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나님의 글을 읽다보니...
2년간 저에게 열병을 안겨주고
횡하니 떠나보낸 한 사람이 생각나더군요.
그 사람이랑 나 제주에서 만났는데...
그때 이후론 제주가 참 가기 싫어졌죠.
공적으로든...사적으로든...
그땐 일때문에 3개월간 체류중이었고...
그 사람도 일때문에 만난 사람이었고...
그사람 젤 좋아하는 음식은..."라면"
한국 첨 왔을때...
그사람의 엄마와 친구이신 분이...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다 해주겠다고 했을때...
그 사람이 대답한 말이 그거였죠. "라면"이나 먹자고.
그래서 한번은 물었죠.
라면에 대해 일가견에 있나보라고...?
그랬더니...한달동안 라면을 박스채 사다놓고 먹어보고...
그랬는데도 라면이 너무 좋다나요?
그래서 무슨 라면이 가장 맛있냐고 물었더니...
젤 맛있는 라면은...'무파0'
그때 이후로 그 사람 생각 날때마다 먹었죠. 그 라면.
여긴 없어서 못 먹지만...한인 마트에선 팔지만...비싸서...^^
그 사람...
시카고로 공부하러 간다고
그러고...오늘 내일 하던 날...
어느날 갑자기 나도 맛난 내 이름 브랜드의 라면을 맛 보여 주리라...0^^0
하고는...만들어 줬더랬죠...늘 만들어 먹던 것과 달리...
그날은 양도 많았고...ㅡㅡ;;;
7인분의 음식을 갑자기 만들다 보니...물의 양을 못 잡아서...
아주 뭣 같았죠...;;;(수영하는 라볶이를...ㅡㅡ;)
그래도 그 사람 아주 맛나게 먹고 가줬죠.
속으로 욕했을지는 몰라도...
마지막에 밥 한번 잘 대접해서 그래도 기뻤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아는 애들 때거지로 오믄
김치부침게며....떡볶이며 이것저것 해 나를 수 있는데...
그때 못해준게 가끔 생각할 때 마다
왜 이렇게 싸한지....
싱글즈를 오랫만에 또 봤습니다.
거서 글더군요.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잊었다고...음...그래서 잠시 웃었습니다.
그래 나도 열심히 짝사랑하고...열심히 잊었지...음 그럼 된게야.
후회도 아쉬움도 없는 그런 사랑을 했다고 생각하니 뭐 기분 나쁘진 않아요.
나중에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왜 그때 말하지 않았냐고...
그 사람이랑 전 가는 길이 너무 달라서요...^^
너무 자유로웠던 그 사람(카사노바 의미 아님)
거기에 반해 보수적이라 할 수 있는 나...ㅎㅎ
좀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