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醜面游龍 (93)

솔아 |2004.10.18 12:23
조회 716 |추천 0

  “연랑! 무사히 돌아와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청청의  눈가에 또다시 붉은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고.....

“그만, 그만 울어요..... 그러다 눈가가 짓무르겠네....” 마주잡은 두 손에 뜨거운 열기가 흐르고 있었다.

“혼자서...... 너무 힘드셨지요?”

“아니오, 내겐 우리 모두가 있지 않소. 정말로 하나도 힘든 일 없었소. 다만 내가 내 도리를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을 뿐이오.” 둘은 앉지도 못하고 선채로 부둥켜안은 채 이야기를 하였다.

“유선형님에게 있으시지 여기엔 왜 왔어요?”

“이거야 원~ 서로 쫒아내면 난 어디로 가야하오?”

“형님이 연랑을 쫒아 냈어요?”

“빙 누이에게 가 보라고 마구 밀어내던데........ 그럼 이제 난 어디로 가야하나....정말 갈 곳이 없군.........”

“정말.......그러셨어요? 그럼 당연히 여기 계셔야지요.” 하며 눈 꼬리에 상큼한 미소가 걸린다.

“정말 보고 싶었소.”

“저두 연랑만 생각했어요.... 어머나, 지금까지 그냥 세워 두었네요. 어서 앉으세요. 목욕하실 물 준비할께요.”

효연이 의자에 앉자 청청은 뒤쪽에 있는 욕실에 더운물을 길어 나르기 시작했고 잠시 후에는 작은 그릇에 따뜻한 물을 길어와 막무가내로 효연의 발을 씻어주기 시작하였다. 효연은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발을 씻고 있는 청청을 바라보면서 너무도 사랑스러운 여인이라는 생각에 뜨거운 충동이 솟아오르는 것을 겨우 참아내고 있었다. 발을 다 씻고 나자 효연을 이끌고 뒷방의 목욕통으로 데리고 가서 효연의 옷을 전부 벗기어내고는 통속으로 밀어 넣었다. 은은한 사향이 풍기는 따뜻한 물속에서 청청이 닦아주는 대로 몸을 맡기고 있으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는 편안한 마음이었다. 마치 어머니의 손길인 것 같기도 하여 졸음까지 밀려오고 있었다.

청청은 효연의 넓은 등과 든든한 가슴을 매끄러운 비단수건으로 닦아주며 너무나 행복했다. 사랑하는 정인이요 하나밖에 없는 낭군이 사지에서 무사히 돌아와 주었으니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효연은 슬그머니 장난기가 동하여 청청을 번쩍 안아들고 옷을 걸친 채로 욕통 안으로 끌어들였다.

“어맛!”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지만 싫어하는 표정이 아니자 효연은 물속에서 그대로 품안으로 끌어들였다.

비에 젓은 작은 새처럼 파닥거리는 청청의 감촉이 너무나 좋다. “아! 정말 너무 좋군....”

효연이 청청의 귓가에 조용하게 말하자 청청이 살며시 효연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있었다.

조그만 통속에 둘이 들어앉으니 물이 마구 넘쳐흘러 온통 물바다를 만들었다. “그냥 이대로 있고 싶어...”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효연의 손이 어디를 건드렸을까? “하아~” 뜨거운 한숨소리와 함께 단내를 풍기는 청청의 입술이 벌어졌다. 한동안을 따뜻한 물속에서 서로를 희롱하고 있게 되었으니.........

더 이상은 참기 힘든 순간이 오고 말았다. 효연은 청청을 번쩍 안아들고 물 밖으로 나와 침상으로 가려하였다. “아! 잠시만....”하고 청청이 빠져나가려했으나 효연은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그냥 문을 열고 방안으로가 물에 흠뻑 젖은 청청을 그대로 침상에 누이고는 거칠게 청청의 옷을 벗겨가고 있었다. 청청은 침상이 다 젖을 것을 우려하여 옷을 벗고 방으로 가려했지만 이미 침상의 이불이 청청의 옷에 의하여 다 젖어버려 그냥 누워있을 수 없는 상태이었다. 그래도 효연은 막무가내였다. 더 이상 청청도 참을 수가 없었고 둘은 젖어버린 침상위에 그대로 녹아들기 시작하였다. 이성을 잃고 마구 청청을 유린해가던 효연은 등줄기를 따라 움직이던 청청의 손이 풀어져 늘어진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침상이 흠뻑 젖어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그제서야 효연은 젖어버린 이불을 살짝 빼내어 치우고 벽장 속에서 새 이불을 꺼내어 힘없이 늘어져있는 청청의 몸을 덮어 주었다. 청청은 몇 개월 만에 돌아온 낭군의 품속에서 아주 숨이 넘어갈 듯한 순간을 맞이하고는 너무 힘을 써버려 손가락하나 움직이기 귀찮은 상태가 되었기에 효연이 하는 대로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효연은 침상을 제대로 정리를 하고 나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와 청청에게 팔 베게를 하여주니 청청은 나른하고 기분 좋은 잠이 밀려왔다. 하지만 효연이 펄펄 끓어오르는 정열을 주체하기 어려운 때이기에 청청이 잠드는 것을 그냥 보아주지 않고 청청의 잠을 깨우고 기를 살리기 위해 청청의 전신을 자신의 진기로 추나해 주며 원기를 살려간다. 그러자 청청의 몸에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며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였다. 이때를 기다려 효연은 자신이 황궁에서 제대로 배운 천화지성 음양대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청청의 기를 그대로 유지하게 하며 자신의 기를 청청에게 보내었다가 다시 자신에게로 회수하였고 이를 되풀이하니 청청은 기운이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황홀함 속에서 효연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정말 신비로운 것은 두 사람의 정염은 불같았으나 더 이상 정욕에 사로잡힌 모습이 아니라 신성하고 아름다운 행위로 보이는 것이었다. 몇 개월 동안의 어려웠던 시간 속에 지쳐있던 청청은 새로운 힘이 자신의 몸속에서 일어나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효연이 이끄는 대로 그냥 끌려 다니다 보니 어느 사이엔가 자신이 전혀 부끄럽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효연과 하나 되어 있어 그 행복한 기분이 천상의 즐거움 그대로인 것 같았다.

“하아~ 연랑,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하며 효연의 숨이 막힐 정도로 목을 감아쥐며 매달렸다. 효연도 그런 청청의 기운이 느껴지자 다시 열락 속에 몸을 던져버렸다. 아직 밤이 길지만 이들의 밤은 길지 않은 듯 한순간도 떨어져있지 않고 꼭 붙은 채 온밤을 지새웠으니..... 그래도 이상한 것은 두 사람 모두 피곤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온몸이 날아갈 듯 개운하고 뼈 속까지 시원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나중에 유선에게 내가 가져다준 책을 받아서 읽어 봐요. 그럼 많은 도움이 될 터이니..”

“무슨 책인데....”

“음... 음양대법으로 요상과 무공증진 그리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방법까지 기술된 중요한 책이라오.....”

“그런 책이 있어요?”

“있으니 내가 구해왔지요. 황궁의 서고에까지 가서.... 밀교와 도교의 비전에서 전해진 책이라오.”

“꼭 빌려서 보아야겠네요.” 하며 살짝 얼굴을 붉혔다.

“이제 더 이상 늦기 전에 어서 일어나세요.” 하며 청청이 일어서 옷을 입으려하는 것을 바라보는 효연의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려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정말 아름다운 나신이 눈앞에 적나라하게 펼쳐졌으니.....

청청이 옷을 꺼내어 입고는 밖으로 나갔다가 조금 있다 들어오는데 손에는 효연의 옷이 들려있었다.

옷소매에 비룡이 정교하게 새겨진 푸른 무복으로 눈에 확 들어오는 멋지게 지어진 옷이었다. 효연은 청청이 입혀주는 옷을 입고 또 깔끔하게 머리를 정리하여 언제 준비하여 놓았는지 머리를 말아 올려 비녀로 고정하고는 이마에 옷과 똑같은 비룡이 수놓아진 영웅건을 둘러 주는 것 이었다. 효연은 청청이 꾸며주는 대로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한동안 부산하게 효연을 꾸미던 청청이 “이제 되었어요.” 하며 일어서게 하였다.

효연이 일어서자 “아!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군요.” 하며 바라보는데..... 겸연쩍어진 효연이 “어서 나가 봅시다.” 하며 청청의 손을 잡아끌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어서 밖은 조용했고 약간은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니 가슴속까지 확 트이는듯하다. 이거야 말로 가정의 편안함이 아닌가?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도 잠시뿐 천무장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였다.

효연을 보는 사람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인사치레하는 것도 어려울 지경이었으니......

사실 효연의 외양은 정말 보기 좋았다 비취빛의 푸른 무복에 영웅건 그리고 곱게 수놓아진 비룡은 마치 금방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 정교하였고 옥군자를 빼다 박은 준수한 외모에 중후한 기도까지 흐르고 있었으니......

천무관에는 벌써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효연이 청청을 유선에게로 보내고 천무관에 들자 모두들 반갑게 맞이하며 벌써 유혼교 토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였다.

그때 대문에서 황자의 서찰이라며 급하게 뛰어 들어와 전달하였다.

효연이 받아들고 피봉을 열어 편지를 꺼내어들고 읽어보니 우선 반역의 무리로 잘못 판단하여 피해를 입게한것에 대하여 그 잘못을 사과한다는 내용이었으며 앞으로 황궁의 대소사에 적극 도와달라는 의례적인 내용이 적혀있었고 마지막 글귀가 효연의 눈길을 잡아끌었는데 그 내용이 유혼대제가 독안마제와 동일인이며 이제부터 강호의 일에 적극 관여하기로 결정하여 곧 사제를 전부 소집하여 천무장과 일전을 벌일 것이라고 하였다는 글이 적혀있었다. 역시 유혼교가 독안마제의 조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말이었기에 효연의 가슴속에는 불꽃이 타오르며 눈에서는 그 불꽃이 튀기 시작하였다. 효연이 편지를 원종대사에게 전하였다. 원종대사도 그 편지를 읽고나서 “아미타불...... 이제 모든 것이 밝혀지기 시작할 것이오.”

“사제가 정말 다시 모인다고 했다면 그 세력이 어마어마할 것인데.......”

“지금까지 무림에서 금기시 했던 것은 삼성에 대한 존경심에서 였으나 지금 삼성의 행적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시점에 사제가 준동한다면 이는 불을 보듯 그 결과가 뻔할 것입니다.” 우진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아미타불, 정도 일장이면 마도 삼장이란 말이 있듯이 그 확장세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니 무림전체가 단합하여야 할 터인데... 지금 아시다시피 구파일방은 지리멸렬한 상태이고 나머지 군소방파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니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 입니다. 다행히도 우리 무림의 구성인 주대협이 나서 주었기에 이 천무장에서 대항을 하였으나 이도 한계가 있으니.......

“정도 무림 전부가 나선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봅니다. 특히 일부 군소 흑도 무림의 인사들까지도 천무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의사표현이 있었으므로 이들까지 규합한다면 사제와라도 일전을 해 볼만하지 않을까요?”

“아미타불..... 원주님의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대적인 구심점이 필요한 시기인데 소승에게는 그럴만한 힘이 없고 소승의 사숙께서도 이미 강호의 일에 관여치 않고 계시니.... 난감하기만 할뿐입니다.”

“무량수불..... 빈도가 보기에도 우리 구대문파와 개방에서는 무림 전체를 이끌만한 구심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하여 빈도가 한 가지 제안을 할까 합니다.”

“어서 말씀해 보시지요.”

“우선은.....천무장을 중심으로 무림 통합세인 천무맹의 결성을 제안 합니다.”

“천무맹?”

“그렇소이다. 지금 천무장의 인원들 하나하나가 일당백의 전사들이고 또 독목신의께서 천무장의 수석호법으로 계시니 민심까지 얻고 있으며 원주의 선행이 강남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천무맹이 결성되면 그 세력을 규합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미타불...... 실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주대협이 무림의 위난을 혼자서 짊어지고 황궁에 끌려가 무사히 해결한 것도 무림의 복이지요....”

“그래서 빈도는 천무맹의 결성을 제안하며 맹주에 주 효 연 대협을 천거하는 바입니다.”

“무.... 무슨..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화들짝 놀란 효연이 손을 마구 저으며 우진자의 말을 가로막고 나섰다. “당치 않은 말씀이 십니다. 아직 세상을 모르는 사람에게 맹주라니요. 천부당 만부당하신 말씀입니다.”

“아미타불...... 주대협의 배분은 나이와 상관없이 개방의 집법장로이셨던 항취개님과도 호형호제하였으니 그 자격이 충분하며 특히나 강호의 겁난을 혼자 짊어지고 황궁과 담판을 할 정도의 책임감이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그 자격에 대하여 이론을 달분이 없을 것입니다.”

“하오나 본인의 경험이 일천하고 무림을 대표하기에는 아직 너무나 모자란 몸이기에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주대협이 불가하다면 어느 누구도 그 자격이 없을 것입니다.” 이구동성 하는 말이 전부 효연을 지목하고 있었다. “흠...... 내가 한마디 해도 될까요?” 원주가 참지 못하고 나섰다. 그러자 소란스럽던 장내가 정리되었고 원주는 한참을 뜸들이다가 무겁게 말문을 열기 시작하였다.

“예전에 삼성의 주도로 천의맹이 결성되어 강호의 겁난을 벗어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하였고 사제가 원인모를 봉문을 한 덕에 겨우 안정된 세월을 맞이하였으나 각 문파의 진산지보가 당시의 장문인들과 함께 실종되었던 점 이 모든 것이 오늘의 겁난과 깊은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당시 삼성께서 주도하셨던 천의맹도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였는데 어찌 천무장이 주도하여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전 무림의 일치된 의견이라 할 수 없으며 정말 일치된 의견과 행동이 있을 때에나 겨우 가능할 것입니다.”

천무관내의 그 누구도 원주의 말에 반대하지 못하였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 아닌가?

“더욱이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구파일방의 후기지수들에게 무공을 전수할 만한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작은 힘으로 거대한 사제의 세력과 일전을 하기에는 많은 희생이 따를 것입니다. 마공은 쉽게 익히고 급성장이 가능하지만 그 끝에는 반드시 마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사람의 심성마저 버리게 되는 무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도의 무공은 어느 정도의 성취를 하기 위해서도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이제는 후기지수를 양성하여 먼저 정도의 힘을 최대한 빨리 양성하는 게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하여 본인은 다시 이런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구파일방의 후기지수 중 재능이 있고 정의감이 강한 영재를 본 천무관에 맡겨주시면 비밀리에 양성할 것이며 사제가 본격적인 행동을 하기 전까지는 무림맹을 구성하는 것을 보류하고 모두가 각 문파별로 유기적인 연락책을 강구하며 서로 보완하여 최대한 실력을 배양하는데 주력해 주십시오. 그러면  나중에는 엄청난 힘을 갖게 될 것이고 담분간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본 천무장이 최선을 다하여 유혼교와 그 세력들의 준동을 억제해 보겠습니다.”

“아미타불..... 그러면 천무장이 너무 힘들어질 것이 뻔한데......어찌....”

“천무장에서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던 일입니다.” 원주의 확신어린 말에 모두들 긍정하는 듯 하였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춘천에서 너무 술을 많이 하였는지 아직 취기가 가시질 않아서 늦었습니다.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