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醜面游龍 (75)

솔아 |2004.09.26 13:27
조회 610 |추천 0

  “무림의 인사들을 납치하여 독살하고 그 후에 강시로 만들면 그 강시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내력의 배 이상 힘을 낼 수 있고 또 지니고 있던 무공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그 위력이 어느 정도 될지 알만하지 않은가?

“지금은 거의 완성단계에 있어 유혼교주의 출관과 함께 철혈강시도 나올 것 입니다.”

“그럼 강시를 만드는 곳은 어딘지 아시는지?”

“그건 교주와 몇몇만이 알고 있고 아무도 모르고 있어요.”

“답답하군요.”

“장보는 지금 유혼서전에 보관되어있어요.”

“유혼서전의 위치는 어떻게 알 수 있지요?”

“우리 숙소의 반대편에 있는데 전각이 나지막해서 보면 쉽게 알 수 있지요.”

“음...... 철혈강시라.....”

“삼십구의 철혈강시 때문에 육십년전의 대 혈겁이 일어났었다는 데.... 백여구라니.......빙 낭자가 많은 도움이 되었소. 내 얼른 연락하여 대책을 세워 보라 하여야겠소.”

“그렇게 하셔야 할 겁니다.”

“빙 낭자는 이곳에서 꼼짝하시면 안 됩니다. 우선은 이곳에 계시다가 저랑 같이 천무장으로 가면 그곳은 안전하니까 그때까지만 이곳에서 불편하더라도 참아 주시겠소?”

“저 혼자가 아니니 견딜 수 있습니다. 제가 그리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무슨 말씀이오. 제가 그렇게 말만 앞세우는 사람으로 보입니까?”

“그렇게 보았다면 따라 나서지 않지요.”

“그래요, 그러니 안심해도 좋을 겁니다. 내 잠시 나갔다가 오겠소.”

“그러세요. 제 걱정은 마시고.....” 처연한 표정으로 말하는 빙청청의 얼굴에 그늘이 가득하였다. 효연은 지금 어떻게 위로하거나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냥 나와서 영충을 찾았다. 영충은 모옥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앉아서 뭔가를 수련하고 있었다. “사형, 지금 즉시 천무장에 연락을 하여야 할일이 있는데 좀 연락해주어야겠소.”

“무슨 일입니까?”

“유혼교에서 철혈강시 100여구를 제련하여 곧 출관시킨다 합니다. 그러니 신의께 연락하여 어떤 방법으로든 이를 막아야 하는데 그 해결책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전서를 보내 주십시오.”

“철혈강시요?”

“그렇소.”

“흐......... 정말 큰일이군요? 사실이라면 강호가 한바탕 혈겁에 빠질 것입니다.”

“빙 낭자의 말이니 안 믿을 수도 없고..... 그러니 어떠한 대책이라도 미리 강구해야지요.”

“알겠습니다. 급히 전서구를 보내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그래 주십시오.”

“그리고 사형이라니요. 그냥 영충이라 부르십시오.”

“아닙니다. 저보다 손위인데 그냥 사형으로 부르도록 해 주십시오.”

“제가 송구스러워 드린 말씀인데 주공이 그러시면 .....”

“그럼 허락 하신 것으로 알고 앞으로는 사형으로 부르겠습니다.” 영충의 눈에는 감격해하는 것이 역력한 빛이 보였다. 영충을 대답도 못하고 급하게 진을 빠져나가기 시작하였다.

효연은 다시 모옥으로 들어가 어색하지만 빙 청정과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서로의 신세를  이야기 하는 중에 나이를 따져보니 빙 청청이 세살이나 위였다. 그래서 효연은 빙 청정을 누이라 부르기로 하였고 빙 청청도 굳이 반대를 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빙 누이란 호칭이 결정되었다.

청청은 아주 어려서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유혼교주의 손에서 자라 자신이 어떠한 부모가 있었는지도 몰랐으며 그냥 곱게만 자라 와서 지금의 이런 처지에도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것을 감추지 못하였다.

연아는 정말 볼수록 아름다운 빙 청청에게 호감을 안 가질 수가 없었다. 내색은 못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란 예감이 들자 은근히 유선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날이 어둑해질 무렵이 되자 영충이 돌아왔다. “무사히 전서구를 띄웠습니다.”

“사형, 수고 많으셨습니다.” 들어가십시다. 안에서는 빙 청청이 약간의 재료를 가지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영충이 자기가 준비해온 보따리를 건네주자 반갑게 받아들고 신이 나서 요리를 하였다.

“참 자상하신 분이시군요.”

“그렇지요? 우리 사형의 부인이 사실은 추정이라고 하는데 빙 누이와 같은 유혼교도였습니다. 혹시 아시는지요?”

“그래요? 추정이라면 집법당 소속의 독수일봉이 아닌가요?”

“독수일봉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뭡니까... 고문의 기술자라 하더군요.”

“그럼 맞는가 보네요.”

“그런 그녀를 단 한번 만에 사로잡았으니 우리 사형도 대단하지요?”

“호호호,,,,, 그러네요. 그녀가 꼼짝 못했다면 저분의 능력을 알 것 같네요.”

“그러지 마십시오. 우리 주공께서 도와주셨으니 제가 그런 미녀를 얻을 수 있었지 저 혼자였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겁니다.”

“아니예요. 그녀는 우리 유혼교내에서 제일 다루기 어렵다던 여자였는데 부부가 되셨다면 대단 하신 겁니다.”

“아이구.... 앞으로 잘 해야 본전이겠네요... 잘못하면 나를 고문하여 뼈도 안남기고 없애 버릴 수 있겠는데요.”

“호호호호호.....하하하.....” 영충의 엄살 덕에 잠시라도 잊고 소리 내어 웃을 수 있었다. 빙 청청이 준비한 음식은 그런대로 맛이 있어서 영충과 효연이 잘 먹을 수 있었다. 없는 살림에도 빙 청청이 차까지 끓여내어 마실 수 있었으니.......효연은 날이 어두워지자 영충에게 이곳을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혼자서 활동 하겠다 하였다. 절대로 빙 낭자를 혼자 두어선 안 되니 잘 보호해야 한다고 부탁을 하였다.

“염려마시고 다녀오십시오. 그런데 정말 혼자 가셔도 되겠습니까?”

“나 혼자라면 얼마든지 몸을 빼낼 수 있을 것이오.”

“사형이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이곳이 유혼교의 본거지와 가깝기 때문에 만약 발각나면 지체 없이 탈출하여 천무장으로 가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빙 누이도 제가 다녀올 동안 조심하십시오.”

“알아요, 나 하나쯤은 간수할 수 있어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해야 해요.” 마치 아내가 남편을 걱정하는 듯 하다.

효연은 은근히 기분이 좋아져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것 같다. 다시 유혼교의 장원 부근에 있던 동산의 나무에 오르니 유혼교 장원에는 불빛하나 없이 깜깜하다. 아무래도 이들이 빙 청청의 납치를 알고 더욱 조심하여 경계를 하는 것 같았다. 효연은 더욱 경각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가는 도중 곳곳에서 예리한 살기가 감지되자 잘못하다가는 벌집을 건드린 것 같이 될까 두려워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침투를 포기하고 이들을 주기적인 사고로 괴롭히다가 틈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치고 빠지기 작전을 구상하였다. 그래서 나뭇잎을 한줌 뜯어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 유혼교도에게 적엽비화의 수법으로 암기처럼 쏘아냈다. “스스스........으악” 하는 비명이 터지자 이 곳 저 곳에서 인영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효연은 바닥에서 돌 부스러기를 주워 들고 보이는 인영들을 전부 저격하였다. 그러자 갑자기 장원의 불이 켜지기 시작하더니 많은 수의 인영이 비산하는 것이 보였다. 효연은 즉시 몸을 숨겨 동산의 나무 위로 올라가 숨었다. 조금 있으니 유혼교도들은 손에 무기와 탈명침까지 들고 샅샅이 수색을 하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장원 안에는 꽤 높은 직위에 있는 자같이 보이는 인영들이 나와서 뭔가 지휘를 하는 것도 보였다.

경계를 하던 인원이 돌연 기습에 예닐곱이 죽어 버렸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 아닌가? 이 어두운 겨울날 숨어서 경계를 하던 자들이 제대로 대항도 못한 채 죽었으니 정말 환장할 일이었다.

결국 아무것도 발자국하나 발견하지 못한 수색조들이 돌아오자 한동안 술렁거리다가 다시 불이 꺼지고 암흑 속으로 돌아갔다. 한식경정도를 더 기다린 효연은 방향을 바꾸어 다른 방향에서 똑같이 경계하는 자들을 나뭇잎과 돌 부스러기로 죽여 버린 뒤 다시 숨었고 이번에는 장원에서 지휘하던 자들까지 수색에 나서는 것이 보이자 성도까지 나와서 멀리 방향을 잡아 장원의 후면 쪽을 향했다. 가까이 돌아가서 살펴보니 장원에는 대낮같이 불이 밝혀지고 창검이 번쩍이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아무래도 이들이 이제는 외곽의 경계조를 전부 불러들이고 내부에서 경계를 하는 듯 하였다. 효연이 바로 이것을 노렸는데 자기 의도대로 이들이 움직이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최대한 접근을 하였다. 적은 밝은 곳에 위치하고 자기는 어두운 곳에 숨어서 활동하니 벌써 승패는 결정된 것이 아닌가? 효연은 이번에는 짧은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멀리서 암격 하기로 결정하고 창검을 들고 경계하는 자들에게 나뭇가지를 요혈만 노려 던져내고는 재빨리 먼 곳으로 피신하였다. 다시 장원 안에서는 혼란이 일어나고 전각의 지붕위와 처마 쪽에서도 인영이 비산하여 효연이 숨어서 던지던 곳을 향해 화살처럼 쏘아져 들었다. 하지만 미리 피한 효연의 흔적을 그들이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그들은 잠시 정신적인 공황의 상태를 맞게 되었다. 귀신이 아닌 다음에야 어찌 한번에 예닐곱 명의 사람을 죽이고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단 말인가?

 

독자님들이 이미 귀성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고 계신분 그리고 지금쯤 차안에서 즐거운기분에 계실분 아직 출발하지 못하신분들도 있으시겠지요. 모쪼록 즐거운 귀성이 되시길 빌며 한편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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