하기 싫으시죠? 여자보다 훨씬 간단한데두... 정말 아내를 사랑하고 생각하시는 남성들은 자신이 수술하던데... 둘이서 좋아서 할때는 언제고 수술하냐고 그러시죠.남성들은 간단한것도 하지 않으면서 참으로 맘이 편하신가봐요. 다 여자탓으로 돌리면 되니 얼마나 간단한가요.잘못되도 여자가 수술하면 될터이니.. . 말로만 사랑한다 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보여 주시면 안될까요. 성경 말씀에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찌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죠. 그만큼 아내의 몸도 아껴주면 안되나요? 지치고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심 안되나요? 또한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 하셨죠.부부여러분 서로 아끼며 살자구요.인생 끝날때까지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생각해봅시다.글쓴님 힘내세요.어떻게 그런 세월을 살아오셨나요.눈물이 납니다.당신을 위해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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