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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 사범이 나에게 진짜 남자가 되라고 그랬던 것처럼 민혁은 지금 나에게 나쁜 남자가 되라고 한다.’
새끈, 민혁의 제안에 솔깃한 캐빈은 고개도 살랑!
캐빈은 나쁜 남자에 대한 명상도 해보았다. ㅋㅋ 넘실거리는 푸른 파도의 해변, 이글이글한 근육질의 젊은 남자, 터질 것 같이 빵빵한 여자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를 퍼마실 것 같은 퇴폐적인 남자가 나쁜 남자일까? 캐빈의 선명한 두 눈이 카메라라면, 민혁이란 피사체를 놓고 그것이 ‘이민혁’이란 갓 태어난 젊은 남자와 어울리는지는 찰칵 샷을 해보았다. 쉽지는 않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는 법! ‘이민혁’이란 갓 태어난 젊은 남자와 캐빈 자신이 갑자기 그렇게 이글이글 퇴폐적으로 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시 고개를 살랑! 캐빈은 소파 밑바닥에 나뒹구는 TV 리모콘을 눌렀다. 마침 위성방송으로 메이저급 의류회사의 남자 모델 콘테스트가 있었다.
“ 와우!!”
바로 그거야? 민혁과 캐빈이 동시에 함성을 질렀다. 동시의 함성에 걸맞는 동시의 생각! 그것은 둘이 모델부터 되는 것이었다.
캐빈과 민혁은 동시에 전화를 걸기도 했다. 캐빈은 미국 포드에이젼시에, 민혁은 대한민국의 모델센터에.
캐빈: “Hi, I will introduce the greatset mdels to you."
포드에이젼시:“ What? "
민혁:“ 우린 아주 뛰어난 모델들이에요. ㅋㅋ 우린 ‘제임스 딘’도 ‘리버 피닉스’도 갖지 못한 불멸의 이미지를 가졌죠! 그러니까, 우선 1인당 계약금 3억부터 준비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포드에이젼시:“ Fuck you!"
모델센터: “ 미친 자식들!!”
(E) “ 하하!! 하하하!!!”
전화를 걸고나서 캐빈과 민혁은 진짜 ‘부르스 웨버’ 사진속의 젊은 남자 모델들처럼 불안정하게 웃어 넘어갔다. 둘 다 위성방송사의 모델콘테스트에 나간다면 ‘베스트 바디’상에 ‘베스트 페이스’상까지 휩쓸 것 같은 기세면서 뭐가 그리 웃긴지...
“ 야! 나가자?”
캐빈은 충동적으로 민혁의 손에 이끌려 민혁의 스파이더(날씬한 스포츠카)에 올랐다. 지금 같은 충동심이 유지되어준다면 길바닥에 뛰쳐나가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요령껏 과속도 쌩쌩..
시속 220이 넘도록 쌩쌩하다 위성으로 감시카메라가 포착되면 모범운전, 다시 속도 이탈 쌩쌩 등을 캐빈과 민혁이 스파이더의 핸들을 서로 교대로 잡아가며 교대로 엑쎌을 밟아가며 하였다.
그렇게 요령껏 과속을 쌩쌩하며 캐빈이 민혁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민혁이네 비취별장이었다. 별장에 이르기 전부터 달려온 여름 비취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불량하여 신이 날 정도였다. 함께 너무 신이나 중간에 내려 불량식품도 잔뜩 사고! 잔뜩 산 불량식품들을 비취별장에 내리자마자 쏟아 내렸다.
캐빈은 그중 요상하게 생긴 캔디젤 같이 생긴 것을 잘강잘강 씹었다. 민혁도 마찬가지였다. 캐빈처럼 민혁도 요상하게 생긴 것을 마구 심취해가며 먹었다. 민혁은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지나치게 청량한 환경을 요구받았기에 그것에 대한 염증이 있어 더 한 것 같기도 했다. 민혁은 캐빈에게 불량식품은 비아그라와 같은 효과가 있으니 많이 먹어두라고까지 했다. ‘ 정말, 끓는다. 끓어.’ 민혁의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에 캐빈은 끓기도 하지만, 캐빈 자신 역시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이미 캐빈의 충동은 갈 때까지 가 있고 이제 충분히 나쁜 남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E) “낑깡낑깡~~~”
마침, 불량식품을 모두 해치울 때 쯤, 바닥에 나뒹구는 민혁의 핸드폰에 불이 났다. 안봐도 비디오! 그것은 불량한 해변에서 날라 온 수천통의 문자 메시지였다. ‘ 오늘밤 캣워먼들이 캣가이들을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