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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 모시기 싫어서 결혼이 두려워요. -완결편-

한국의 며느리 |2004.10.11 11:31
조회 268 |추천 0

대한민국의 여자라면 '장미'님 처럼 결혼전에 시부모와의 문제 신경 안쓰는 사람 없을 겁니다.

저 또한 그랬거든요.  저는 97년도에 결혼했는데 벌써 결혼 7년째네요.

저희 친정에는 아들이 없어서 신혼 초에 친정아버지를 잠깐(10개월 정도) 모셨거든요.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심)는 저한테는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셨지만

자기 아들이 장인어른 모시고 같이 사는게 괭장히 못마땅했었나 봐요.

그 당시 시어른들은 나이도 젊으시고, 생활능력도 있으시고, 그리고 우리 신랑이 장남도 아니고,

여러가지 여건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친정 아버지와 같이 사는게 크게 무리는 아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신랑이 시댁에 갔다오더니만 더이상 친정아버지와 같이 못살겠다고 하더군요.

그날 우리는 엄청 싸웠죠.  그런 일이 있은 후 얼마 안되어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당시 건강이 별로 안좋았거든요.  막상 돌아가시니까 왜그렇게 시댁 어른들이 원망스럽던지.....

장래를 치르고 시댁에 갔더니만 어른들 하시는 말씀이 저를 위로해주기는 커녕, 딸자식들이 다 결혼했는데 모실 사람도 없고 건강도 않좋았으니 돌아가셨는게 다행이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저 그때 정말 시어른들이 밉고 싫었습니다.

딸자식은 친정어른 모시면 안되는 건가요?  딸자식도 자식이잖아요.  엄연히 친정에서 귀하고 사랑받으면서 자란 똑같은 자식은데 어째서 딸자식이 친정어른을 모시면 흉이되는건지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지댁 어른들이 정말 상식이 없거나 그런 분들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희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후 저희가 시댁을 방문하면 저희 시아버지, 며느리 직장다니느라 고생하는데 시댁까지와서 고생한다고 도우미 아줌마 불러 청소며, 반찬이며 싹 다 만들어 놓습니다.

정말 좋은 분이지요. 그렇게 좋은 분들이라고  오랜 세월속에 굳어버린 정서는 어쩔수가 없나봐요.  결혼하면 여자는 출가외인이라는 그런 사고방식 말이예요. 어른들이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한국사회에 흐르고 있는 정서상 어쩔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우리 시어른들이었으니까 친정아버지 모시고 사는것 허락해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감사하게 생각되네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시부모님도 친정 부모 못지않게 소중한 분들입니다.  사랑하는 신랑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분들이니까요.  여자는 결혼했으니까 무조건 시부모께 잘해야 한다는 그런 사고방식에는 저도 반대지만, 친정부모든 시부모든 모두 소중한 분들 아닐까요? 

'장미'님의 글을 읽으니 나는 귀하게 자란 사람이기때문에 시댁에서 절대로 힘든일 하며 살수 없다는 생각이 아주 강하신 것 같은데, 그러면 '장미'님은 시댁은 멀리하고 친정은 하루에도 열두번씩 더 왕래하실것 같은 분위긴데요?

'장미'님의 글을 읽어보니 자기 주장도 아주 강하고 정말 똑소리나는 사람같아요.  그런분이 왜이렇게 편협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 보니까 아주 현명하게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잘 하고 사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요즘이 어디 하고 싶은말 못하고 며느리만 꾹 참고 사는 세상입니까?

오히려 시부모들이 며느리 눈치 보는 세상이라고 하지 않나요?

'장미'님 !  님의 글을 읽으니 충분히 현면하게 잘 하실수 있는 분인것 같습니다.

님의 마음속에 '사랑'을 조금만 더 심으세요.

시댁에서 하는 일을 노동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 스스로 봉사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님의 남친도 님의 친정에 그렇게 잘 하실겁니다.

제가 살아보니 그렇더라구요, 제가 시댁가서 조금 노력하면, 그노력의 댓가가 배가 되어서 돌아오더라고요~ 아마 님의 시어른들도 님이 노력하는 것을 알아 주실겁니다.

부디 결혼해서 내가정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지 말고 내 주위도 둘러 볼줄 아는 현명한 삶이 되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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