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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너무 미련하게 좋아한다는것, 그것만큼 미련한짓은 없을텐데...

regret |2004.09.15 10:37
조회 694 |추천 0

저는 지금 외국에 혼자 나와 있습니다..

모 단체에서 일일관광을 간다하여 합석한 자리에서 그 남자를 보았습니다.

그리 크지않은 키였지만, 작지도 않은 키.. 굉장한 말솜씨와 재치..

무엇보다도 더 끌렸던 점은.. 자신의 일을 너무도 사랑하고 있고, 너무나 열심히 한다는 점..

 

그날은.. 그냥 "괜챦네.."라고만 생각하다가, 그 뒤로 우연히 몇번 만나게 되었죠.. 정말 우연히..

처음엔,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만 하고, 다음엔 우스겟 소리도 하고 그 다음엔,, 연락처를 가르쳐 주었죠..

이렇게 쓰고보니 우연히 만난건 딱 3번이네요 ㅡㅡ

그렇게..한 열흘이 흘렀나..

저녁에 심심해서 거실에서 tv도 보고, 음악도 듣고 빈둥대다가... 방에 들어갔더니 모바일이 막 울리더라구요..

누군지..하고 봣더니 모르는 번호더라구요.. 전화를 해 볼까..하던 찰나에 전화가 왔습니다.

"hello"

"hello는 무슨 나자빠질 hello..? x bar니깐 빨리나와.."

"누구신지요..?"

"xx오빠야.. 머하냐.. 술한잔 하자.."

 

그렇게 만났습니다.

맥주를 마시다, 근처 한국가게로 가서 쏘주를 마셨죠..

그때까진 멀쩡했었습니다..

 

그사람 후배와 셋이 술을 마시다가 노래방까지 가고..

제가 사는 아파트 앞에까지 와서 전 열쇠를 꺼냈습니다.

노래방에서부터 취해보였던 그사람.. 완젼 정신을 못차리더군요..

그사람 후배에게 집까지 바래다 달라고 부탁을 하고 택시를 잡아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사람..택시 탈 생각도 안하고.. 벤치에 앉아있더라구요..

옆에 앉았습니다.

얼굴을 보았습니다.

이사람은..분명.. 내가좋아해서는 안될 사람인데..

나도모르게 좋아하고 있었나 봅니다.

이사람 좋아하면, 분명.. 그 깊은 상처는 나혼자 받게될줄 뻔히 알고 있었는데...

 

술에취한 그사람에게 힘들게 말했습니다..

"나, 아져씨..좋아해도 되?"

"........."

"많이 취한거예요??"

"아니.."

"나 아져씨 좋아해도 되냐구 물었쟎아요.."

"난.. 날 좋아해줄 사람이 필요한게 아니라,, 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

"..............."

 

 

 

 

"...전 이만 들어갈께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하고 일어서는데, 그사람.. 제 손을 잡고

"오늘 같이 있어주라.."

"............."

"오늘 같이 있어주면 안되..?

오빠..술이 너무 취했나봐..힘들어...."

"..... 안되요.. 갈래요...."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었습니다..

어느덧 그사람 후배는 집에 갔더라구요..

택시를 탔습니다..

근처에 가서 맥주한잔씩 더 마셨습니다..

그제서야 술기운이 올라오더라구요..

그리고 나와서 다시 택시를 탔습니다..

집주소를 기사에게 말해주고, 되돌아오는 길에..

"오빠랑 같이 있어줘..."

"..........."

 

같이 있고 싶었습니다..

 

 

택시는 이미 호텔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 front의 morning call을 받고 잠에서 깨어 다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술이 점점 취하더라구요..

3시간 이나 지각한 출근에, 완전히 술에 쩔어있는 절 보고 회사사람들이 걱정을 해 주었습니다..

혼자사는데, 어디 아픈거 아니냐고..

한국집에 무슨일 있냐고...

 

 

 

그러나 제 걱정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컴퓨터 옆에 있는 켈린더를 보고..날짜를 세어보았습니다..

한번세고, 두번세고.. 아무리 세어봐도 손가락에 집히는 잘짜는 딱 하나였습니다..

 

바로 그 전날..

 

 

 

그 후론 그사람에게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도 하지 않았습니다.

 

3일뒤.. 룸메이트와 쇼핑을 나갔죠.. 룸메이트가 기분전환 시켜 주겠다며 절 데리고 나갔습니다..

백화점에 도착하자마자.. 그사람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선배들하고 술마시고 있다고.. 집에 오면 전화하라고..

 

그래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train안에서 전화를 했죠..

전원이 꺼져있네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씻지도 않고 전화만 붙잡고 있었습니다..

계속 꺼져있더라구요..

 

제 모바일로 호출을 했습니다..

바로 전화가 왔어요...

5분뒤에 cafe로 나오라고.. 커피한잔 하자고..

알겟노라며 전화를 바로 끊었습니다..

다시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야..너 누가 그렇게 건방지게 전화 끊으래..?!"

"나 그런적 없는데 ㅡㅡ 덕분에 아져씨 술 깻네..^^"

"ㅡㅡ;"

 

그날 만나지 않았습니다..

만나지 않은게 아니라 못만난거죠..

그사람.. 술에완젼히 취해 누가 집까지 바래다 주었나봐요..

전화가 왔어요..

집 앞인데, 열쇠가 없다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아져씨..술 많이 취했어??"

"응?.. 응.."

".............."

"여기루 와라.."

"지금 이시간에 어딜가..."

".............."

"아져씨.. 술 많이 취했어?? 할말있는데.."

"말해.."

"나 아져씨 좋아해도 되는지 얼마전에 물었었는데.. 대답 안해줬어.."

"............."

"대답해줘..나 아져씨 좋아해도 되?"

"좋아해..좋아해도 되.."

"알았어.. 그럼 나 아져씨 좋아한다.."

"응.. "

그렇게 전화가 끊겼습니다..

전화를 했습니다..

베터리가 없더라구요..

새벽 3시까지 전화해 보고 기다려도 봣는데,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집에 잘 들어갔겠지, 잠들었겠지, 하고 저도 잠에 빠졌습니다.

 

 

그날이후 그사람.. 감기몸살에 시달렸습니다.

퇴근길에 집 근처 cafe에 오라그래서 피로회복제를 사 주었습니다.

아침 일나갈때..하나씩 먹으라고..

목캔디와 껌도 몇통씩 넣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힘들더라구요..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사람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이름과 성격에 대해 어느정도만 알고 있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너..미쳤냐?? 왜 그런인간을 좋아해..??"

"몰라.. 사람좋은데 이유있냐... 나도 안된다는거 아는데.. 모르겠어.."

 

새벽 3시에 통화하며 친구에게 말하고..

둘다 잠도 못자고 5시까지 통화를 했습니다..

 

그 후로 하루에 한통씩은 그사람과 통화를 했습니다..

간혹 그 하루에 한통화도 거른적이 있었지만..

 

그 사람 집이 비었던 어느날.. 퇴근시간 즈음해서..전화가 왔습니다..

"퇴근안해?"

"해야지..집에가도 할일 없어서 그냥 빈둥대고 있는 중이야.."

"오빠네집 아무도 없다.. 같이 사는 누나랑 신랑..한국갔어.."

"그래? 와.. 자유네..좋겠다^^"

"...........집에 안가?"

"이제 갈래.. 내가 집에가서 전화 할께.."

"응.."

 

 

40분정도 사무실에 더 앉아있다가 집에 갔습니다.

현관문 열자마자 저화가 왔습니다.

"바로 퇴근한거야?"

"아니.. 메신저 보냈는데 대답 없더라..씻고있었나봐..? 지금 집에왔어.."

"응..씻고있었어.. 야..와서 밥좀해죠.."

"..밥은..무슨..굶어..그냥..^^ "

"내가 말을말지.. 너한테 무슨 말을 하겠냐.."

".. ㅡㅡ 또 심술피우네.. 알았어..밥할께.. 그럼 오빤 머해줄껀데..?"

"흠.."

"나 탕수육 먹고싶다.."

"그래.. 탕슉은 못만드니깐 사줄께.."

"그래? 그럼 난 햇반사간다!!"

"ㅡ,.ㅡ 옷 다릴께 많은데.. 옷좀 다려줘.."

"어이구..나 옷 진짜 잘다리는데, 오늘 비가와서.. 비만 안왔어도 내가 지금 당장 가서 옷다려 주는데.."

"엄한 비핑계 대고 있네.."

"^^..배고프니깐 언넝 밥 챙겨 먹고..낼 새벽에 나가야되니깐 빨리자.."

"그래..알았어"

 

그렇게 전화를 끊고 샤워를 하고 있었습니다.

샤워를 다 하고 물기닦고 있는데 전화가 또 오더라구요..

갑자기 화를 내더라구요...

"너 진짜 안올꺼야??!!!!"

"먼소리야..왜 화를내고 그래 ㅡㅡ;"

"진짜 안올꺼냐구.."

"가서 뭐하냐.. 그냥 잘래"

"오빠 배고파.."

"......뭐먹고 싶어.. 뭐 사가?"

"암꺼나..간단한걸루 먹자.."

"피자사갈까..치킨사갈까.."

"아무거나.."

 

그렇게 비를 맞으며,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아무것도 안사갔죠.. 스크류바 하나 사서 물고있었던거 외에는 ㅡㅡ

그사람이 만두를 튀겨줘서 조금 먹고..

인터넷 하고 혼자 집구경 하며 놀고 있는데, 자기 피곤하다고 들어가서 자더라구요..

뭐 이런인간이 다있나.. 하고 잠을 깨웠습니다..

자기 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된다고..

그래서 전 집에 간다고 가방들고 나오려니깐.. 아침에 같이 나가자고.. 그러더라구요..

그사람 먼저 자고, 전 밖에서 혼자 놀다가.. 새벽 3시쯤 들어가 옆에 누워서 잤습니다..

팔배게를 해주고.. 가벼운 키스도 해주고.. 그렇게 아무일 없이 눈을 떠..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도 지난 후에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 일하는 데서 알아봤는데..

그사람.. 사귀는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만나는 여자 있데.."

 

그려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다음날 새벽,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xx로 와라.."

"왜?"

"그냥.."

"난 간다면 진짜 간다.. 가?"

"응..."

"알았더.. 5시 30분까지 갈께.."

"그래..낼보자.."

 

집에서 한시간 걸리는 그곳까지 갔습니다..

그사람.. 보자마자 하는말이..

"너 왠일이야?"

"....."

할말이 없더군요..

"웬일이냐고..? 여기 어떻게 왔어??"

"........오라며.."

"아..맞다.."

"나기다리고 있었던거 아니었어?"

"회사에서 갑자기 약속잡는 바람에 선배기다리고 있었어.."

"그럼 난 뭐하냐..? 난 어디있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야..가자.. 너 사는데까지 갔다가 택시타고 가지..뭐.."

 

택시타고 저희 집까지 와서 전화 하겠노라며.. 내려주고 그사람은 회사 실장님이 산다는 미팅장소로 갔습니다..

 

그날저녁..  그사람과 같은 업계에서 일하는 친한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그 언니도 제가 그사람 좋아하는거 알고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야..너 아직도 그사람 좋아하냐..? 언니가 선배한테 물어봤는데.. 그사람..

x지역에서 여자랑 동거한덴다.. 만나는 사람 있고.. 여자 여럿 울렸다더라..."

"......."

"야, 충격먹은거야?"

"아, 아니.. 그사람..생긴거부터 바람둥이처럼 생겼쟎아.. 당연 그럴꺼라 알고 있었지..ㅋ

근데, 그사람 동거는 아닐텐데..아는 누나랑 신랑이랑 같이 살던데.."

"그래..? 그럼 아니겠지.."

"근데.. 그 x지역.. 확실한거야??"

............

 

 

 

 

 

............

 

 

 

 

심장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전화하겟노라며 택시타고 간 곳이 그 x지역이고..

그 이후로 전화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생리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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