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남자와 상큼한 저녁 식사.. 어제 아침을 먹으며 남편은 아이들에게 낚시 같이 갈건지 물어봤다. 큰아이(10살)는 좋아라 하며 간다고 했는데 나는 할인점에 가서 일주일 먹을 먹거리를 사야 한다고 했더니 큰아이가 그럼 할인점 먼저 다녀와 낚시 가자며 아빠에게 얘기 했다. 나는 서둘러 아이들에게 샤워를 하게 하곤 세탁기를 돌리고 바쁘게 움직여 집을 나섰다. 언제나 그렇듯이 햅쌀을 한포대 사고 생선, 고기, 밑반찬 재료 아이들 간식을 가득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으론 생태 찌개를 시원하게 끓여 먹여 남편과 큰아이는 낚시를 가고 나는 집안 일을 막둥이 뽀빠이(7)는 컴퓨터 게임을 하며 노는 동안 동네 마트에서 당면 한봉지를 사왔다. 며칠전 남편은 잡채가 먹고 싶은 눈치가 보였는데 나는 할인점에서 잡채 재료를 사며 일부러 당면은 사지 않았다. 저녁에 남편을 위해 잡채를 만들건데 당면을 사면 남편이 눈치를 챌 것 같아 깜짝 이벤트를 할 생각에.. 나는 할인점에서 사온 잡채 재료를 다듬어 볶고 시금치는 나물을 무쳐 잡채를 다 만들고 나니 남편이 막 집으로 들어서며 잡아온 고기를 회를 친다. 나는 식탁을 차리며 준비된 잡채를 따뜻하게 볶아 세 접시를 담아 남편 자리에 하나 아이들 자리에 각각 하나씩을 놓으며 먹어라고 했다. 남편은 회 한접시를 내 자리에 슬그머니 놓으며 먹어라 하고는 잡채를 맛있게 먹었다. 식탁위 풍경이 나는 남편을 위해 잡채를 정성들여 준비해 맛나게 먹고 남편은 내게 자신이 낚시한 활어로 회를 쳐 내게 먹이는데 묘한 마음이 스쳐 갔다. 마치 첫키스때의 그 떨림 같은.. 그 순간 남편이 남편이 아닌 다른 한 남자로 보이는 것은.. 한 남자를 처음 만나 정중하고 조심스레 대접 받는 그 느낌.. 나는 어제 낯선 남자와 상큼한 저녁 식사를 했다. 나는 그를 위해 정성들여 잡채 한접시를 준비하고 그는 나를 위해 회 한접시를 준비해..
The Power Of Love - Celine D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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