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쾅~ 우르릉” 장력이 부딪치며 천둥소리를 내고 그 진동이 발밑까지 전하여 온다. 효연은 동창 무사의 공력이 상상외로 높은 것을 알게 되자 자신도 팔성이상의 공력으로 마주 쳐가며 암암리에 현음지를 사용하여 상대의 맥문을 제압하려 하였다. 동창의 무사 또한 한번 손해를 본지라 밀종의 무공까지 혼재한 무공을 펼치며 선제를 유지하기위한 공격을 감행하는데 “우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팔의 길이가 한자정도 늘어나며 장력을 쏘아내었다. 깜짝 놀란 효연은 괴이 막측한 상대의 장력에 급하게 물러나며 현옥강기로 보호하였다. “카카캉” 마치 쇠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효연의 가슴에 상대의 장력이 격중 되었고 상대 또한 효연의 반탄지기에 의하여 팔이 시큰거리는지 부르르 떨었다. 효연은 대로하여 “그래도 약간의 솜씨는 있었군...”하며 번개같이 현음지와 소림삼검을 장법으로 변화시킨 서래범음을 펼쳐내자 음한한 기운이 상대의 주변을 제압하고 강맹한 장력이 연이어 상대의 이곳저곳을 격타하기 시작하였다. 급하게 몰아치는 효연의 공격에 허둥지둥 피하려 하였으나 이미 틈을 본 효연은 때를 놓치지 않고 벼락같이 대나이 수법으로 견정과 곡지혈을 동시에 제압하였다. “허억” 헛숨을 쉬는 사이에 이미 효연에게 제압을 당하여 한쪽 어깨가 완전히 마비를 일으키고 연이은 효연의 장력이 명문과 단전에 격중 하였다. “콰쾅!~ 우 왁!” 참지 못하고 토해내는 핏물 속에 내장부스러기까지 섞여있다. 대로한 효연이 힘을 제어치 못하여 내상이 깊은 모양이었다. “털썩” 짚단이 쓰러지듯 허물어지는 상대를 바라보며 효연은 스스로도 놀랐다. 급하게 검법을 장법으로 바꾸어 시전 하였으나 그 위력이 상상외로 대단함을 실제 느낀 것이다. 효연은 쓰러진 동창무사를 옆구리에 끼어들고는 급히 경공을 써서 천무장으로 귀환하였다. 다행히 아무도 못 보는 사이에 동창의 무사를 제압하여 천무장으로 돌아오게 되어 안심할 수 있었다. 천무장에서도 아무런 눈치를 못 채도록 곧장 천무관으로 들어서 소림의 원종대사와 의논을 하였다.
“주변을 살피러 나갔다가 동창의 무사를 한명 잡아왔습니다.”
“아니! 동창의 무사를 잡으셨다고 했소?”
“그렇습니다.”
“아미타불..... 어찌 동창의 무사를.....”
“이들이 우리를 역도무리라 했으며 지금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황궁에서까지 무림을 말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 봅니다. 유혼교가 황궁의 밀지를 받아 움직인다는 것이 이제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미타불... 음... 그래도 동창의 무사를 상하게 하는 것은.....”
“다행히 아무도 보지 못하였고 이곳에서도 지금 저와 대사님외에는 모르고 있습니다. 이 놈을 문초하면 좀더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겠지요. 하지만....”
“대사님께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책임지고 문초를 한 후에 그 내막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소승이 겁이 나서가 아니라 이건 워낙 중대한 일입니다. 황궁을 상대로 멸문지화를 당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직접 나서는 것입니다.”
“아미타불.......” 원종대사의 망설임이 이해는 갔으나 효연에게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그러니 자세한 내막을 알아낸 후에 모든 일이 종결될 때까지 감금하여 발설하지 못하도록 시급하게 조치를 취하여야 했다.
효연은 원종과 함께 동창의 무사를 남모르게 제마전의 지하로 옮겨 우선 신의에게 응급조치를 취하게 한 후에 몇 곳의 대혈을 열어 우선 정신을 차리게 하였다. 처음에 어리둥절하여 두리번거렸으나 이미 자신이 제압당하여 중상을 입고 피랍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입을 꾹 다물고 눈을 감아 버렸다. “정신 차리셨소?”
“.............” 여전히 묵묵부답.... “흠... 말 안하기로 작심한 것 같은데 소용없는 일이오.”
“내가 당신들이 찾아 헤매는 주효연이오.” 그 소리에 눈을 번쩍 뜨고 효연을 바라본다.
“그래, 당신들이 어떻게 하여 이 천무장을 역도의 무리라 하는지 그 이유를 들어 봅시다.”
“난 아무것도 모른다.”
“흠..... 그런대 어찌 역도의 무리들이라 하셨소?”
“그건 우리 동반에 내려진 명에 의한 것이니 더 이상 묻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래요? 그럼 우리 민초들이 동반의 일을 알면 어떤 일이 있기에 그러는 것이오?”
“누구도 동반의 일에 대하여 말한다면 멸문지화를 입을 것이다.”
“나는 두렵지 않기에 당신을 해친 것이오. 아울러 지금부터 당신에게 쓴맛을 보이기로 결정하였소.”
“이놈. 죽으려고 작심하였구나.”
“아직도 이놈 저놈 할 수 있나? 당신 지금 처지를 착각하고 있군....” 싸늘한 미소를 흘리며 효연이 말을 하자 흠칫 놀라며 말 문을 닫았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말 하시오. 아니면 단근참맥과 분근쇄골의 아픔을 맛보게 될 것이오.”
“유혼교에 어떠한 명령을 내린 것인가가 첫 번째 이고 황궁에서 어떤 이유로 무림을 말살하려는지가 그 두 번째이며 황궁과 유혼교의 교주가 어떤 관계인지가 세 번째외다. 대답을 안 하시겠다면 시간 끌지 않고 내가 바로 시술하겠소.”
“.................”
“흠.... 역시 동반이라 다른 가 봅니다. 아무래도 고생 좀 하셔야겠군요.” 하며 현음지로 몇 곳의 대혈을 찍어 눌렀다. 얼굴이 붉어지는가 싶더니 얼굴의 근육이 이리 저리 뒤틀리기 시작하였고 온몸의 근육까지 울근불근 뒤틀렸다. 부릅뜬 두 눈에서는 핏발이 오르고 벌어진 입으로는 혀까지 빼어 물기 시작하였다.
효연은 모르는 척 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동창의 무사는 효연을 바라보며 애걸하는 눈빛이었으나 효연은 무시하고 있었다. 잠시 시간이 더 흐르자 악취가 나기 시작하였다. 극도의 고통 속에서 뒤를 놓쳐버린 것이다. 그제야 효연이 손을 내어 몇곳의 혈도를 연속으로 풀어주었다. 아직 말도 못하였으나 극심한 고통에서는 해방이 되자 즉시 자진하려 혀를 물려하였지만 효연의 손이 더 빨랐다. 인후까지 제압을 당하자 마음대로 자결을 할 수도 없었다. “너무 쉽게 죽으려 하시는군... 우리가 당한 것을 생각하면 그리 쉽게 죽게 할 수는 없지. 아직 아무 말도 안하고 그렇게 되길 바라는 것인가요? 그럼 죽을힘도 없게 만들고 나서 다시 물어봐야할 것 같군..... 꼭 내가 그래야 하겠소? 내 아직 핏줄을 묶어보지 못해서 실수 할지도 모르지만 참맥한 후에 잘 묶어 줄 것이니 안심해도 좋소. 그리고 도저히 못 참겠으면 그때는 눈을 깜박거리면 내 알아 듣겠소.”
“그럼 준비 되셨나? 자 갑니다.”하며 다시 손을 놀리기 시작하였다. 전신이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우득. 우드득...” 뼈마디까지 뒤틀리고 깨어지는지 이곳 저곳의 뼈가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자신의 두 눈에 보이는 전신의 상태는 공포정도가 아니고 끝없는 고통과 함께 지옥에 든 것보다 더 큰 아픔을 주는 것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자 이제는 핏줄이 바늘처럼 일어서는 것이 보였다. “팍”하는 소리와 함께 피분수가 솟구친다. 효연이 얼른 지혈을 하고 핏줄을 묶어버렸다. 그러자 이제는 온몸을 바늘로 마구 찌르는 듯한 고통까지 함께 오기 시작하였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침을 수 없는 눈물, 콧물까지 흐르고 앙다문 입술에서도 피가 터져 흐른다. 전신의 뼈가 다 탈골하였는지 아무 곳도 움직일 수 없다. 근육이 수축 이완을 하며 마구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효연을 향하여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이제야 말하시겠다는 것이오?” 급하게 깜빡거리는 눈을 보며 씨익 웃었다. 저승사지의 웃음이 저보다 더 소름끼칠까? 효연은 급하게 손을 놀려 우선 고통을 못 느끼게 제맥수로 전신의 혈맥을 막아놓았다.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하면 피가 엉겨 굳어 죽을 것이다.
“빨리 말하면 말 할수록 회복 속도가 빠르며 늦으면 대라신선이라 할지라도 구할 방도가 없을 것이오.”
“무..무슨 말부터 해야 합니까?” 말소리가 바뀌었다.
“우선은 황궁에서 유혼교에 내린 밀지의 내용이오.”
“그... 그 내용은 무림에 혼란을 일으키고 자중지란을 만들라는 내용이었소이다.”
“그 이유는?”
“무림의 황궁 기피가 이미 극에 달하여 모반의 가능성이 제기 되었소이다. 그래서....”
“그럼 유혼교주와 황궁과는 무슨 관련이 있소?”
“그...그건 제가 알 수 없는 내용이오이다. 그 내용은 아마도 동창의 황자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일 것이외다.”
“동창의 황자라? 그는 누구입니까?”
“그는 현 황제의 사촌 조카뻘이 되는 사람으로 아직 무림에 얼굴을 들어낸 적은 없소이다.”
“그래요?”
“우..우선 막힌 혈맥을 좀 풀어주시오.... 저려오기 시작합니다.”
“알겠소. 좀 아플 겁니다.” 효연은 급히 전신의 혈맥을 풀어 주었다. 그러자 극심한 고통에 부들부들 떨뿐 소리도 못 지른다. 효연은 계속하여 근골이 원위치에 되돌아오도록 추나하여 음한지기를 회수하기 시작하였다.
효연이 현음지를 사용하여 음한지기를 혈맥 곳곳에 뿌려놓은 것이 정말로 참맥인 줄 알고 두려움에 떨었던 것이다. 전신에서 “우드득” 거리는 소리와 함께 뒤틀렸던 관절과 근육이 제자리를 찾기 시작하였다.
한식경쯤이 지나자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 숨을 내쉬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고생을 시켰소이다.”
“.............”
“이제 당신을 이곳에 당분간 가두어 놓을 것이오. 속박은 안하겠지만 나의 독문 수법으로 당신의 무공을 당분간 회수할 것입니다. 당신은 자유로우나 무공이 없는 범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내상은 빠른 시간 내에 완치 시킬 것이니 안심해도 좋습니다.”
“........................”
“당신이 협조해준 것이 결코 욕되지 않게 처리할 것이오.”
“우리 무림은 황궁과는 절대로 거래를 안 할 것이고 특히 모반이나 반역으로 나라를 어지럽힐 생각은 추호도 없소. 이점은 천무장을 대신해서 내가 대답해주는 것이오. 그럼 편히 쉬시오.” 말을 마치고 지하에서 나오니 신의와 원종대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동창무사와의 하회가 궁금한 모양이었다.
“그래 무얼 좀 알아내셨소?”
“음...... 지금 황궁에서는 무림이 모반을 꾀할 것이라 보고 무림을 말살하려는 것이랍니다. 유혼교주와 황궁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황제의 조카가 동창의 황자로써 이를 지휘한다고 합니다.”
“허! 이거야 원 아닌 밤중에 날벼락이군.... 그럼 황제가 무림에 대하여 악감정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군요..... 아미타불......”
“그러게 말입니다. 하긴 삼성이 주도한 천의맹에서는 그런 말들이 있었지요.”
출장갔다가 오니 손에 잡히는것이 일밖에 없군요. 오늘 하루종일 바쁘게 생겼어요...ㅠ.ㅠ
건강조심하시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