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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설 상경기...

비밀작전..... |2004.09.23 10:01
조회 835 |추천 0

 출석부도 안올라오고 일주일중 가장 힘들다는 목날 우리방님들 위해 설시민 9년차 비밀이 설상경기 에피소드를 공개하려구 합니다...

 

비밀이 5호선 개통되기전에 결혼했구 설 맨끝 찻길만 건너면 경기도인 강서구에 터잡고 살던 신혼...삐돌이 땜시 친구도 부모님도 다 고향 부산땅에 두고 온지라...

 

오라는곳도 없구 갈곳(?)도 없는 심심한 날들이 이어지고...어느날  홍대앞 맛난집이 소개되더이다...그래서 비밀이 결국 삐돌이 없이 혼자 홍대를 가기로 마음먹었죠...

 

비밀: 나 내일 홍대가~

삐돌: 혼자서

비밀: 어 나도 지하철 갈아탈수 있어

삐돌: 정말  그래 갔다와 코 조심하고

비밀: 우씨~

 

사실 비밀이 지하철 갈아타는게 제일루 무섭던 시절이었다...노선도는 왜 그리 복잡한지...갈아탈려구 내리면.... 어디로 가서 갈아타는지...무쟈히 헤갈리고 어려워 삐돌이같이 아님 지하철 잘 안타는디...부산촌뇬 비밀이 무대포 정신으로 혼자서 당당히(?) 홍대가기로 했다...

 

그러나 역시 만만치 않은 설 지하철 타기 매표소에 줄이 길게 서있기에...비밀이..무인자동발매기에서 표를 구입하기로 했다...일단...1구간 자신있게 눌려는디....어라...불이 안켜진다...이 분명히...불이 켜져야 되는데...자꾸만 버튼만 눌려던 비밀이...옆으로 ...호남형 총각(?)이 다가오더이다...

 

총각 : 저~

비밀 : (어머 이쁜것은 알아가지고....)

총각: 저기~

비밀: (자식 늦어서 나 결혼했어...)

총각: 돈 먼저 넣으셔야 표 나오거든요...

비밀: 얼릉 지갑보면서 "어머 지폐밖에 없네~"

허둥지둥 매표소로 가려고 하는디...

총각: 저 지폐도 되는데요...

비밀:  

 

그날 그 잘생긴 총각이 부산촌뇬 나를 두번 죽였다~ 울 삐돌이가 놀릴것 같아서 지금꺼정 비밀로 하고 있다

 

하여간 난 드디어 갈아타는 역 영등포구청역에 내려고 2호선 순환행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지하철 들어오고 비밀이 씩씩하게 지하철 타는디...2정류장 신도림역에 가자 사람들이 다 내리더라 매표소 일도 있구 비밀이 넘 힘들어 잘됐다 하고 자리에 앉아는디...

 

사람들이 다 내린다...비밀이..이상하다...생각했지만...아마 신도림역이 갈아타는 역중에서 제일루 큰 역이라 그런 모양이다...다들 갈아타려구 하는 모양이다..하고 계속 앉아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지하철에 불이 꺼진다.......당황한 비밀이 지하철을 내리려고 하는디...문도 단힌다...털컹...지하철이 움직이자...비밀이..싶었다...다행히...맘좋게 생긴 아저씨가 나를 발견하고 기관사아저씨한테 신호 해줘서 문은 다시 열리고 비밀이 무사히 지하철에서 내렸다...

 

비밀이 그날 계속 그 지하철타고 지하철 기지꺼정 갈뻔했다...

 

그러나 주변에 따가운 시선....사람들이 키득키득대고 웃는다...아~ 그날 비밀이 쪽 팔았다...그래서 비밀이 그다음에 들어온 지하철 못타고...기다려다가 ...다음 지하철 타고 홍대갔다...

 

서울 지하철 인심도 이상도하지 가던길 마저 가지 중간에 왜 멈춰서 사람들 내리라고 하는지...글구 내리는 설 사람들  여기가 종착역이예요 라고 한마디 해주지...지들끼리만 내리구...

 

무사히(?) 홍대에 내려서 비밀이 구경하고 도 먹구(혼자서도 잘먹는다) 또 구경하고 그런데 목이 말라 작은 가게에 들어가 음료수를 하나 골랐다...

 

비밀: 여기요 ~(천원짜리 지폐를 줬다)

아짐: 예~

비밀: 어라 주리 안줘요????

이짐 : 네~ 주리 없어요....

비밀 : (엥 뭔 소리 아무리 소매라고 해도 분명시 소비자 가격이 700원인디 주리가 없다)

비밀: 바가지 씌우는거예요...빨리 주리 주세요..(분명 나 부산사람이라고 무시하는겨)

아짐: 아가씨 우리 가게에는 주리 없어요..다른가게 가서 사요

비밀: 아줌마 잔돈 주세요...(거스름돈=잔돈=주리)

아짐 :  주리가 거스름돈 사투리인가봐

비밀 : 네에~

아짐: 아가씨 미안해...난 울 가게에 주리라는 물건 없는디 아가씨가 자꾸 주리 달라고 해서

아짐:

비밀:

 

비밀이 9년차 특별한(?)시민으로 살고 있지만...뭐 ...부산이나 설이나 특별히 다른다고 생각은 이제 하지 않는다...

 

아직도 고향 파도소리와 갈매기소리가 그리운 비밀이...얼마나 더 살면 고향이 어디야 하고 사람들이 안물어 보려나....그때 정말 설 사람이 될수 있을까??????

 

이상 비밀이 설 상경기 1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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