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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의 증강 계획

전쟁싫어 |2007.01.12 18:36
조회 589 |추천 0

이라크의 미군을 증강하려는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계획은,

이미 워싱턴에서 관습이 되어버렸듯 수요일 연설에 앞서 조직적으로 누출되고 있다.

 

그 계획이란 추가적으로 16000 명의 군대를 바그다드에 보내고

4000 명의 군대를 안바르 주로 보내어 수니파 무장 세력들과 싸우도록 하는 것이다.

 

2 개의 여단이 즉각 파병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는 몇 달 안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계획이 11 월이 되어 이라크 군에 보안을 넘기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바그다드에 군대를 보낸다는 점이 강조됐었다.

그런데 바그다드의 군대 중 20%를 안바르로 가게 하는 것은 '군사력의 집중'이라는 기본 전략을

어기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엔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그다드를 지키면 나머지 지역들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그동안 바그다드에 집중된 군사력은, 시아파 무장 세력에 대한 도전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런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4000명의 군대가 기타 지역에 보내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이라크 정책의 공평성을 어필할 기회를 잡을 수 있따.

 

또한, 이번 발표는 군대의 즉각적인 쇄도 및 증강이라기 보다는 천천히 진행되는 군사력 증가로 판단된다.

16000 명이나 되는 군대의 갑작스런 바그다드 유입은 없을 것이다.

군인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이것은 군대 증강 충격을 완화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11 월이 되어 이라크에게 보안을 넘겨준다는 시기 선택이 절묘하다.

부시 행정부에게 있어 증파 작전이 먹혀 들어가는지 지켜볼 시간을 벌어줄 만큼 가까운 날짜이며,

필요하다면 계획의 수정이 가능할 만큼 멀리 떨어져있는 날짜이다.

(미국인 중 61%가 파견 군대 증설을 반대했고 26%만이 대통령 판단을 지지했다)

 

이런 여러 가지 고려들은 모두 부시의 정치적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다.

애초에 밝혔듯이 이라크에 있어서 부시가 갖고 있는 궁극적인 목표는

상황이 안정되면 이라크 인들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문제가 생긴다.

 

부시의 목표가 “이라크 인들”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이라는데,

지금 이라크에 과연 “이라크 인들”이라는 것이 사실 존재하기는 하는가?

수니, 시아, 쿠르드 만을 남긴 채 '이라크'는 없어지지 않았는가?

 

권력을 이양할 '이라크인'이 없는 상황에서,

부시의 발표는 이라크 당파들에 대한 정치적 성명에 그치게 된다.

 

타이밍의 선택, 정치적 고려 모두 절묘하지만, 그 실효성에는 물음표를 뗄 수가 없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깔끔하게 손을 떼고 철수하는 그 날이 언제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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