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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 준다는 이유로 결혼해야 하나.....

왕~고민 |2004.09.17 04:26
조회 1,838 |추천 0

결혼이라는거 잘 모르겠네여....

31살 옆에서들 노쳐녀라고...막~ 시집가라고....

별로 가고 싶은 마음 없었습니다...기냥 웃고 말았져....

제가 원래 친구들 좋아하고...주위에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5년전 독립해서 혼자 지내고 있고...

직장도 그럭저럭...나이 먹어서도 다닐수 있고...월급좀 되는 전문직에 있다보니...

결혼 같은거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근데....올 봄에 내가 너무 좋다고....뭐든지 다해 줄테니까 만나만 달라는 남자가 생겼답니다...

모임에서 만난 사람이기에 거절할수 없어서...제가 모임 임원이거든여....그래서 편한 오빠 동생사이로 처음에는 그렇게 만났습니다...

너무너무 잘하더이다....하나서 부터 열까지...정말 다 들어 줍니다....

저보다 5살 많은데도....제가 막 까불어도 기냥 귀엽다 들어주고...뭘해도 이쁘다 하고...근데 그때까지만해도 별생각없이 기냥 귀여운 동생처럼 생각해 주기를 바랬답니다....

근데 자기를 남자로 생각해 달라고 그러더라구여...정도들고 넘 잘해주니까....그리구 내말이면 뭐든지 들어 주더라구여....그래서 4월 부터 사귀기로 시작하면서....결혼얘기 나오고....그러면서 결혼할때 내가 요구 하지도 않았느데...차도 사준다 그러길래 차사줄돈있음 걍 있는차타고...결혼할때 집살때 보테라고 했져....그랬더니 자기 집도 있다그러더라구여....순간 아~내가 남자 하나 제대로 만났구나 솔직히 그런생각 들었어여...여자 맘 간사 하더이다...난 안그럴줄 알았는데......

근데...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된 진실은....참나~~~

차사줄려고 했던돈은....내년에 타게될 적금 두개 그것이 한 천만원쯤....

그리고 있다고 했던 집은....의정부에 재건축해야 할것같은 아파트(직장이 전 신촌 오빠는 목동 이렀습니다).....의정부 집 팔아도 서울에 빌라 전세 들어 가기 빠듯할정도 더라구여....

근데....문제는 지금 매매가 전혀 이행되고 있지도 않구...아파트 살때 융자 빼고...월세 보증금 빼고 나면...지금 제가 살고 있는곳 정도의 전세거리 정도 남더라구여...

심난 하더라구여...그래도 둘이 살집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구여....

그래서 이왕 마음 먹은거....없이 시작하면 어떠하리,....둘이 열심히 벌면 되지....이렇게 잘해주는데....

우리 부모님 한테도 넘 잘합니다....그래서 열심히 살아볼요량으로 결혼하자....(우리 부모님이 넘 원하십니다....그저 저한테 잘해주고...원하시는대로 교회도 나가고...내년에 한갑 돌아오시는 아버지가 막내딸 시집이 꼭 보내고 싶으시답니다)....의정부 집 건드릴 수가 없어서...제것에 엄마한테 조금 도움받아...전세 구하기로 하고...이차저차 결혼할려구 준비 중인데....그렇게 잘해주는 사람이 가끔가다 저한테 테클을 건답니다.....별거 아닌걸루 사람 열받게 하네여.....

말한마디를 해도 니가 지금 전세 얻는다고 나한테 유세한다는둥....

내가 5년뒤에는 너 호강시켜 줄껀데...자기를 몰라 본다는둥...

넌 남자 잘만난줄 알라는둥...자기 처럼 니말 다 들어주고...잘해주고...그럴 사람 없다는둥....

암튼 열번 잘하다 한번씩 제속을 뒤집는데....못살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넘 비기 싫어서 다 집어 치우고 싶네여....

이남자 과거도 있고...거기다 부모님 연세도 디게 많은시고...아버지가 여든을 바라보시네여...

연봉도 나보다 적고...한 1500만워차이 나는것 같아여.... 나이두 5살이나 많구....

말주변도 없고...내가 무슨말 하면 이해도 잘 못해서...두번세번 말하고...그러구도 못알아들어서 오해할때가 넘 많고....이런데도 잘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이외의 것은 내 뜻에 다 맞춘다는 이유로 결혼 해야 하나....다 버리고 싶은데....상처 받을 사람들 생각하니....내가 넘 경솔한 짓을 한건가....

오만가지 생각이다 드네여...잘해 준다는 이유로 결혼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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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2004.09.17 07:02
솔직히 좀 위태위태하네요... 님이 그 분을 사랑한다기보다는 여러가지 외적인 요소에 의해 결혼을 결심하신 거 같거든요. 님에게 잘해준다는 요소 외에 다른 장점은 없는지요? 나이로 치자면 36살인 그 분이 더 급한 노총각이구요... 그리고, 결혼 전에 잘해준다는 거요... 글쎄요... 저도 결혼전엔 남편이 정말 잘해줬거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면요... 음... 못해준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결혼전과 같진 않거든요. 그런데, 님 남친은 약간 결혼하기 위한 전략으로 잘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님이 환갑인 아버지 때문에 결혼하시려는 것처럼, 그 분도 여든을 바라보는 아버님때문에... ) 하여간... 제가 볼 때는 그분이 딱히 나쁘다기보다는 님이 아직은 결혼이나 결혼후에 오는 갈등을 극복할 만큼 그 분에 대한 신뢰가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이라면 결혼 후에 오는 갈등(잘해준다는 요소가 사라졌을 때)을 극복할 만한 힘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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