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최빈국에서 12대 경제대국으로
연세대 한준상 교수는 빈곤탈출의 성과를 “우리 삶의 모양새를 바꾸었다”는 말로, 이용경 KT 사장은 빈곤으로부터의 해방을 “도약을 꿈꿀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욕구를 충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국민들의 근면과 성실이 경제대국으로의 성장을 가능케 했다”며 우리 민족의 저력을 거듭 확인했고, 김중수 KDI 원장은 “절대빈곤으로부터 해방시킨 생산력의 발전은 우리 역사상 미증유의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②권위주의 극복과 제도적 민주주의 정착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정치와 시민사회에서 자유를 실현함으로써 한국이 세계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고, 이병훈 남양알로에 사장은 “민주주의 정착은 한국민의 자부심을 세계시장에서 확인케 해준 일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준상 교수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었다”고 표현했고, 황영기 행장은 “소수지배 시대에서 다중의 시대로 전환한 것이며,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꿈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경 사장은 “창의와 자율을 바탕으로 한 인본주의 실현의 길이 트였다”고 군사독재의 종식이 우리 정신세계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이인실 실장은 “한국이 만들어낸 경제발전모델은 동남아에서 일본이나 미국모델보다 더 호평받고 있다”며 “상품으로 친다면 베스트셀러감”이라고 말했다.
③전쟁억지와 남북화해 기반 조성
장재룡 전 주 프랑스대사는 “전쟁참화의 재발을 억제하고 남북간의 긴장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것은 55년 분단사에서 큰 전환점”이라고 말했고,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전쟁억지와 남북화해 기조 확립은 이후 새로운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정착의 바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남북간의 화해가 가능성을 넘어 경제공동체 구성을 모색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영화감독 변영주씨는 ‘끝내 조금씩 이겨내고 있는 레드 콤플렉스’를 60년간 한국사회 발전의 상징으로 꼽았다.
④교육향상 ⑤인권 신장 ⑥시민의식 함양
60인위원회 구성원들의 상당수는 교육수준의 향상과 인재 양성, 인권과 표현의 자유 신장, 시민의식 향상과 정치참여 확대 등을 사회분야 3대 성과로 꼽았다. 교육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큰 과제이기도 하지만, 지난 60년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교육열’이 바로 사회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소득수준에 비해 엄청나게 높았던 교육에 대한 국민의 투자가 인재를 양성하고 미래를 향한 투자 구실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최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가장 큰 매력으로 ‘우수한 인력수준’을 꼽는 것이 이런 결과라는 인식이다.
김중수 원장은 “한국은 부모들의 헌신으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인적자원을 갖게 됐다”고 평했다. 인권과 표현의 자유, 시민의식과 정치참여 확대는 지난 10여년간 한국사회의 여론형성에 큰 변수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정치권력에까지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이르렀다. 양희창 교장은 “시민의식이 정치적 힘을 발휘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영기 행장은 “시민세력이 사회 변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⑦정보통신기술 수준의 세계화
기술불모지로 농업 등 1차산업으로 연명하던 한국은 90년대 이후 정보통신이라는 신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정보통신 강국’으로 부상했다. 전전자교환기(TDX) 개발, 초고속 인터넷통신망(XDXL) 세계최초 상용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세계최초 상용화 등 획기적 기술개발이 어우러져 관련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전전자교환기는 통신장비분야 및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휴대전화의 경우 삼성전자가 가격과 부가가치면에서 2위이고, 물량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전자가 물량면에서 4위, 팬택 & 큐리텔도 5위 진입을 눈앞에 둘 정도로 한국업체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통신망이 관련 인터넷산업의 압축성장을 가능케 했다. 주문형 비디오(VOD), 인터넷전화(VOIP) 등은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됐다. 통신 방송 전화 등이 융합된 ‘컨버전스화’를 이끌고 있다. 이 분야도 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70년대에 처음 진출한 반도체 산업은 한국산업을 이끄는 견인차이자 수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메모리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시장 1위이고,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⑧여성의 지위 향상
해방후 여성권리 신장의 첫걸음은 여자대학교의 건립 등으로 고학력 여성이 양산된 것이었다. 고등교육을 받은 우수인력이 여성분야에서 많이 배출됨으로써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도 비약적으로 높아져 선진국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직업에서 ‘금녀의 영역’이 다 깨져 여성이 없는 분야가 없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해공 사관학교를 비롯, 대법관에도 여성이 최초로 임명됐다. 가족제도에서 여성차별의 대표적 ‘상징’으로 여겨져온 호주제도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성의 정치세력화도 가속화돼 17대 국회에서 39명의 여성의원이 당선됐다. 공무원 등 각분야에서 여성할당제가 실시되는 등 제도적 측면에서도 여건이 좋아졌다. 장성자 한국양성평등진흥원장은 “교육열 높은 부모들의 영향으로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로 연결됐으며, 사회적 기여도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지난 60년의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⑨대중문화와 스포츠 경쟁력의 상승
88올림픽, 2002 월드컵, 그리고 한류열풍은 단순한 문화 스포츠분야를 넘어 한민족의 자존심 고양을 의미하는 상징적 단어가 됐다.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구미와 일본 대중문화의 수신자였던 한국이 대중문화의 발신자로 성장, 한류를 창출함으로써 아시아 공동체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나 팝음악처럼 태생적으로 외국의 것인 문화예술을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독자적인 문화예술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민현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전통문화 계발 등을 통한 민족 자긍심의 회복과 정체성 획득을 위한 노력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⑩대외 인적교류 및 세계적 네트워크 구축
재외동포재단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세계 진출 대상국 수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이고, 진출한 사람 수에서도 세계 4위다. 한국인이 가진 새로운 역동성의 증거로 볼 수 있고, 화교와 유대인에 버금가는 인적 물적 네트워크의 토대라는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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