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담배를 매우 싫어하구요.
그래서 담배 끊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일단 저희 커플 소개를 하면....지금 남친과 사귄지 1년 남짓 하네요.
저는 지금 남친이 처음이고 남친은 7년 동안 사귄 여친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때였습니다.
저희 커플, 처음부터 주위의 우려를 많이 받았습니다.저한테 충고해 주시는 분들 많았지요.
제가 남친이 처음인데, 나이 차가 7년으로 적지 않았고 전 의대생이고 남친은 음악을 하거든요.
(그 예술가적 기질이라고 하는 게....-_-;;
이 사람도 성격 좀 많이 그렇거든요;;)
저희 집에서도 지금 이 사람과 사귀는 것 아주 싫어합니다.
게다가 한 번은 언니와 언니 친구Vs. 남친 이 대판 싸워서 가족 중 제 편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전 정말 사람 하나 보고 그 사람 많이 사랑했습니다.
근데 제가 성격이 좀 유난한 편이 있습니다.
특히 생리 주기를 많이 타서 배란기&생리 초기 때 남친에게 짜증을 많이 부렸습니다.
저도 고치려고 노력 많이 하는데 여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호르몬 영향이라
사람 노력으로 고치기 불가한 부분입니다.
우울증도 좀 앓고...애정 결핍 현상도 보이고....
그리고 제가 성격 예민으로(초등 때 선생님께 꾸중듣거나 앞으로 나와서 발표시키면 기절...-_-;)
싸울 때마다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많이 했거든요.
이런 제 성격 때문에 이제 남친은 제가 좀 그런 기색만 보여도 연락 끊고 전화 안 받아버립니다.
남친이 이렇게 외면할수록 저는 더 빡 돌아서 싸울 때 막말두 많이 하고...
그래서 남친은 이렇게 제가 신경질 부릴 때마다
자기가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담배를 피웠다고 합니다.
연애 초반 때부터 담배 끊는다, 담배 끊었다고 그랬거든요.
처음 담배 끊는다고 약속받아서 철썩같이 믿었는데 담배를 몰래 피우더라구요.
자기가 스트레스 받을 일 너무 많아서 그런다기에 넘어가고 또 약속 받았는데 여전합니다 이사람.
사실 이 부분으로 약속 깬것만 하면 한 두 번이 아니죠.
저는 이사람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보다도 저랑 한 약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깬다는 사실이 너무 분해요. 담배 외에도 지금까지 한 약속 하나도 지킨 적이 없거든요. 같이 일기쓴다...울면 달래주겠다....(이젠 제가 아무리 눈물 보여도 이 사람 아무렇지도 않습니다...오히려 짜증내려 합니다...)
가끔 히스테릭하게 짜증내는 것만 빼면, 보통 때는 저 정말 이 사람한테 잘 합니다.
솔직히 대학 제대로 졸업 못 한 학력에, 집안 사정 많이 어려운 것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학생이라 저도 넉넉치 못한데 이 사람한테 빌려준 돈도 상당합니다.
남친이 저 정말 사랑하는 거 알고, 저도 이 사람 정말 사랑하지만,
제가 담배 좀 끊으라고 , 좀 세게 나가서, 담배야 나야? 이런 식으로 물으면
네가 짜증 안내는 일수만큼 나도 담배 안 피우겠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정말 질렸습니다.
제가 배란기 때 짜증 안 내기 힘든만큼 자기도 담배 끊기가 힘들다는 논리죠.
자기는 연주회 때마다 안 그러나-_-+
(누구는 안 그러고 싶습니까? 이런 때는 저도 여자인 게 정말 저주스럽습니다!!)
제가 정말 진지하게 담배 좀 끊으라고 간곡히 부탁해도 그 이야기를 듣는 것조차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듣기 싫어합니다.
그렇게 골초는 아닌 사람이, 사랑하는 여친보다 담배가 그렇게 소중한지, 담배 끊기가 그렇게 힘든지 남자분들게 정말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