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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물쓰듯이 펑펑쓰는 우리집사람) 어찌생각하세요?

3맘 |2004.10.06 15:56
조회 658 |추천 0

  저도 방금 가서 읽고, 리플도 달고 왔는데요...글쎄...제가 보기에 꼭 픽션인 것만은 아닌 듯한데...실제로 그런 남자 많아요...밥 사먹는 돈, 찜질방이나 목간 가는 돈 아까워 하는 사람들... 마누라가 돈 벌면 버는만큼 써도 별 소리 안 하는데... 자기 번 돈으로 쓰면 괜시리 이것 저것 간섭하는 사람...

 

 저 정도는 아니지만 울 짠돌이 신랑도 먹는 걸로 저 서럽게 한 적 있답니다...첫애(큰 딸 전에 임신했다가 자연유산이 된 적이 있지요)가 들어섰을 때...신혼이었고, 둘 다 임신한 줄 모르고 있었던 때에요. 남편이 실직 중이라 수중에 현금이 별로 없었죠...근데 (입덧인지는 몰랐고) 몸살기가 있으면서 닭갈비가 그렇게 먹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닭갈비 좀 사 먹자고 했더니...뭐...이런 철딱서니 없는 여자가 있나 하는 표정을 하더이다..그래서 매운 것 먹고 싶다고 했더니, "내가  김치 볶음밥 해줄게" 하더군요... 형네 집 일 도와주고 와서 만들어 줄테니 기다려라 하더군요..그날, 마침 치킨집 오픈하는 둘째 형네 집에 가서 일 도와 주러 갔다 와서는...힘 들다고 좀 쉬었다가 볶음밥 해준다더군요..  난 하루 종일 아파서 손 하나 꼼짝 못하고 앓으면서 울 신랑이 김치 볶음밥 해주길 기다렸는데...  일어날 생각도 안 하고 계속 자는 거예요..(짐 나르다 왔으니 피곤하기야 했겠죠) 한참을 그러길래..좀 이상하다 싶어 "형님 집에서 일 도와주고 저녁 먹고 왔어?" 했더니.."응" 이럽니다...

"뭐 먹었는데" 했더니... "야채 닭찜" 이러는 거예요...(그것 매콤한 닭 맞잖아요?)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아픈 마눌 닭갈비 사줄 능력이 안 되면서, 형수가 만들어준 닭찜 혼자 입에 넘어가더냐고... "형수, 이거 가져가서 집사람이랑 같이 먹을게요...닭고기 먹고 싶다고 했는데"하고 말하면 자존심이 상하냐고...

 

  한참 울고 있는데 마침 울 형님(손 윗 동서)이 전화했더이다... 제가 울고 있으니 무슨 일 있냐고 하면서 놀라시길래..." 형님...저 닭갈비 좀 사주세요.."하고 울었네요...(울 형님 황당하셨겠죠?) 연애할 때 자주 가던 닭갈비 집이 그 형님 집에서 5분 거리이거든요...  닭갈비 먹으면서 울 형님이랑 소주 한 병 나누어 먹었네요..(임신인 줄 몰랐다니까요..넘 책망 마세요...) 그랬더니, 울 형님이 한참 듣다가 도련님이 원래 짠돌이긴 한데 그정도인 줄은 몰랐네 하면서..동서 애 서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술 그만 마시고 조심하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알았죠...임신이었던 것... 그리고 2주 후에 그 아이가 유산이 되어버렸네요...입덧 하느라 먹고 싶었던 거라 그런지... 그 서운함이 오래 가더라구요... 얘기가 곁길로 샜는데... 하여튼 그 때 울 신랑 마누라한테 욕 먹고, 형수랑 형(울 아주버님이 못난 놈아..하면서 막 뭐라 했다네요...나 없는 데서)한테 구박 받고...무엇보다도 귀한 자기 자식 허망하게 잃고나서부터...절대 먹는 것 가지고는 인색하게 안 굴대요...

 

요지는... 그런 사람 있다구요...울 신랑처럼...경제적으로 빠듯하면 무조건 아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특히 입으로 들어가는 돈 줄이고 보자는 사람... 경제적 사정이 좋아지고, 또 이런 저런 구박 들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아내와 건강이지 돈이 아닌 걸 깨달아야 그 사람도 정신 차릴 것 같네요...

 

이궁...쓰고 나니 정말 기네...제가 먹는 데 한이 맺혀서 그럽니다...ㅎㅎㅎ...다 먹고 살자고 일도 하는 것이고, 행복하자고 돈도 모으는 건데...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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