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족’, ‘직테크’, ‘월급고개’…. 취업난과 직장내 치열한 생존경쟁의 세태를 반영한 수많은 신조어 및 유행어가 등장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작년 하반기 이후 회자됐던 신조어를 모아 본 결과, ‘NG(No Graduation)족’이 눈길을 끌었다. 정상적으로 4년만에 졸업하는 사람들은 ‘조기 졸업생’이 되는 희한한 풍경이 연출됐고, 취업이 될때까지 졸업을 늦추는 ‘대5생’(대학교 5학년생)을 넘어 ‘대6생’, ‘대7생’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3대 입시 클러스터’라는 단어도 눈길을 끈다. 고교생 때는 대치동 입시학원가에 몰렸다가 대학시절에는 신림동 고시촌, 졸업한 뒤에는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를 전전하는 현실을 빗댄 자조 섞인 말이다.
안정적인 공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는 공기업 취업자를 ‘신의 아들’, 사기업 취업자를 ‘사람의 아들’, 백수는 ‘어둠의 자식들’로 불리게 했다. 높은 연봉과 안정성을 갖춘 국책은행은 ‘신이 내린 직장’을 넘어 ‘신도 다니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7개 국책은행이 한꺼번에 공채시험을 치른 작년 10월 22일은 이른바 ‘A매치 데이’로 불리기도 했다.
취업문을 통과한 직장인들 역시 어려운 한해를 보내기는 마찬가지였다. 직장인들이 살아 남기 위해 이른 이른 새벽부터 운동이나 외국어학원에 다니는 것을 빗대어 ‘새벽닭족’이라 불렀으며 점심시간을 쪼개가며 자기계발을 위한 운동과 각종 공부에 힘쓰는 ‘점심시간족’도 있었다.
이외에도 ‘직테크’(꾸준한 자기관리와 경력 쌓기로 몸값을 높인 뒤 원하는 직장으로 이직하기 위한 전략), ‘월급고개’(쌍춘년이라 결혼식이 많았던 작년, 경조사비 지출로 경제적 부담이 늘면서), ‘보릿고개’(지난달 월급은 떨어지고 이번 달 월급날은 아직 오지 않는 상황) 등이 유행했다. 한편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출근하기 싫어하는 마음을 담은 플래시 애니메이션 ‘회사가기싫어송’도 유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