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가는길
詩/이응윤
누군가의 일기(日記)만 채우며
시린 눈뜬 가슴,
당신은 이해 할 리 없겠지요
서로 앉기라도 하면
나를 위해 뭉쳐
누군가 모를 리 없는
수많은 세포들
숨 멎을 듯
생각조차 잊은 채
변치 않는 루비보다
더 빛난 가슴만 몰래 바라보다
그리움이 분수(噴水)되어
조금은 속을 풀지요
나, 살아온 날에
살아갈 날에도
또 다시 만날 수 없을
당신께 가는 길
내 눈을 보기만 한다면
내 가슴 당신이 느낄
유혹은 조금 가르쳐 줄 수 없나요
당신을 향한 애절함이야
밀물의 포말처럼
이 가을 단풍 되고
대양(大洋) 건너온 갈바람 결에
사루비아 넓은 꽃밭
그렇게 피가 되어 흐르지요
당신과나, 우리인 듯
상상만 되어도
온 세상 손에 쥔
작은아이라는 것은 모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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