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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슈퍼우먼, 일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힘든 이유

슈퍼우먼 |2007.01.11 14:25
조회 690 |추천 0
당신들의 슈퍼우먼

- 방송일시 : 2006년 11월 26일 (일) 밤 8시 KBS 1TV
- 연 출 : 최지원
- 구 성 : 정영미


◎ 기획의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일하는 취업주부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여성은
남성과 같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집안일과 자녀교육은 여전히 여자가 해야 한다는
이중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압박은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낳고, 때로는 정신적, 육체적
질환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슈퍼우먼 콤플렉스는 왜 생성되며,
이는 어떻게 진행, 발전하는가?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들의 사례를
통해 현재 위기상황의 심각성을 밝히고, 슈퍼우먼 콤플렉스가 낳은 새로운 사회문제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 주요내용 

1. 여성들은 괴롭다 - 하루를 3일처럼 사는 여성들

최유라/방송인
그래, 밥도 잘해서 아침 챙겨 먹이는 거, 하여간 내가 무슨 잔소리 안 나게
완벽하게 한번 해보리라. 집들이서부터 밥해 먹이는 것부터 빨래하는 것
까지 다 제 손으로 쉴 틈 없이 일을 했어요.

박영선/국회의원
저도 인정받기 위해서 남자들보다 두 배의 노력을 한 거죠. 기자로서 인정
받기 위해선 특종을 많이 받는 것이 스스로도 영광스럽고 만족할 수 있는
일이고, 그래서 제가 굉장히 많이 열심히 일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김세진/산업은행 방카슈랑스 실장, 산업은행 여성 첫 지점장
숙제를 해야되는데 엄마가 오기까지 기다렸다가 하려고 기다리다가 잠이
들어버린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막 울어요.
엄마 기다리다가 숙제 못했다고. 굉장히 난감해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신윤주/아나운서
12번도 더 이야기를 했어요. 남편한테. 내가 이걸 그만두고 그냥 애 키우고,
그냥 당신 벌어주는 돈으로 살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이 중요한 시간을
내가 일해보겠다고 사는 게 뭐가 그렇게 의미가 있는 건가.

김민전/경희대 교수
제가 (뇌종양) 수술하면서 그랬죠. 양심이란 것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머리의 일부 도려낼 때 양심도 좀 도려내 주고 책임감도 도려내 줬으면
좋겠다. 그런 것만 없으면 참 편안하게 살지 않을까 그게 소원이었죠.

2. 당신은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얼마나 가지고 있습니까?

KBS스페셜-한길리서치 설문조사
 

슈퍼우먼 콤플렉스 유형 비율

전반적인 신체건강 수준 (100점 만점)

 

 

-70세 이상 노인(81명)

52

-중독형

10.5%

-중독형

44

-갈등형

84.5%

-갈등형

53

-자립형

5%

-자립형

63

KBS스페셜에서는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했다. 가장 심한 것이 중독형, 슈퍼우먼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
에서 고민하는 갈등형, 그리고 콤플렉스를 전혀 느끼지 않는 자립형으로 분류된다.
설문조사 결과 슈퍼우먼 콤플렉스에서 자유로운 자립형은 단 5%밖에 되지 않았고,
슈퍼우먼 콤플렉스를 심하게 느끼는 중독형도 10.5%나 됐다. 전반적인 신체건강 수준은
자립형과 중독형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자립형이 100점 만점에 63점을 보인 반면
중독형은 44점으로 70세 이상 노인(52점)의 수준에도 못 미쳤다.

3. 슈퍼우먼을 강요하는 사회와 남성과 가족들

“살아남아야 된다는 스트레스, 남편이 이해 못해주는 것에 대한 분노 또는 미움...
99.9% 스트레스예요. 박사님이 암이라고 얘기했을 때 담담할 수 있었던 게
‘아 올 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그런 심정으로 받아들여지더라구요”
                                                                                              - 이향숙 / 성악강사

결혼 20년차 주부 이향숙씨. 성악을 전공한 이향숙씨는 오랫동안 성악레슨을 부업으로
삼아 주부일과 병행해왔다. 그녀는 아이들 가방과 옷까지 직접 만들어 입힐 정도로
완벽한 주부였다. 남편은 그녀가 일하는 것을 반대했고, 일 때문에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스스로를 더 다그쳤다.
이향숙씨는 결국 2001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한쪽 가슴을 절단했다. 그녀는 두 가지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고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생겨난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라 주장한다.

4. 유부녀 직장인에 대한 편견, 날 ‘간이 배 밖으로 나오도록’ 만들었다.

“제가 처음에 암에 걸렸을 때 드는 생각이 그거였어요. 내가 결혼하지 않았으면 암에
걸렸을까? 내가 애를 낳지 않았으면 암에 걸렸을까? 내가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애만
봤으면 암에 걸렸을까?”                                                          - 홍수정 / 사진작가

한 방송국의 피디였던 홍수정씨는 5년 전 간암이 발병하면서 일을 그만두었다. 현재는
사진작가로 변신하여 여성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입사 당시 신입 여성 피디는 홍수정 혼자 뿐이었다. 여성이고 유부녀였고 아이까지 딸린
엄마인 그녀를 동료들은 부담스러워했다. 그녀는 편견을 뛰어넘기 위해 휴가도 반납하며
밤낮으로 일했고, 차츰 능력을 인정받으며 직장생활은 안정되어갔다.
하지만 살림과 육아는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안정되지 않았고, 아들 동이에 대한
미안함은 커져만 갔다. 사회와 가족의 주문에 충실하려 했던 홍수정은 간암에 걸리고
나서야 세상에 슈퍼우먼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5. 일하는 여성의 영원한 숙제, 육아

“남편도 없고 아이도 없고 혼자 쉬고 싶은데 집에 오면 애도 봐야되고 밥도 해먹어야
되고... 그런 것들이 힘들었어요. 또 그런 날은 애가 더 안 자요. 그러면 재우다가 안고
울고 그랬던 적도 있죠”                                          - 홍명자 / 청주의료원 사회복지사

홍명자씨는 청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다. 그녀는 지금의 일에 대단히
만족한다. 그녀가 힘들어하는 일은 퇴근 후에 벌어진다. 홍명자의 세 살 된 아들 연호는
낮 시간동안 할머니 댁에서 지낸다. 연세 드신 시부모님에게 하루종일 아이를 맡기는
일이 죄스럽기만 하다. 특히 아이가 할머니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려고 할 때는 엄마로서
죄책감마저 느껴진다.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연호가 잠들기까지 4시간 동안 그녀는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다. 그리고 그 후에 집안일을 시작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홍명자씨는 생리불순까지 겪고 있다. 하루종일 일하고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또 출근하는 현실이 고달프기만 하다.

6. 뮤지컬 배우 최정원, 그녀의 성공 뒤에는 어머니가 있다.

경력 17년의 뮤지컬 배우 최정원, 결혼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사랑 받는 최고의
뮤지컬 배우다. 그녀에게는 초등학교 1학년 딸이 있다. 딸 수아가 지금처럼 밝고 예쁘게
자랄 수 있는 건 친정 어머니 덕분이다. 어머니는 힘들게 정상의 자리에 오른 딸이
주부라는 역할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건 원치 않았다. 그래서 딸을 대신해 가사와 육아를
해결해주고 있다. 덕분에 최정원은 무대에 설 때는 일만 생각할 수 있었고,
친정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오늘의 최정원은 없다고 말한다.
아직 우리 사회는 여성이 활발한 사회 활동을 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그것은 대부분 친정 어머니 혹은 시어머니, 즉 같은 여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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