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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냉면 먹으러 안갈래..

전망 |2004.09.19 12:54
조회 343 |추천 0

 

 

당신 냉면 먹으러 안갈래..

 

오늘 점심 먹을려고 주방으로 가는데 전화가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당신 냉면 먹으러 안갈래..?"

 

"뽀빠이 아직 안왔는데.."

"알았다 내 집 가까이 가서 다시 전화 할께.."

남편의 전화를 끊고 생각하니 오늘 아침 뽀빠이가 했던 얘기가 생각이 났다.

 

"엄마 오늘 학교 마치고 학원 바로 갈께요.."

다시 전화 따르릉 따르릉.........................

남편에게 뽀빠이는 학원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는 얘기를 했더니 5분 후에 내려 오란다.

 

우리는 차를 타고 진해 이름난 냉면집으로 갔다.

냉면집은 주택가에 있었지만 실내가 깨끗하고 냉면 맛도 맛깔나 늘 사람이 분비는

집인데 남편과 가끔 찾는 집이다.

 

차에서 내려 냉면집으로 들어가는데 노부부가 나오는 모습이 할머니는 풍을 맞았는지

거동이 불편하여 할아버지께서 부축하고 나오셔서 오토바이에 조심스레 태우셨다. 

우리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나는 그 노부부를 물끄러미 한참 동안 지켜봤다.

 

여느 부부나 다름없이 반생을 아옹다옹 싸우기도 사랑하기도 하며 보내셨을텐데 늙어

한분 몸이 불편하니 부축을 하며 맛난 집을 찾아 다니며 친구처럼 사는 것이 황혼의

부부 모습인것 같다.

 

남편은 살얼음이 동동 뜨는 물냉면을 곱배기로.. 나는 새콤달콤 쫄깃쫄깃한 비빔냉면을

보통으로 시켜 남편은 내게 물냉면을 한접시 나는 남편에게 비빔냉면을 한접시 담아

건내 서로 나눠 먹었는데 정말 맛이 있어 배불리 먹었다.

 

냉면집에서 따끈한 커피를 써비스로 줘서 여유롭게 마시며 주위 손님들을 둘러 봤더니

대부분 여자들이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또 날씨는 아직 더운데 멋쟁이 여인들의 옷자락에 가을이 왔음을 내게 전해 줬다.

 

돌아오는 길에 농협에 들려 머루포도 한박스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 뒀더니 세상 부러운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는 냉면은 사철 언제 먹어도 맛이 있어 좋아한다.

시원한 물냉면도 화끈한 비빔냉면도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함께 라면..!!

 

 

냉면 - 강병철과 삼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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